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연소득 ‘2억원’과 ‘1000만원’ 사이···모든 숫자는 양극화를 가리킨다
18,042 9
2025.05.16 08:18
18,042 9

경기도 안산시에 거주하는 30대 A씨는 중소기업에 5년째 다니고 있지만, 월급은 거의 오르지 않았다. 빠듯한 월급에 부모님께 기대기도 어려워 ‘내집 마련’은 엄두조차 내지 못하고 있다. A씨는 “처음에는 친구들과 월급 차이가 크지 않았는데 이제 집을 산 친구들과 비교하는 건 의미가 없어졌다”며 “생활이 너무 팍팍하다 보니 결혼 생각도 자연스럽게 사라졌다”고 말했다.
 

 

한국 경제가 저성장 국면에 접어들면서 소득 양극화와 자산 불평등 현상이 더 뚜렷해지고 있다. 지난해 소득 상위 10%와 하위 10% 격차는 처음으로 2억원이 넘었다. 조세와 복지제도를 통한 소득재분배 기능도 약화하고 있다.

 

15일 통계청 가계금융복지조사를 보면 지난해 가구 소득 상위 10%의 연평균 소득은 2억1051만원으로 집계됐다. 전년(1억9747만원)보다 1304만원 늘며 처음으로 2억원을 넘어섰다.

 

반면 소득 하위 10%(1분위)의 연평균 소득은 1019만원으로 전년보다 65만원 늘어나는 데 그쳤다. 소득 상·하위 10% 간 소득 격차는 처음으로 2억원을 넘어 2억32만원으로 벌어졌다. 이는 2017년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후 최대 격차다. 대기업 ‘성과급 잔치’가 이어지는 데다 고소득자의 이자·배당수익 등 재산소득이 불어나며 소득 격차가 벌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소득 격차도 확대됐다.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고용형태별근로실태조사’를 보면 정규직 시간당 임금총액을 100으로 했을 때 비정규직 임금 수준은 지난해 66.4% 수준에 머물렀다. 2020년만 해도 72.4%였던 비정규직 임금 수준은 점점 줄어 지난해 60%대가 깨졌다.

 

자산 양극화도 악화하고 있다. 가계금융복지조사를 보면 소득 상위 20%의 순자산 점유율은 2017년 42.8%에서 2024년 46%로 상승했다. 순자산 점유율은 자산에서 부채를 뺀 것으로, 상위 20% 가구가 전체 순자산의 46%가량을 차지하고 있다는 의미다. 같은 기간 다른 소득 구간의 순자산 점유율은 모두 하락했다. 이를테면 ‘중간층’이 사라지고 있는 셈이다. 소득 하위 20%의 순자산 점유율도 6.9%에서 6.7%로 뒷걸음질 쳤다.

 

부동산 시장도 ‘강남’과 ‘비강남’과의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분석 결과, 강남·서초·송파 등 강남 3구의 주요 아파트 가격은 2022년 5월 26억2000만원에서 2025년 4월에는 30억9000만원으로 약 18% 올랐다. 같은 기간 서울지역 비강남권 주요 아파트가 11억6000만원에서 10억7000만원으로 약 7% 하락한 것에 비하면 가파른 상승이다. 강남과 비강남 아파트 가격 격차도 약 2.3배에서 2.9배로 벌어졌다.

 

소득 계층 ‘이동 사다리’도 끊겼다. 통계청의 ‘2017∼2022년 소득이동 통계’를 보면 소득 이동성은 2020년 35.8%에서 2021년 35%, 2022년 34.9%로 매년 감소했다. 특히, 소득 하위 20%에 속한 사람 10명 중 약 7명은 1년 후에도 계층 이동을 경험하지 못했으며, 소득 상위 20% 10명 중 8명 이상은 계층을 유지했다. 이는 소득 양극단에 있는 계층의 이동이 사실상 정체됐음을 시사한다.

 

불평등은 심화하고 있지만, 조세와 복지제도를 통한 소득 재분배 기능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최하위권 수준이다. 

 

-생략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32/0003369894

목록 스크랩 (0)
댓글 9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라카 X 더쿠💗 립밤+틴트+립글로스가 하나로?! 컬러 장인 라카의 프루티 립 글로셔너 체험단 모집! 885 12.19 65,947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363,814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073,598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404,105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388,999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07.22 1,013,081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1 21.08.23 8,454,380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6 20.09.29 7,382,360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90 20.05.17 8,579,020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2 20.04.30 8,469,417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287,610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42771 이슈 롱샷(박재범남돌) 우진 자작곡 제목이 '좋은 마음으로'인 이유 1 03:26 88
2942770 정보 단돈 1.5만엔으로 최애보며 식사하는 일본의 크리스마스 파티.jpg 3 03:25 479
2942769 이슈 4년전 오늘 공개된, 전소미 "Anymore" 뮤직비디오 03:07 63
2942768 이슈 수서행 srt나 동서울 버스터미널행 버스에 어린 아기가 안달래지게 울면 한번만 더 참아보세요.. 21 02:59 1,589
2942767 유머 중국애들은 신상정보같은거 유출 안되나? 싶어서 검색해봤는데 18 02:56 2,448
2942766 유머 다이소의 자신감 36 02:44 3,259
2942765 이슈 내가 여태까지 봤던 아이돌 훈련소사진중 제일 밝음.X 12 02:35 2,994
2942764 이슈 7년전 오늘 개봉한, 영화 “범블비” 5 02:27 345
2942763 이슈 아스트로 막내 윤산하 근황 2 02:26 1,128
2942762 이슈 라잇썸 공식 개인 인스타그램 개설 안내 2 02:22 444
2942761 이슈 윤계상과 손호영이 99년과 25년 지금의 서로에게 보내는 메시지.jpg 36 02:18 1,557
2942760 이슈 8•90년대생은 익숙한 장난감 한립토이스가 문을 닫습니다 79 02:16 5,312
2942759 이슈 미니어처 크리스마스 만찬 2 02:14 823
2942758 이슈 송강 로에베 화보 비하인드.jpg 02:13 613
2942757 유머 기린끼리 붙어서 싸우는데 옆에서 구경하는 마멋이 한마디함.. 1 02:12 937
2942756 이슈 13년전 오늘 개봉한, 영화 “타워” 02:12 159
2942755 이슈 락스타 게임즈 기대작 GTA 6 용량 공개 29 02:08 1,140
2942754 정보 지오디 숨은 명곡 - 니가 다시 돌아올수 있도록 11 02:06 568
2942753 유머 슬리데린 일진놈들 교복 개단정한데 해리포터 이 놈은 셔츠도 제대로 안 집어넣고 6 02:04 2,079
2942752 이슈 애니방 근황.jpg 1 02:03 1,4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