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5·18 발포명령 거부’ 안병하 치안감, 2심도 국가배상 인정
13,011 5
2025.05.15 14:55
13,011 5
광주고법 민사1부(이의영 고법판사)는 15일 안 전 치안감 유족 4명이 대한민국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 항소심에서 1심과 같이 총 2억5000만원의 위자료 지급을 판결했다.


재판부는 1심과 마찬가지로 국가가 안 치안감에게 지급해야 할 위자료를 상속분에 따라 배우자와 장남에게 7500만원씩, 나머지 두 아들에게는 5000만원씩 지급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다만, 재판부는 본인이 아닌 배우자와 자녀 등 그 가족이 겪은 정신적 피해에 대해서는 1심과 마찬가지로 소멸시효가 완성됐다고 판단해 받아들이지 않았다.


안 치안감은 1980년 5월 당시 전남도경찰국장(현 전남경찰청장)으로 재직하면서 전두환 신군부의 발포 명령 등 강경 진압 명령을 거부해 시민의 생명과 경찰의 명예를 지켰다. 이로 인해 신군부의 눈 밖에 난 그는 보안사에 끌려가 고초를 겪었고, 고문 후유증으로 투병 생활을 하던 중 1988년 10월 10일 숨을 거뒀다.


유족들은 국민을 지키는 본분을 다하다가 고초를 겪은 공직자들이 제대로 인정받고 보상받는 계기를 마련하겠다며 2023년 3월 국가를 상대로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1심 재판을 맡은 광주지법 민사13부(당시 정용호 부장판사)는 2024년 6월 원고 일부 승소로 판결했다.


당시 재판부는 “안 치안감은 당시 군인 등 국가 소속 공무원들로부터 강제 연행, 불법 구금, 폭행, 고문 등 가혹 행위와 의원 면직 형식의 강제 해직 등과 같은 불법 행위를 당했다”며 “안 치안감과 유족인 원고들이 국가의 불법 행위로 인해 정신적 고통을 받았음은 경험칙 상 명백하다”고 봤다.


다만 “가족들이 가진 고유한 위자료 채권을 행사하는 데 그동안 법률상 장애 사유가 있었다고 볼 수 없고, 권리 행사가 불가능하거나 곤란한 사정을 찾을 수 없다”며 “안 치안감이 입은 정신적 손해는 인정, 그 위자료를 유족에게 상속분에 따라 지급해야 한다”고 판시했다.


2심에서도 승소한 유족들은 재판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당시 참모들도 다 강제 퇴직을 당했는데 지금까지 명예가 회복된 사람이 하나도 없다”며 “공직자들에게 부당한 명령에 거부할 수 있는 권리를 보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 치안감은 사후 약 20년이 지난 2017년 ‘올해의 경찰 영웅’으로 선정돼 경무관에서 치안감으로 1계급 특진 추서됐다.


광주 홍행기 기자

https://naver.me/5eZJ2Qnd

목록 스크랩 (0)
댓글 5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 [아윤채 X 더쿠] 살롱 디자이너 강추템, #손상모발모여라! '인리치 본딩 크림' 체험단 모집 (100인) 186 00:05 2,906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379,758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116,718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425,027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435,600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017,529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1 21.08.23 8,460,739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6 20.09.29 7,386,118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91 20.05.17 8,585,891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2 20.04.30 8,470,072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301,499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49613 유머 듣고도 너무 좋아서 이게 뭐지 싶은 힙합버전 남진 - 둥지 04:46 30
2949612 유머 새벽에 보면 이불 속으로 들어가는 괴담 및 소름썰 모음 107편 04:44 26
2949611 이슈 SKE48 마츠이 쥬리나 결혼 32 04:29 1,217
2949610 이슈 NCT WISH 일본 미니앨범 신곡 Hello Mellow CDTV 라이브 8 04:25 205
2949609 이슈 소지섭 X 최대훈 X 윤경호 주연 SBS <김부장> 티저 04:19 391
2949608 이슈 KBS 연기대상 엠씨 장성규의 진행센스가 돋보였던 장면.twt 25 04:03 1,703
2949607 이슈 어제자 도파민 미쳤다는 틴탑 콘서트 6 03:59 904
2949606 이슈 점점 완벽해지는 AI가 작곡하는 트로트 버전 케팝 2 03:50 552
2949605 이슈 사람마다 갈린다는 누가 여자 주인공일까?????..jpg 72 03:45 1,788
2949604 유머 서양식 농담 12 03:33 1,404
2949603 이슈 권순표 연예대상 라디오 특별상 수상 소감 윤 머시기 그곳에서 건강히 오래 계셔라 21 03:29 2,123
2949602 이슈 쿠팡 노동자 급식 근황 45 03:28 3,472
2949601 이슈 가요대제전 전출 올라가는데 휀걸들도 데려가는 남돌… 2 03:26 1,582
2949600 이슈 찐 부인이랑 무대에서 키스 퍼포한 엑소 출신 타오 16 03:21 2,411
2949599 이슈 idntt ‘Pretty Boy Swag’ MV Teaser 2 03:16 139
2949598 이슈 더 웅장해진 아이브 새해 첫 레블 하트..........x 5 03:16 946
2949597 유머 투나잇쇼에서 올린 <기묘한 이야기(Stranger Things)> 소년조의 성장 3 03:13 571
2949596 이슈 더쿠에 안올라와서 올리는 새해를 맞이하는 한국 문화 <제야의 종> 13 03:13 1,715
2949595 이슈 장나라 : 제가 애기 때 동네에서 제일 이쁘다고 생각했어요 ^^ 24 03:04 3,013
2949594 이슈 @체감온도 -15도의 새벽 1시에 야외생방송으로 부른 라이브 4 03:03 2,0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