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news.mt.co.kr/mtview.php?no=2025051822400934113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향해 "(공약의) 세부적인 내용이 많이 준비돼 있지 않다"고 비판했다. 대선 후보 TV토론에서 이재명 후보의 공약 검증에 집중했는데 그에 대한 만족스러운 답변을 듣지 못했다는 취지다.
이준석 후보는 18일 저녁 서울 상암동 SBS 스튜디오에서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으로 열린 대선 후보자 초청 1차 TV토론회에 참석한 뒤 취재진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이준석 후보는 "(이재명 후보가) AI(인공지능) 100조원 투자 공약 등 큰 돈을 쓰겠다는 포부를 밝혔으면 어디에 쓰겠다는 걸 말씀하실 줄 알았다"며 "조금 어려운 얘기가 나올 때마다 '(질문이) 극단적'이라면서 상대를 조롱했다"고 했다.
이어 "정책적으로 가장 극단적인 사람이 이재명(후보)인데 왜 극단적이냐고 물어보셨다. (이재명 후보의 토론) 전략을 이해하기 어려운 것 같다"며 "이재명 후보가 반(反)계엄 분위기에 도취돼 아무렇게나 대한민국의 비전을 제시해도 된다고 생각하는 게 아닌가 우려스럽다"고 비판했다.
이 후보는 "제 얘기를 많이 하고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에게 질문을 드리고 싶은 게 많았다"며 "이재명 후보가 자꾸 비협조적이고 답을 회피하고 궤변에 가까운 답을 쏟아냈다"고 했다. 이어 "저희도 국민들이 바라는 질문을 정당을 대표해서 드리는 것"이라며 "(국민에게) 예의가 없는 상황이 발생했다"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오늘 이재명 후보는 김문수 후보를 계속 내란 세력으로 몰면서 (토론 주제를) 내란으로 끌고 가려는 것 같다"며 "안타깝게도 지난 탄핵 대선, 박근혜(전 대통령) 탄핵 대선에서도 적폐청산에 집중하는 후보가 어디에 힘을 쏟았는지 볼 수 있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탄핵된 상황에서 계속 내란이나 청산의 분위기로 토론의 장을 몰아가는 이재명 후보가 정치보복이나, 상대 세력 절멸에 나설 수 있다는 우려가 생겼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