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후보 측 관계자는 오늘(18일) "윤 전 대통령 탈당으로 '윤석열 리스크'는 우선 털어냈다고 본다"며 "이재명 후보에 상대적으로 열세인 국면을 돌파할 기회"라 언급했습니다.
지난 16일 공개된 한국갤럽 여론조사에서 보수 '텃밭'으로 불리는 대구·경북(TK) 지역의 김 후보 지지율은 48%를 기록하며 50% 선이 무너졌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경우 34%였습니다.
해당 조사는 지난 13~15일 만 18세 이상 1천4명 대상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 응답률은 16.4%였습니다.
중도층 지지율은 김 후보 20%, 이 후보 52%로 나타났습니다.
국민의힘은 지지층 분열과 중도층 이탈 원인 중 하나로 꼽혔던 윤 전 대통령의 당적 문제가 전날 해소되면서 반전의 계기가 마련됐다고 보고 있습니다.
신동욱 수석대변인은 전날 브리핑에서 "지난 일주일 동안 언론의 관심이 윤 전 대통령 탈당 문제에 집중돼 있어서 김 후보 장점과 진면목을 제대로 알리지 못했다는 내부 분석이 있었다"며 "남은 2주 동안은 더 자유롭게 선거 유세를 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고 분석했습니다.
김 후보는 '반(反)이재명' 기조 아래 내부 단합을 도모하며 총력전에 돌입하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습니다.
우선 자신의 청렴성과 도덕성을 내세워 이 후보와 차별화하는 한편, 민주당이 밀어붙이는 '조희대 특검법'이나 '대법원 증원 법안' 등을 이 후보의 사법리스크 제거를 위한 '폭거'로 규정하며 공세를 펴겠다는 계획입니다.
선대위 합류를 고사하고 있는 홍준표 전 대구시장과 한동훈 전 대표를 향한 '러브콜'도 이어갈 예정입니다.
특히 탈당 후 미국 하와이에 머무르며 당을 향해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내는 홍 전 시장을 설득하고자 유상범·김대식 의원 등으로 구성된 '특사단'을 이날 파견합니다.
아울러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와의 연대 가능성을 열어 놓고 물밑 소통을 이어 나가겠다는 게 김 후보와 당의 구상인 것으로 해석됩니다.
선대위 관계자는 "여태까지 윤 전 대통령 탈당 문제 등이 겹치면서 전통 지지층이 제대로 뭉치지 않고 중도층 표심 변화도 없던 게 사실"이라며 "하지만 선거판에서 2주는 굉장히 긴 시간이다. 판세를 바꿀 수 있다는 기대를 가지고 전력 질주할 것"이라 말했습니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57/0001886804?sid=1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