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윤석열-박성재' 통화 다음날 검찰 물갈이…공교로운 시점
11,406 2
2025.05.16 19:48
11,406 2

https://news.jtbc.co.kr/article/NB12246751?influxDiv=NAVER

 

'윤-박성재 통화' 수일 뒤 '명품백 무혐의' 결론…수사 영향 줬나

 

[앵커]

JTBC가 입수한 윤 전 대통령 휴대전화 내역은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계엄 전후에 집중적으로 썼던 경호처 명의 휴대전화, 또 하나는 취임 전부터 썼던 개인 휴대전화입니다. 조해언 기자와 좀 더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조 기자, 저희가 윤 전 대통령의 개인 휴대전화 내역도 처음 입수해서 공개했어요. 그런데 박성재 법무부 장관과의 통화가 눈에 띄는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저희가 주목하고 있는 건 통화한 시점입니다. 통화가 집중됐던 시기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를 따져봤는데, 대부분 김건희 여사 수사가 주요 고비에 있을 때였던 겁니다.

 

[앵커]

당시 상황을 좀 더 자세히 짚어볼까요?

[기자]

디올백 의혹이 불거진 건 2023년 11월입니다.

하지만 해를 넘어서도 총선 국면에서 수사는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총선 이후 이원석 당시 검찰총장이 5월 2일 중앙지검에 전담팀 구성과 신속 수사를 지시했습니다.

총장이 다음날 퇴근길에는 공개적으로 수사 의지까지 밝히면서 이 내용이 보도되기도 했었습니다.

또 총선 뒤 특검 여론이 계속 불거지는 상황에서 수사를 미룰 수 없다는 검찰총장의 판단으로 보인다는 내용들이 알려졌었고요.

그리고 보도 다음날인 4일 아침 9시 36분에 윤 전 대통령이 바로 박 장관에게 전화를 건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그리고 바로 이어서 검찰총장의 의사가 전혀 반영되지 않은 검사장 인사도 단행됐습니다.

수사 핵심라인과 총장 측근이 5월 13일에 대거 교체가 됐는데, 검사장급 인사 39명입니다.

당시 검찰 내부에선 총장을 건너뛴 군사작전 같은 인사였단 말까지 나왔습니다.

이 시기 통화내역도 확인해 보니, 인사 바로 전날인 일요일 12일 윤 전 대통령과 장관이 네 차례 통화한 게 확인됐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이 얘기는, 대통령과 법무부 장관이 여러 차례 통화한 다음날 김 여사 수사를 담당했던 검찰의 지휘라인들이 대거 물갈이가 됐다는 거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통화 내용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당시 시기적으로 그런 상황이었던 겁니다.

그리고 이원석 총장이 인사에 대한 질문을 받고 7초간 침묵을 이어간 게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윤 전 대통령이 과거 검찰총장 시절 자신을 식물총장이라고 표현했던 점까지 다시 회자됐습니다.

그 뒤로 몇 개월간 뜸하다가 9월 29일에 다시 통화가 이뤄졌습니다.

바로 그 다음 주에 김 여사 명품백 의혹들이 무혐의 처리됩니다.

통화가 수사에 영향을 준 점은 좀 더 확인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앵커]

네, 그러니까 공교롭게도 그렇게 대통령과 법무부 장관의 통화가 이루어진 다음에 김 여사 수사에 제동이 걸렸다. 이렇게 볼 수 있는 상황이군요. 그래서 좀 더 따져봐야 한다는 얘기인 거죠. 계엄 당시 통화 내용도 좀 살펴볼까요? 친윤계 의원들과 집중적으로 통화를 했어요.

[기자]

그렇습니다. 리포트로 보신 것처럼 계엄 직전에 추경호 의원과 통화했고, 계엄 당일에 추경호 나경원 의원, 그리고 다음 날에 김재원, 인요한 의원 등과 통화한 내역도 확인됐습니다.

집중적으로 주로 친윤계 의원들과 소통한 점이 확인된 건데요.

대부분 탄핵 국면에서 대통령을 옹호한 인물들입니다.

김재원 전 최고위원은 올 1월 "부정선거를 허무맹랑한 이야기로 치부하고 넘어갈 수는 없다"며 부정선거 의혹을 옹호하는 듯한 발언을 했는데요.

김재원 전 의원은 지금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비서실장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인요한 전 최고위원은 계엄 이틀 뒤 국민의힘 최고위 회의에서 "대통령이 업적도 있다, 심적으로는 이해한다"고 했습니다.

또 나경원 의원은 탄핵반대 집회 등에 적극 참여한 대표적인 인물이었습니다.

[앵커]

그리고 또 한 사람 계엄의 핵심 인물이죠. 김용현 전 장관과 긴밀하게 소통한 정황이 나왔어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지난해 3월에서 4월쯤, 김용현 전 장관과 사령관들과 삼청동 안가에서 만나 윤 대통령이 '비상대권 외에는 방법이 없다'고 언급한 이후에 이어진 수차례의 통화내역이 확인됐습니다.

3월에는 6차례, 4월에는 10차례 전화했고요.

또 "비상 조치가 아니면 나라를 정상화할 방법이 없다"고 언급한 5월과 6월경 회동 전후에도 김 전 장관과 5번 통화했습니다.

수사기관이 아직 복구 중인 경호처 비화폰 서버에 담긴 통화 내역도 상당할 걸로 보이는데, 이는 추가 수사로 밝혀져야 할 부분입니다.

목록 스크랩 (0)
댓글 2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캔메이크X더쿠🎀] 40주년 감사의 마음을 담아! 💗무치푸루 틴트 NEW 컬러💗 체험단 390 12.26 14,879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368,766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084,487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408,702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402,302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07.22 1,014,256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1 21.08.23 8,455,092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6 20.09.29 7,383,731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91 20.05.17 8,580,571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2 20.04.30 8,470,072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295,390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44883 이슈 올해 특히 업계에서 연기평 되게 좋았던거같은 여배우 2 01:41 419
2944882 이슈 오늘 응팔 예능에서 박보검 나이 듣고 놀라는 김선영 1 01:35 1,099
2944881 이슈 아기 해달 새로운 이빨 날때 모습 8 01:34 604
2944880 유머 고양이가 싫어하는걸까? 4 01:34 418
2944879 이슈 백금발 파랑렌즈 조합으로 겨울나라 공주 같았던 엔믹스 해원 가요대전 비주얼.jpg 2 01:30 466
2944878 이슈 썸네일이 충격적이라는 여아이돌 데뷔 무대 4 01:29 1,054
2944877 이슈 8년전 오늘 개봉한, 영화 “1987” 3 01:21 348
2944876 이슈 블라인드 뒤집어졌었던 프로포즈 후기 25 01:19 3,985
2944875 유머 고민상담의 가장 좋은 친구 2 01:15 883
2944874 이슈 의외의 피쳐링 라인업이 나와서 해외 팬들 놀란 몬스타엑스 주헌 솔로 앨범 7 01:13 892
2944873 유머 장기용 육아에 지친 애아빠미 ㄹㅈㄷ 4 01:12 1,702
2944872 유머 손종원 요리는 보면 바로 안다는 최현석 22 01:09 3,887
2944871 유머 ㄹㅈㄷ 트민남이라는 아이돌 6 01:08 1,670
2944870 이슈 올데프 애니가 올해 추천한 아이돌 노래들 6 01:08 1,134
2944869 이슈 국립부여박물관에서 단 한점의 국보를 위해 마련된 공간, 백제대향로관 30 01:02 2,263
2944868 유머 조현아에게 키링을 받은 원희의 반응 12 00:59 1,737
2944867 팁/유용/추천 여자들아 세상에 나만 혼자인거같고 다 끝난거같고 남들은 잘되는데 나만 안되는거같고 12 00:58 2,755
2944866 이슈 그나마 직장다녀서 사람꼴 하고 사는구나 싶은 사람들 44 00:58 4,738
2944865 기사/뉴스 택시 문 닫아주고 3만원…자율주행차가 만든 신종 ‘꿀알바’ 6 00:57 1,722
2944864 이슈 7년전 오늘 발매된, NCT DREAM “사랑한단 뜻이야” 4 00:54 1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