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www.newswhoplus.com/news/articleView.html?idxno=27262
윤석열 전 대통령 탈당 요구에는 선 긋기
민주당 '5대 악법' 비판도 병행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5일 '12·3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공식적으로 고개를 숙였다.
김문수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헌법상 대통령 비상대권이라 하더라도 경찰력으로 충분히 대응 가능한 상황에서 계엄령을 발동한 것은 적절치 않았다"며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정중하게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김문수 후보는 "만약 제가 그 상황을 미리 알았다면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계엄은 안 된다'고 단호하게 말했을 것"이라며 "지방을 돌다 보면 상인들이 '장사가 더 안 된다'고 하소연하는데, 계엄이 체감되는 주요 원인 중 하나가 됐다"고 말했다.
그는 "생활이 어려워진 국민들, 무거운 마음을 가진 국민들, 분열된 국론을 생각하면 사과드리는 것이 마땅하다"고 덧붙였다.
다만, 당내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탈당 요구에 대해서는 "대통령 후보가 '탈당하라, 하지 말라'고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그 판단은 윤 전 대통령이 직접 할 문제"라고 일축했다.
이날 김 후보는 민주당이 추진 중인 '5대 악법'을 향해서도 날을 세웠다.
그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셀프 면죄부 입법을 추진해 자신의 범죄를 지우려 할 것"이라며 "이는 자유민주주의를 파괴하는 위험한 입법 독주"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국민의힘이 '5대 악법'으로 명명한 법안들은 △대통령 당선 시 재판 정지를 골자로 한 형사소송법 개정안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죄 구성요건 중 '행위' 삭제 △조희대 대법원장에 대한 사법 남용 특검법 △법원의 재판을 헌법소원 대상에 포함하는 헌법재판소법 개정안 △대법관 수 대폭 증원을 담은 법원조직법 개정안이다.
김문수 후보는 "사법부를 겁박하고 권력자의 범죄를 지우려는 입법 쿠데타는 대한민국 헌정사에 씻을 수 없는 악행으로 기록될 것"이라며 "국민께서 이 같은 폭주를 반드시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최경환 전 부총리와 장예찬 전 최고위원의 복당 결정과 관련해서도 "우리 당은 용광로 같은 정당"이라며 "떠났던 분들도 국민의힘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다시 함께 성장해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