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시 가해 차량에는 10대 3명이 타고 있었으며, 모두 경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그러나 이들의 이후 행동이 더 큰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동승자 중 한 명은 병원복 차림에 허리에 복대를 두른 채 춤을 추는 영상을 자신의 SNS에 올렸다. 촬영 장소는 입원 중인 병원이었다.

또 다른 영상에서는 병원 복도로 추정되는 장소에서, 옆 사람이 “사고 난 기분이 어때?”라고 묻자, 가해자가 “X같다”며 웃는 장면이 담겼다.
운전자는 친구들에게 “나는 죄 없다. 시속 90km 미만으로 달렸다. 바퀴가 털려서 그런 거다”라며 책임을 회피하는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숨진 택시기사의 딸 A 씨는 아버지의 억울한 죽음을 SNS를 통해 알리며 분노와 슬픔을 토로했다.
A 씨는 “아버지는 제한속도를 지키며 운전하셨고, 무사고 경력의 성실한 분이셨다”며 “무면허에 과속까지 한 10대 운전으로 한순간에 저희 가족은 파탄 났다. 왜 이런 사고를 당해야 했는지 모르겠고, 미칠 지경”이라고 울분을 터뜨렸다.

그는 SNS를 통해 사건을 공론화한 이유에 대해 “억울한 죽음이 더더욱 알려져야 한다고 생각했고, 법과 제도가 더 체계적으로 다뤄지길 바랐다”며 “많은 사람에게 아버지의 죽음을 알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또 “무면허, 과속 운전 자체도 문제지만, 10대가 겁도 없이 운전대를 잡고 사람을 다치게 하거나 죽일 수도 있는 상황을 무서워하지 않는 현실이 더 문제다. 법도, 사람도 무서워하지 않는다. 이런 일이 반복되는 건 결국 처벌이 약하기 때문”이라고 강하게 지적했다.
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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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피해자 따님분 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