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엔 이슬기 기자] 이승기가 22년 만의 경연 프로그램 도전에 '우승'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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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기는 "'불후의 명곡' 처음 출연이라 굉장히 설렌다"고 해 시선을 끌었다. 경연 프로그램 MC로 활약해오다 첫 출전을 하게 된 것. 이찬원은 "이승기씨가 방송에서 활동하시는 모습 보면 거의 주로 MC 역할을 많이 하시는데 오늘 이렇게 또 패널로 나오고 어색하지 않으세요?"라고 물었다.
그러자 이승기는 "마음이 좀 편하다. 사실 진행은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했다. 또 그는 데뷔 22년 차 만의 도전에 "이게 지금 잘해야 본전 상황인데. 저는 그냥 조촐하게 하는 줄 알았다. 이렇게 많은 분들이 왜 하필 제가 나왔을 때 어떻게 다들 시간이 되셨는지 참 안타깝습니다"라고 해 웃음을 줬다.

이승기와 이홍기의 만남은, 이승기의 러브콜로 성사됐다고. 이홍기는 "연락 처음이 "이 곡 괜찮지"였다. 의사를 물어보지 않았는데 "아 나 하는 건가 보다" 했다"고 이야기했다. 또 이홍기는 "우리가 괜히 어설프게 접근하면 안 된다는 생각을 했다"는 이홍기의 말에 타임을 외치더니 "다 씹어먹겠다고 했다"고 폭로했다. 이홍기는 "라인업을 보고 나서야 즐기자더라"라고 부연했다.
이어 이찬원은 "오늘부터 바뀐 룰이 있다"며 빅 공지에 나섰다. 그는 "초창기로 돌아가서 오늘부터 점수 공개 제도가 부활합니다"라고 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더 치열한 진검승부를 위해 총점 500점의 점수 공개 제도가 부활하게 된 것. 이에 이승기는 "왜 오늘부터 하는 게 많은 거냐"라고 반응해 웃음을 더했다. 이홍기는 "1점 차로 진적이 있다"는 경험을 꺼냈다.
이승기는 이날 맞붙고 싶지 않은 출연자로 자신이 MC를 맡았던 경연 프로그램 출신 김기태 팀을 꼽기도 했다. 김기태는 “몇 년 동안 궁금한 게 있었다”라며 과거 이승기의 리액션에 대해 물어 눈길을 잡았다. 김기태의 노래에 감탄하던 이승기를 보고 "하품하는 거다"라는 의혹이 있었던 것. 이에 이승기는 "진짜 잘해서 (놀라서) 입을 벌린 거다"라고 오랜 시간 끝에 해명했다. 그런가하면 이홍기는 안성훈, 김준수, 최준호, 조째즈의 노래 심사를 본 적이 있어 남다른 인연을 자랑했다. 이홍기는 자신의 과거 언행에 대해 걱정했지만, 모두 훈훈한 경험을 꺼내 이홍기를 안도케 했다.
이승기와 이홍기는 프로 예능감, 리액션으로 '불후'를 채우기도 했다. 그는 김준수 최수호가 풍물놀이로 무대를 가득 채우자 "이럴 줄 알았으면 저도 동네 아는 분들 불렀죠. 우리도 솥이라도 가져와서 때렸어야 하나"라고 격한 반응을 보였다. 이홍기도 "이게 불후의 명곡이지 싶었다. 우리 무대를 상상해보니 진짜 큰일 났다 싶다. 파이어, 불 나오는 거라도 어떻게 안 되냐"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본 무대에서 이승기와 이홍기가 선곡한 노래는 우즈의 '드라우닝(Drowning)'이었다. 두 사람은 "할 수 있다"라며 손을 맞잡았고, 이승기는 "록으로 시작한 사람이라 록을 좋아한다"라며 언제나 그리웠던 무대에 대한 애정을 전했다. 이홍기는 "이승기의 본성이 드러날 때가 왔다"고 했고, 이승기는 "씹어 먹겠다"고 소리쳤다.
무대 위에서 이승기는 "살면서 아프고 힘든 게 다 있는데 시원하게 털고 멋지게 나아가시라고 이 곡을 선곡했다"고 했다. 두 사람은 열정적이고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무대를 채웠다. 본업으로 복귀한 두 사람의 록 스피릿은 이승기에게 데뷔 첫 경연 프로그램 '우승'을 안겨줬다. 12년 만에 '불후의 명곡'을 찾은 이홍기도 함께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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