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담임 몰아내자"…'아이혁신당' 만들어 담임 내쫓은 초등생들
21,408 35
2025.05.18 04:00
21,408 35

xgNRty
15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교직 경력 37년 차인 초등학교 교사 A씨는 지난해 3월 한 초등학교 6학년 담임으로 부임해 충격적인 사건을 겪었다.

A씨 반에는 이른바 ‘일진’으로 불리는 B군이 있었다. 해당 학생은 반 분위기를 주도하며 수업 진행을 방해하거나 욕설을 내뱉었고 수업 중 교사에게 손가락 욕설을 하는 행동도 일삼았다.

A씨는 “교사를 골탕먹이는 것에 재미를 느끼는 듯했다. 그래도 저는 그 아이를 변화시키고 싶었다”면서도 “(B군은) 저한테 ‘흉기로 찌르겠다’는 말까지 했다”고 말했다.

당시 A씨는 B군 부모에게 면담을 요청했지만, 일정이 맞지 않아 끝내 만남이 성사되지 않았다고 한다.

이후 상황은 더욱 심각해졌다. A씨가 문제 행동을 지적하자 B군은 ‘아이혁신당’이라는 조직을 만들어 A씨를 몰아내기 위한 활동에 나섰다.
 

 

해당 조직에 속한 학생들은 각각 역할을 분담해 담임 교체 명분을 만들었다.

A씨는 “누구는 ‘선생님을 화나게 하는 사람’, 누구는 ‘선생님 말씀 녹음하는 사람’ 이런 식으로 역할을 짜고 저를 내쫓기로 모의했다”며 “조직에 가입한 학생들은 허위 소문을 퍼뜨렸고, 동조하지 않는 친구는 따돌리거나 괴롭히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에 더해 A씨는 지난해 4월 19일에는 ‘아이혁신당’에 속한 한 학생의 부모로부터 아동학대 신고를 당하기도 했다.

학대 행위로 언급된 내용은 △수업 중 도덕책을 바닥에 집어던졌다 △수업에 늦은 학생들에게 의자를 밀쳐 넘어뜨렸다 △마이크로 학생 턱을 쳤다 △학생이 욕설하자 이를 반복해 따라 했다 등이다.
 

 

이에 대해 A씨는 “도덕책은 계속 웃고 떠드는 아이들의 주의를 끌기 위해 바닥에 떨어뜨린 것”이라며 “마이크로 학생을 건드린 사실도 없다. 그날은 수업이 없었다. 학생이 과제물에 욕설을 적어 다른 단어로 고치라고 주의를 준 것일 뿐 따라 한 것도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해당 사건은 경찰 조사 후 불송치로 종결됐으며, 지난해 12월 검찰도 증거 불충분으로 불기소 처분을 내렸습니다.

이후 지역 교권보호위원회는 A씨를 지난해 9월 다른 학교로 발령했고, 현재 A씨는 이 학교에서 근무하고 있다.

해당 학급에서 수업을 주도적으로 방해하거나 허위 소문에 적극 가담한 일부 학생들에게는 출석 정지와 특별교육 등 조치가 내려진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허위 민원을 낸 학부모나 학생에게서는 어떤 사과도 못 받았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어 “요즘 ‘실눈 뜨고 교육하자’는 자조 섞인 말이 교사들 사이에서 나올 정도”라며 “눈을 크게 뜨고 학생 잘못 지적하면 아동학대로 신고 당한다는 얘기다. 후배 교사들은 보다 나은 환경에서 교육할 수 있길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https://www.edaily.co.kr/News/Read?newsId=01869606642169904&mediaCodeNo=257

목록 스크랩 (0)
댓글 35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라카 X 더쿠💗 립밤+틴트+립글로스가 하나로?! 컬러 장인 라카의 프루티 립 글로셔너 체험단 모집! 875 12.19 63,025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363,268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072,313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404,105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384,957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07.22 1,013,081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1 21.08.23 8,454,380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6 20.09.29 7,382,360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90 20.05.17 8,579,020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2 20.04.30 8,469,417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287,610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42612 이슈 KRW 상식이다 vs 모를 수 있다 3 20:29 178
2942611 이슈 원덬기준 역대급 외모인데 별로 안뜬거 같은 연예인 갑.jpg 2 20:28 449
2942610 이슈 <2025 SBS 가요대전> MC 유진이는 어떤 드레스를 입게 되었을까요? 4 20:27 271
2942609 정치 이재명 대통령 트위터: 희귀·중증난치질환 치료, 진단, 지원 전반에 걸친 개선책을 마련할 계획 3 20:26 80
2942608 기사/뉴스 충북경찰청 간부 만취 운전하다 가드레일 '쾅'…직위해제 1 20:25 91
2942607 이슈 하입프린세스 윤서영(ysy) 걸그룹 데뷔전 작업물 수준 20:24 212
2942606 유머 '혼자먹기는 양이 많아요' 9 20:24 1,260
2942605 유머 흑백요리사 시즌1때 백수저 반응 좋았던부분 10 20:23 1,429
2942604 정치 이재명 열심히 살았다 1 20:23 381
2942603 이슈 해군 유튜브 : (지)석진아 보고 있니? 3 20:22 770
2942602 이슈 데이트 통장의 가장 큰 문제점.jpg 13 20:22 901
2942601 유머 무대에서 더이상 으르렁거리지 않는 엑소 카이 8 20:22 552
2942600 이슈 황민현 인스타그램 업데이트 3 20:22 173
2942599 이슈 2000년대 크리스마스 분위기 1 20:22 345
2942598 유머 카니가 말하는 한국 지하철의 장점 3 20:21 961
2942597 유머 3개 이상이면 지금 시대에 귀한여자. 23 20:21 1,527
2942596 이슈 아츄 연습실 버전 왜이르케설레지....twt 20:20 224
2942595 이슈 아빠가 구멍난 양말만 신는 이유 4 20:19 523
2942594 기사/뉴스 발리우드의 전설 ‘세 얼간이’ 15년 만에 속편 결정…‘네 번째’ 얼간이 물색 중 1 20:18 132
2942593 이슈 1.6천명이 투표중인 편의점 김밥 렌지에 돌린다 vs 안돌린다.jpg 30 20:16 6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