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전 대통령이 전화를 걸어 2분 40초간 통화가 이뤄졌습니다.
계엄 선포 직후인 12월 3일 밤 11시 22분 통화에 앞서 이틀 전에도 전화한 게 확인된 겁니다.
특히, 12월 1일은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과 윤 전 대통령이 만나 비상계엄을 논의한 날이기도 합니다.
김 전 장관은 그날 만남에 대해 윤 전 대통령이 "감사원장 및 검사 3명 탄핵을 민주당이 계획대로 하면 보고 넘길 수 없다"며 "투입할 수 있는 군인의 숫자 등을 물었다"는 취지로 검찰에 진술한 바 있습니다.
탄핵안 반대 당론을 이끌었던 추 의원과는 12월 6일에도 3차례 걸쳐 약 20분간 통화했습니다.
역시 계엄 당일에 통화한 나경원 의원은 지난해 12월 12일 오전 9시 23분 윤 전 대통령에게 전화를 했습니다.
윤 전 대통령이 대국민 담화를 통해 '비상계엄은 내란이 아니'라고 반박한 당일입니다.
12월 4일 오전과 오후에는 국민의힘 최고위원이던 김재원 전 의원과 3차례에 걸쳐 24분간, 6일에도 두 차례 합해 약 10분간 통화했습니다.
12월 5일에는 역시 최고위원인 인요한 의원과 전화와 문자가 오갔습니다.
12월 7일 윤상현 의원과 1분간 통화하기도 했습니다.
윤 전 대통령이 통화한 사람들은 하나같이 '친윤계' 인사로 꼽힙니다.
일부는 계엄을 공개적으로 옹호하며 윤 전 대통령에게 힘을 실었습니다.
탄핵 위기에 몰려있던 윤 전 대통령이 계엄에 반대했던 당시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 대신, 친윤 인사들과 소통하며 대응 방안을 찾은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편집 오원석 / 영상디자인 한영주 곽세미]
여도현 기자 (yeo.dohyun@jt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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