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계엄에 민주주의 중요성 상기'…긴급조치 9호 위반 46년 만에 재심
12,559 0
2025.05.16 17:21
12,559 0

https://www.nocutnews.co.kr/news/6341023?utm_source=naver&utm_medium=article&utm_campaign=20250516051921

 

"46년 전 재판을 담당했던 분들도 마음속으로는 피고인은 무죄라고 말하고 싶었을 겁니다. 조금 전 검사님께서 피고인에게 무죄를 선고해달라고 했는데, 당시 검사가 진정으로 하고 싶던 말을 후배 검사님께서 대신 한 것으로 생각합니다."
 

 

16일 대전지법 제12형사부(김병만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대통령 긴급조치 제9호 위반 사건에 대한 재심 공판에서 46년 만에 다시 피고인석에 선 김용진(69)씨는 검찰의 무죄 구형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김씨는 서강대 국어국문과 2학년 재학 중이던 1977년 학내에서 민주화 시위를 하다 대통령 긴급조치 제9호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징역 3년을 선고받았다. 1978년 6월 서울 구치소와 10월 공주교도소에서 "긴급조치 해제하라"는 구호를 외쳐 또다시 대통령 긴급조치 9호 위반 혐의로 징역 1년 6개월이 추가되기도 했다.

이날은 옥중에서 긴급조치 9호를 위반한 혐의 재심 재판이 처음 열린 날이었다.

지난 1975년 5월, 민주화 운동을 탄압하기 위해 선포된 긴급조치 9호는 유언비어의 날조·유포, 사실의 왜곡·전파 행위 등을 금지했다. 또 집회·시위 또는 신문·방송·통신에 의해 헌법을 부정하거나 폐지를 청원·선포하는 행위 등도 금지하고 이를 어기면 영장 없이 체포할 수 있도록 했다.

지난 2013년 4월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긴급조치 9호가 해제 내지 실효되기 이전부터 유신헌법에 위반돼 위헌·무효이고 현행 헌법에 비춰 보더라도 위헌·무효"라고 판결했다.

위헌이 결정되며 긴급조치 위반 사건에 대한 재심이 이어졌고, 김용진씨도 징역 3년을 선고받은 학내 민주화 시위 사건에 대해 당시 동료들과 함께 재심 절차를 진행해 10여 년 전 무죄를 선고받았다.

하지만 잊고 지내던 옥중 긴급조치 위반 사건이 다시 떠오른 건 지난해 12월 3일 비상계엄이 선포되면서였다. 김씨는 지난해 비상계엄을 목격하며 민주주의의 중요성을 환기해야겠다는 마음이 들었다고 했다.

 

 

그는 최후진술에서 "형을 선고받은 지도 46년이 지났고, 나이가 들어 되돌아보니 당시 저에게 형을 선고한 분들도 속마음은 저와 다르지 않았을 것"이라며 "46년 전 당시 담당 검사였던 최환 검사는 서울중앙지검 공안부장으로 있으면서 1987년 박종철군 고문치사 사건이 발생하자 정권 압력에서도 진실을 밝히고 민주주의 발전에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고 말했다.

12.3 비상계엄 선포에 대한 발언도 이어 갔다. 그는 "지난해 12월 3일부터 국가적 위기를 극복한 과정에서 가장 주목한 것은 헌법기관이 자신의 역할을 잘 하면서 민주주의를 지켜낸 것"이라며 "국가기관이 자신에게 부여된 권한을 적극적으로 행사에 민주주의 대한 도전을 막아낸 점이 50여년 전 비상계엄에 유신헌법이 선포됐을 때와 다른점이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 민주주의 앞날이 밝다고 생각한다. 모든 역사가 다 그렇듯이 민주주의 역사도 연작소설 쓰는 것과 같다"며 "저는 다음 세대가 쓸 작품이 훨씬 더 아름답고 훌륭한 작품이 될 것이라 믿어 의심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검찰은 김씨에 대해 무죄를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선고 공판은 다음달 4일 열린다.

목록 스크랩 (0)
댓글 0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에뛰드] 💕뛰드공주 컬렉션💕 ‘마이 쁘띠 팔레트’ 체험 (50인) 488 00:06 32,906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994,713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2,022,427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988,941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5,341,087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075,768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3 21.08.23 8,529,152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8 20.09.29 7,441,415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604 20.05.17 8,649,329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8 20.04.30 8,531,259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430,548
모든 공지 확인하기()
3030652 기사/뉴스 "길고양이, 남의 땅에서 밥 줄 때 동의 받아야" 23:37 0
3030651 기사/뉴스 'TSA 결근 사태' 뉴욕 공항 착륙 여객기, 소방차 충돌…2명 사망 2 23:34 430
3030650 이슈 오늘 라방에서 단체로 염색한(거같은) 위에화즈 23:34 298
3030649 이슈 배우 유해진 천만 영화 커리어 17 23:33 548
3030648 기사/뉴스 1원씩 송금하며 “니XX 3cm”…대법 “성폭력처벌법 처벌 대상” 4 23:33 430
3030647 기사/뉴스 트럼프 "이란과 협상에서 주요 합의점 도출…오늘 전화 협의할 듯"(상보) 12 23:32 371
3030646 기사/뉴스 최지현·윤수인 합류..블루브라운, 첫 걸 그룹 프로젝트 시작 23:31 155
3030645 정보 본인 악기 신디 사운드 제대로 말아주는 데이식스 원필 솔로 타이틀 2 23:31 254
3030644 유머 360도 둘러 쌓인 상태에서 안유진 소리 듣는 중 4 23:30 324
3030643 정보 🚃’26년 1~2월 서울 지하철역 수송인원 TOP 10【+α】(~2/28)🚃 5 23:30 176
3030642 이슈 담배 피려고 통화하면서 잠깐 집 밖에 나왔다가 생긴 일.manwha 2 23:28 1,276
3030641 기사/뉴스 1분 38초의 울림…BTS 신곡 'No.29', 종소리만으로 차트인 23:28 173
3030640 이슈 주한 이란 대사 긴급 인터뷰 "한국과 호르무즈 통과 협의 중" 48 23:26 1,968
3030639 이슈 "사무직 접고 전기 배운다" 미국 청년들의 진로선택 변화 7 23:25 679
3030638 기사/뉴스 [JTBC 밀착카메라] 기 받으러 갔다 "기 빨려"…난리난 관악산 요즘 상황 2 23:25 314
3030637 이슈 주유를 하면서 주문을 외치는 론 위즐리st.x 4 23:24 552
3030636 기사/뉴스 트럼프 "이란, 합의 원하고 우리도 마찬가지…핵 포기 포함돼야" 7 23:24 249
3030635 이슈 각 잡고 랩하는 케데헌 헌트릭스 레이 아미 (조이 보컬) 2 23:24 529
3030634 이슈 아이브, 'REVIVE+' 챌린지 비하인드.ytb 1 23:24 80
3030633 이슈 2025년 여성폭력통계에 따르면 <20세 이하 피해자 비율>이 1위인건 처음이라고 함 17 23:23 8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