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사람이 죽었는데 7행시 애교? "예산없다" 수리비까지 떠넘긴 창원시, 최소한의 책임감도 없는 '헛발질' [SC시선]
13,218 8
2025.05.16 13:07
13,218 8

[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창원시민들은 언제쯤 다시 '우리팀' NC 다이노스의 홈경기를 볼 수 있을까.

 

아직 정상화까진 거리가 있어보인다. 현재로선 관리 주체인 창원시를 신뢰하기 어렵기 때문.

 

-생략-

 

반면 창원시는 어땠나. 사고 직후엔 사용자인 연고 구단을 탓했고, 창원시의 시설 관리 책임임이 밝혀지자 이번엔 시와 시설관리공단이 서로 책임을 미뤘다. 이후 혹시라도 모를 책임을 피하기 위해 중앙정부가 나서기 전까지 재개장에 손놓고 있던 행태를 모두가 지켜봤다.

 

NC가 실력 행사에 나서자 그제서야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NC는 16일부터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경기를 치른다. 한달 넘게 원정경기만 치렀고, 울산도 다른 원정경기와 크게 다르지 않은 환경이지만, 그래도 일정 변경 등의 우려 없이 임시나마 '우리 집'을 찾은 선수단은 안도하는 분위기다.

 

그런데 창원시는 앞선 복지부동과는 180도 달라진 태도로 '일단 창원에 복귀하라'는 입장이다. '이미 직접적인 안전조치를 마쳐 재개장에 문제가 없다. 창원시설공단이 시행할 정밀안전진단은 프로야구 경기와 병행할 수 있다'는 내용.

 

눈에 띄는 점은 이과정에서 NC파크의 수리와 정비에 드는 비용을 창원시가 아닌 NC 구단이 대고 있다는 것. "예산이 없다"는 이유로 일단 비용 집행을 떠넘겼고, 지불 여부에 대해서는 '추후 협의'로 퉁쳤다.

 

지자체의 특성상 당장 예산이 없을 수도 있다. 하지만 NC를 대해온 창원시의 그간 행태를 고려하면 전액을 지불해줄 거란 기대는 되지 않는다.

 

이와중에 창원시의회는 '다이노스 컴백홈'을 주제로 한 7행시를 발표하는 코미디 같은 행태를 보이고 있다. 진지한 반성과 책임 있는 사과, 재발방지 약속은 눈씻고 찾아봐도 없다. 눈쌀 찌푸려지는 감정적 호소로만 가득 찼다.

 

'NC다이노스에 드리는 글'이란 제목의 이 글은 문단 앞글자를 볼드처리해 7행시임을 누구나 눈치챌 수 있도록 구성됐다. 구성에 들일 공을 내용에도 들였어야 하련만, 그간 NC 구단 및 KBO를 상대로 창원지자체의 행태를 떠올려보면 공허함만 가득하다.

 

창원시의회는 'NC파크의 조속한 재개장을 촉구한다. 구단의 결단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시의회는 재개장 여부에 대한 타자가 아니라 주체다. NC파크는 만석시 선수단과 관계자 포함 1만8000명이 넘는 사람이 한자리에 모이는 시설이다. 이미 사고는 터졌고, 이제 안전이 최우선이다. 이 과정에서 사용자인 NC 구단의 의사가 최우선으로 존중돼야한다.

 

지금이라도 신뢰할 수 있는 과정을 거쳐 안심하고 경기할 수 있는 환경을 입증하고, 책임 소재를 명확히 하고, 책임 있는 뒷수습을 마쳐야하는 입장이다. 마치 남이라도 되는 양 재개장을 '촉구'하거나 '결단'을 요구하는 건 우스운 일이다.

 

 

또 '2010년부터 함께 만들어온 지난 시간', '소중한 관계'라는 표현도 눈에 띈다. NC파크의 공식 명칭은 '마산야구센터 창원NC파크 마산구장'이다. NC파크 건설 부지와 명칭을 선정하는 과정에서 NC를 배제하고 제멋대로 추진하는가 하면, NC 본사 이전을 요구하고, 당초 연고 확정 당시엔 받지 않겠다던 사용료를 반강제로 징수하는 등 창원시의 수많은 말바꾸기, 갑질 행태는 야구팬들에게도 익히 잘 알려져있다.

 

이번 7행시를 주도한 인물은 창원시의회의 한 의원으로 알려졌다. 과거 '야구장 공식 명칭에 마산을 빼는 것은 창원시 발전을 저해하는 행위', '창원시의 특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과도한 지원을 받고 있는 야구단이 지역사회 기여도는 아주 저조하다' 등 기록으로 남은 일갈의 주인공이다. '백마디 말보다 중요한 것은 지금의 실천'이란 말은 어느 쪽에 어울리는 표현일까.

창원시가 무리하게 서두르는 이유는 명확하다. 당장 1년 뒤의 지방선거에 이번 NC파크 사태가 치명타가 될 수 있다는 계산이다.

 

허구연 KBO 총재는 과거 창원시의 행태에 질리다못해 'NC 구단이 연고를 이전할 수도 있다'는 속내를 공개적으로 밝힌 적도 있다. 당시엔 NC 구단이 곧바로 진화에 나섰지만, 이젠 상황이 다르다.

 

더이상 창원에 끌려다니기보단 보다 협조적인 '새 보금자리'와 함께 남은 시즌을 치르면서 새로운 미래를 계획 정도는 해봐도 좋지 않을까. NC 구단의 존재 자체로 시가지가 활성화되고, 경제효과를 창출하는 공헌도부터 다시한번 되새겨볼 필요가 있다. 수년간 호성적을 통해 창원의 이름을 드높이고, 폭발적인 홍보효과까지 연출했던 무형적 가치 역시 창원시 및 시의회 주체의 책임있는 사과, 그리고 말뿐이 아닌 돈과 자세로 확실하게 인정받아야한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5월 2일 회의에서 '정밀안전진단 결과를 시설물사고조사위원회(사조위)에 보고하고, 사조위에서 '문제없다' 판정이 나온 뒤에야 NC파크를 재개장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를 위해서는 최소 6개월 이상의 기간이 필요하다. 올시즌 홈경기 일정 전체의 파행을 우려한 NC가 KBO와의 협의를 통해 일단 울산시에 임시 거처를 마련한 이유다.

 

하지만 창원시는 '재개장 여부는 소유자인 창원시와 관리자인 창원시설공단, 사용자인 NC 구단이 합의하는 게 맞다'고 주장했다. 국토부도 일단 발을 뺐다. 창원시는 NC가 계속 울산시에 머물 경우 공문을 통해 홈경기 개최를 요청하겠다는 입장이다.
 

-생략

 

결국 핵심은 창원시와의 신뢰 관계다. 경남도민일보에 따르면 2년전 창원시의 정밀안전점검은 단 2주만에 끝났다. 길게는 3개월 이상, 아무리 짧아도 한달반 이상이 소요된 다른 9개 구단 홈구장과는 차이가 크다. 지난해 상-하반기 정기안전점검에 동일한 사진을 '복붙'한 행태도 드러났다. "안전 확보와 신뢰 회복이 최우선 과제"라는 창원시의 말을 믿을 수 없는 이유다.
 

https://m.sports.naver.com/kbaseball/article/076/0004277358

목록 스크랩 (0)
댓글 8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아도르X더쿠] 올영 화제의 품절템🔥💛 이런 향기 처음이야.. 아도르 #퍼퓸헤어오일 체험단 374 01.08 48,039
공지 서버 작업 공지 1/11(일) 오전 1시 ~ 오전 1시 30분 [완료] 01.10 3,955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425,940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209,966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458,327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517,694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025,954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2 21.08.23 8,474,001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7 20.09.29 7,390,959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93 20.05.17 8,594,420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4 20.04.30 8,474,814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315,016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58724 유머 일본에서 그록 불매할 듯. 1 09:13 360
2958723 기사/뉴스 '모범택시3' 표예진 "장나라, 행인이라도 출연하고 싶다고… 빌런 될 줄 몰라" [인터뷰 맛보기] 4 09:11 318
2958722 이슈 경도(경찰과 도둑) 모집하는 뜻밖의 인물 5 09:11 344
2958721 이슈 (주의) 현재 비엘방 존나 난리나고 존나 불타게 만들고 있는 비엘 웹툰.jpg 13 09:07 1,359
2958720 이슈 회사에서 3년째 연봉협상 대상자가 아니란다.thread 32 09:07 1,456
2958719 기사/뉴스 '모범택시3' 김의성 "5년째 흑막설…언젠가 꼭 한 번 배신하고파" [N인터뷰] 3 09:03 645
2958718 유머 이상한 일본밴드명에 의문을 갖는 양덕들.x 12 09:01 855
2958717 이슈 체인지 스트릿에서 버스킹으로 이 밤이 지나면 부른 투바투 태현 09:01 89
2958716 기사/뉴스 '모범택시3' 표예진 "다음 시즌? 예정 아직 없어…다들 촬영장 떠나질 못해" 2 08:59 532
2958715 기사/뉴스 ‘모범택시3’ 표예진 “이제훈과 러브라인? 다른 형태의 사랑 아닐까” 1 08:56 696
2958714 기사/뉴스 박나래 매니저 두 얼굴, “금연해” 오열하더니 다음 날은 또 폭로…반전 녹취록 공개[종합] 3 08:56 495
2958713 유머 교회에서 마피아 게임했던 조정석 3 08:55 773
2958712 이슈 모범택시3가 막방에서 로코물??? 도기고은 말아줌 08:55 855
2958711 이슈 현대가 발표한 놀라운 인간형 로봇 아틀라스, 해외반응 7 08:53 1,391
2958710 이슈 [2026 골든디스크] 제니 - Filter + Damn Right + like JENNIE 공식 무대영상 2 08:49 333
2958709 이슈 공식이 맞는지 확인하게 되는 공군 유튜브 5 08:48 1,939
2958708 이슈 범죄자 수준으로 대포 잡아서 논란중인 골든디스크 79 08:45 8,254
2958707 정치 그린란드 주민들은 미국에 합류하길 원하지 않는 사람들이 많다고.. 2 08:33 1,462
2958706 이슈 두바이에서 만든 두바이쫀득쿠키 재료값 8 08:30 3,508
2958705 유머 선배 칼 썼다고 뺨 맞던 후덕죽 셰프 2 08:27 1,7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