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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단독] 현대로템, 고속철 수주 “꼭 부탁” 명태균에 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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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5.19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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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21, 명씨에게 ‘청탁 정황’ 카톡 입수
윤 정부 ‘1조8천억’ KTX·SRT 입찰때
“경쟁사 자격 제한해야” 문건도 보내
수주 성공 뒤엔 “은혜 잊지 않겠다”`
로템쪽 “국토위 의원들에 돌린 자료”
코레일 “납품실적 등 공정히 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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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로템이 윤석열 정부 초기 케이티엑스(KTX)와 에스알티(SRT)의 고속열차 경쟁입찰을 앞두고 명태균씨를 통해 정부에 로비한 뒤 1조7960억원 규모의 사업 두 건을 수주한 것으로 보이는 구체적 정황이 확인됐다. 앞서 현대로템은 명씨 등과 접촉한 의혹이 제기되자 “사업 관련 로비를 한 적은 없다”고 해명했는데, 이를 정면으로 뒤집는 문건과 대화 기록이 드러났다.

 

 

한겨레21이 단독 입수한 명씨의 카카오톡 대화 기록 등 피시(PC) 저장 자료를 보면, 2022년 10월 채아무개 현대로템 상무는 명씨에게 ‘국내 고속철도 현안’이라는 문건을 전송하며 “꼭 좀 부탁드립니다”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이 2쪽짜리 문건은 코레일의 케이티엑스 동력분산식 고속철도 차량 입찰을 앞두고, 1차 기술점수 평가에서 “제작 실적이 전무”한 상대 업체의 입찰 자격을 제한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당시 현대로템은 스페인의 글로벌 고속철도 제작 업체인 탈고(Talgo)와 합작해 입찰에 참여한 중견 철도차량 제작 업체인 우진산전과 경쟁하고 있었다.

 

 

실제 현대로템은 2023년 3월20일 코레일의 7100억원대 케이티엑스 동력분산식 고속철도 차량 제작·정비 사업을 수주했다. 우진산전은 1차 기술점수 평가에서 평가 기준인 85점을 넘지 못하는 79.3점을 받아 탈락했다. 현대로템은 89.81점을 받았다. 채 상무는 이날 명씨에게 “맘(마음) 써주시고 지원해주신 덕분에 좋은 결과 나왔습니다. 정말 감사드립니다. 은혜 잊지 않겠습니다”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하루 뒤인 3월21일에는 이용배 현대로템 대표이사 명의로 감사의 메시지를 담은 난 화분이 김영선 당시 국민의힘 의원 지역구 사무실에 도착했다.

 

 

현대로템은 다음달인 4월21일에도 코레일이 대주주인 에스알(SR)의 동력분산식 고속철도 차량 경쟁입찰에 나섰고, 역시 1차 기술점수 평가에서 승리해 1조860억원 규모의 사업 수주에 성공한다. 우진산전-탈고 컨소시엄은 1차 기술점수 평가에서 84.2점에 그쳤고, 현대로템은 87.8점을 받았다. 이번에도 현대로템의 뜻대로 수주에 성공하면서 사흘 뒤인 4월24일 이 대표이사는 명씨에게 ‘SRT 수주 성공’이라는 리본이 달린 난 화분을 또 하나 보냈고, “존경하는 명 본부장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대한민국과 경상남도를 위해서 더욱 노력하겠습니다”라는 메시지도 보냈다.

 

 

이에 대해 현대로템 쪽 관계자는 “명씨가 김영선 의원실 총괄본부장 직함으로 대외활동을 해 신분을 알 수 없었다”며 “해당 문건은 당시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의원들에게 전달했던 자료”라고 해명했다. 코레일은 “납품 실적과 컨소시엄 여부 등으로 공정하게 판단했다”고 해명했고, 에스알도 “다른 사람의 영향이 개입될 채널이 없다”고 해명했다. 명씨와 윤석열 전 대통령 쪽은 입장 문의에 답변을 해오지 않았다.


박준용 기자 juneyong@hani.co.kr, 채윤태 기자 chai@hani.co.kr, 김완 기자 funnybone@hani.co.kr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8/0002746477?sid=100

 

 

 

 

 

[단독] 현대로템, 명에 로비문건 전달 한달뒤 윤석열 창원공장 방문

 


한겨레21, ‘청탁 정황’ 명씨 카톡 입수
윤정부 초기 명태균 통해 로비 정황
왜 명태균·김영선에 로비했나
독점공급서 경쟁입찰로 바뀌어
창원에 공장 있는 현대로템
창원 지역 활동 김·명 접근

 

 


(중략)

 


한겨레21이 단독 입수한 명씨의 카카오톡 대화 기록과 피시(PC) 저장 자료를 보면 2022년 10월11일 오후 6시30분 ‘이용배’(현대로템 대표이사) 명의로 여의도의 한 고급 중식당이 예약돼 있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 이용배 대표가 명씨 및 김영선 전 의원과 함께 저녁을 먹은 날이다. 명씨는 이날 아침 자신의 지인에게 ‘로템 대표이사를 만난다’는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이후 현대로템은 명씨에게 구체적인 청탁 작업을 한다. 여의도 중식당 만찬 엿새 뒤인 2022년 10월17일 현대로템의 채아무개 상무는 명씨에게 ‘국내 고속철도 현안’이라는 제목의 문건을 전송하며 “꼭 좀 부탁드립니다”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이 문건엔 11월 예정인 코레일의 ‘EMU-320’ 동력분산식 고속철도 차량 136량 입찰 공고에 ‘우진산전-탈고’가 참여하는 것이 부적절하다는 주장이 담겨 있다. 국민의 안전을 담보할 수 없는 업체의 진입 시도를 막아야 하며 전세계 동력분산식 고속철도 제작기술 보유 국가는 모두 자국 시장을 보호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현재 코레일의 입찰평가 방식으로는 품질·적기개통을 담보하기가 불가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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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건의사항’으로 “현재 코레일이 경쟁입찰 방식을 두고 감사원에 사전 컨설팅”을 하고 있다며 사전 컨설팅 결과에 따라 경쟁사의 입찰 제한 여부가 결정되므로 “감사원 현장 실사 및 이해관계자 적극적 의견 청취 필요”라고 적었다. 현대로템으로서는 감사원의 사전 컨설팅을 통해 경쟁사의 입찰을 제한하자는 판단이 나오는 것이 최상의 시나리오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 문건의 흥미로운 점은 마지막에 적힌 세가지 참고사항이다. 첫째, 문건에 담겨 있는 감사원에 대한 ‘건의사항’이 이미 “제7차 8월31일 민생현안 비상경제대책회의에서, 현대로템 대표이사(이용배)가 건의했던 사안”이라고 적어둔 것이다. 창원에서 열린 제7차 민생현안 비상경제대책회의는 윤석열 당시 대통령이 주최했는데, 이때 이용배 대표이사가 대통령에게 직접 건의한 사안이라는 사실을 명기한 것으로 보인다.

 

 

두번째는 당시 나희승 코레일 사장을 콕 집어 “전 정권 임명권자”라고 명시한 것이다. 나희승 대표가 문재인 정부 때 임명된 인사라는 점이 이번 경쟁입찰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사실을 적시한 것으로 보인다. 공교롭게도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2022년 12월, 한달 전 발생한 오봉역 사고 등의 책임을 물어 나 대표 해임을 건의했고, 윤석열 당시 대통령은 2023년 3월3일 이를 재가했다.

 

 

세번째는 당시 우진산전 부회장이 전 철도기술연구원장 출신이고 고속철도 연구개발의 핵심인물이므로 “핵심기술 유출이 우려된다”는 내용이 적혀 있다. 외국 회사와 컨소시엄을 하는 우진산전이 사업을 수주하면 국내 고속철도 기술이 유출될 수 있다는 취지다.

 

 

하지만 감사원은 우진산전의 입찰 참가를 제한해서는 안 된다는 컨설팅 결과를 2022년 12월께 코레일에 전했다. 이로 인해 진행된 경쟁입찰에 현대로템과 우진산전이 모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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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최종 결과는 현대로템의 압승이었다. 현대로템은 2023년 3월20일 코레일의 7100억원대 케이티엑스 동력분산식 고속철도 차량 EMU-320 제작·정비 사업을 수주했다. 우진산전은 1차 기술점수 평가 기준선인 85점을 넘기지 못하고 79.3점을 받았고, 현대로템은 89.81점을 받았다. 채 상무는 이날 즉각 명씨에게 ‘은혜를 잊지 않겠다’는 문자메시지를 보냈고, 하루 뒤엔 이용배 대표 명의의 난 화분이 김영선 의원실에 도착했다.

 

 

현대로템은 계속 승승장구했다. 그다음 달인 4월21일에도 코레일이 대주주인 에스알의 1조860억원 규모 동력분산식 고속열차 EMU-320 차량 제작·정비 사업 수주에 성공한다. 우진산전-탈고 컨소시엄은 1차 기술점수 평가에서 84.2점에 그쳐 역시 85점을 넘지 못했다. 현대로템은 87.8점이었다. 사흘 뒤인 4월24일 이용배 대표는 명씨에게 감사 메시지와 함께 난을 보냈다. 박흥수 사회공공연구원 철도전문위원은 “현대로템이 다른 업체에 앞서 있다는 평가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번 경우처럼 특정 업체의 기술점수가 85점보다 낮았던 사례는 드문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철도업계의 한 관계자도 “우진산전과 탈고가 합작했음에도 기술점수 평가에서 미달해 탈락한 점은 의아하다”고 말했다.

 

 

비록 감사원을 겨냥한 로비에는 실패했지만, 현대로템이 명씨에게 보낸 10월17일 문건은 현대로템의 차량산업 수주에 대한 당위성을 설파하는 데 계속 활용된 것으로 보인다. 김영선 의원실이 현대로템 문건을 바탕으로 11월22일 보고용 문서를 작성했고, 명씨는 이를 받아 카카오톡으로 김영선 전 의원에게 보냈다. 김 전 의원은 11월24일 윤석열 당시 대통령의 현대로템 창원공장 방문에 동행했다.

 

 

현대로템이 감사원에 의견을 제출하는 과정에 명씨가 힘을 보탰다는 정황도 있다. 현대로템은 2022년 10월 감사원에 직접 ‘EMU-320 고속철도차량 입찰조건 및 평가기준에 대한 의견서’를 제출했다. 21쪽에 이르는 이 문서엔 역시 우진산전과 탈고의 국내 입찰 자격 제한을 주장하는 내용이 담겼다. 명씨는 10월28일 이 ‘의견서’를 현대로템에서 받아 김 전 의원에게 전달하고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이후 채 상무는 11월7일 “감사원에서 의견 청취하겠다고 연락이 왔습니다. 11월9일(수) 감사원에 들어가 잘 설명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라고 명씨에게 메시지를 보내는 등 진행 상황을 계속 공유한다.

 

 

당시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이었던 김 전 의원은 실제로 현대로템을 돕기 위한 활동을 벌였다. 같은 해 11월12일 명씨에게 문자를 통해 “철도 차량이 2019년부터 실적이나 기술 자금 이행 등의 요건 없이 계획서만으로 평가 기준을 설정해서 낙찰했다. 그래서 그런 (기존과 다른 평가) 기준을 넣어야 한다는 의견서를 기재위에 공공기관이 평가 기준으로 제시하는 질의를 만드는 중”이라며 “로뎀(로템)에서 감사에 대응하는 데 도움이 될지 명 본부장에게 보내고, 명 본부장 판단에 따라 로템에 보낼지 결정하도록”이라고 했다.

 

 

박준용 기자 juneyong@hani.co.kr, 채윤태 기자 chai@hani.co.kr, 김완 기자 funnybone@hani.co.kr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8/0002746481?sid=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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