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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일장 유세서 제주공약 부각...일부 시민 반발 속 "지역경제 생명선은 SOC"
권성동 국민의힘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김문수가 대통령이 되면 반드시 제2공항과 제주신항만을 건설하겠다"며 "공항과 항만에만 14조~15조원이 투자되면 제주 경제가 살아나고 자영업자 주머니도 넉넉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권 위원장은 17일 오후 제주시민속오일시장 현장 유세를 통해 제주지역 공약을 전면에 내세우며 김문수 대선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제주경제 침체의 해법으로 제2공항과 제주신항만 등 대규모 사회간접자본(SOC) 투자 유치를 꼽았다.
권 위원장은 "제주도민들이 요즘 참 어렵다. 부동산은 폭락하고, 건축 경기는 죽었고, 자영업자들의 시름은 깊어지고 있다"며 "지역경제를 살릴 가장 확실한 방법은 건설 경기 활성화"라고 진단했다.
이어 "건설 경기는 전후방 효과가 크다. 미장원, 목욕탕, 식당, 여관까지 함께 살아난다"며 "제 지역구 강릉에서도 KTX 개통하고, 체육관 짓고, 북부선 공사하면서 지역경제가 살아났다. 제주도도 그렇게 살려야 하지 않겠나"라고 주장했다.
특히 중앙정부 예산이 투입되는 국책사업의 파급 효과를 강조하며, 김문수 후보가 대통령이 될 경우 제주에 대규모 투자가 이뤄질 것이라고 확언했다.
권 위원장은 "제2공항에 약 5조8000억원, 제주 신항만에 약 4조6000억원이 투입된다. 물가 상승을 고려하면 공사 완료 시엔 최소 14조~15조원에 달할 것"이라며 "이 돈이 다 제주도에 떨어진다. 이게 지역경제의 생명선"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공항과 항만 건설로 인한 노동력 수요, 인프라 확충, 자영업 활성화는 결국 제주도민 주머니를 채워줄 것"이라며 "왜 이런 사업을 반대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 저 같으면 업고 다니겠다"고 했다.
권 위원장은 제주 지역공약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시간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비난하는데 할애했다.
권 위원장은 이재명 후보와 민주당을 겨냥해 "특검하겠다, 국정조사하겠다, 청문회하겠다며 입법권을 남용하고 행정부를 마비시키며 사법권까지 압박하고 있다"며 "이건 삼권분립이 아니라 삼권통합이다. 독재하겠다는 것 아니냐"라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 국민이 피와 땀으로 만든 민주주의 체제를 이렇게 쉽게 무너뜨릴 수는 없다"며 "이재명 세력의 일당독재를 제주도민이 나서서 막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권 위원장은 최근 국회 법사위를 통과한 공직선거법 개정안에 대해서도 "허위사실 공표죄로 유죄가 확정되자 그 죄를 없애겠다는 법안을 내놨다"며 "이재명 한 사람을 위해 법을 바꾸는 것, 이게 법치국가인가. 국민이 부여한 권력을 사익을 위해 쓰는 건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권 위원장은 "반면 김문수 후보는 공직 생활 30년 동안 단 한 건의 부정부패도 없었다. 청렴한 지도자"라고 칭찬하며 "김 후보가 경기도지사 시절 경기 남부에 평택 삼성반도체 단지, 성남 판교에는 테크노밸리, 파주에 LG 산업단지를 유치했다. 매우 실력있는 지도자"라고 치켜세웠다.
한편, 권 위원장의 유세 중에는 일부 시민들이 "내란 세력 물러가라", "어딜 얼굴을 들이미느냐"고 고성을 지르며 거세게 항의하는 모습도 연출됐다. 순간 유세장 분위기가 일순 긴장감에 휩싸였고, 주변에서 이를 만류하는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