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14일(현지시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가 최근 각 부처에 11월 남아공 요하네스버그에서 열릴 예정인 G20 정상회의 관련 업무를 모두 중단하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정상회의에 앞서 이뤄지고 있던 실무 차원의 업무가 멈춰선 것으로 전해졌다. 사실상의 보이콧이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남아공이 '백인 수탈'을 벌이고 있다고 여기고 있다. 토지 수용법을 제정해 백인 농부의 땅을 빼앗고, 인종차별로부터 적절한 보호도 제공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남아공 백인 농부들이 대량학살(Genocide)을 겪고 있다"고 주장까지 펴가며 "상황이 해결되지 않으면 올해 남아공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에 참석하지 않겠다"고 으름장을 놓고 있다. 실제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과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은 지난 2월 G20 정상회의로 가는 징검다리 격인 G20 관계 장관 회의에도 불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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