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서 패배한 이후 정계 은퇴와 탈당을 선언하고 미국 하와이에서 체류 중인 홍준표 전 대구시장은 선거대책위원회 합류를 설득하고자 김대식 국민의힘 의원이 하와이로 출국을 앞두고 있는 것과 관련해 "오지 말라고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당(국민의힘)의 정통 보수주의는 이회창 총재가 정계 은퇴하면서 끝난 당"이라고 국민의힘을 저격했다.
16일 홍 전 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번 대선이 끝나면 한국의 정통 보수주의는 기존 판을 갈아엎고 새판을 짜야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홍 전 시장은 "그래도 이당(국민의힘)에서 행복할 때가 DJ, 노무현 정권 시절 저격수 노릇할 때였던 것으로 기억한다"며 "저격수 노릇이 정치의 전부인 양 착각하고 자고 일어나면 오늘은 무엇으로 저들에게 타격을 줄까만 생각하면서 당의 전위대 노릇을 자처할 때, 나는 그게 내 역할인 양 착각했고, 그때가 가장 행복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런 속성이 있는 당이란 걸 알고도 혼자 속앓이하면서 지낸 세월이 20년"이라며 "그건 선택을 잘못한 내 탓이라고 생각하고 속앓이 하며 보낸 지난 20년이였다"고 했다.
홍 전 시장은 "그간 사이비 보수들이 모여서 온갖 미사여구로 정통 보수주의를 참칭하고 국민들의 눈을 가린 그런 세월이였다"며 "급기야 지금의 당의 정강정책마저도 좌파로 둔갑시키고 국민의짐이 된 줄도 모르고 노년층만 상대로 국민의힘이라고 떠들고 있다"고 직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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