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21대 대통령 선거 출마자들의 10대 공약에 동물 정책을 포함한 후보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유일하다.
<뉴스민>이 이재명 후보를 포함한 후보 7명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제출한 10대 공약서를 확인한 결과 이 후보는 경제와 복지 분야 ‘생활안정으로 아동·청년·어르신 등 모두가 잘사는 나라를 만들겠습니다’는 정책 순위 여덟 번째 내용에서 동물 관련 내용을 언급했다. ‘사람과 동물이 더불어 행복한 사회 조성’이라는 소제목에서 반려동물 양육비 부담 완화 및 의료 서비스 강화, 동물학대자의 동물 소유권 및 사육권 제한을 약속했다.
지난 20대 대선에서도 이 후보는 비슷한 정책을 내놓았다. 이번에 제시된 관련 정책의 구체적인 내용도 과거 공약에서 확인할 수 있다. 당시 이 후보는 반려동물 양육비 부담 완화를 위해 ▲진료비 표준화 추진 ▲진료비 표준수가제 도입으로 반려동물 보험 활성화 ▲진료비에 부과되는 부가가치세 면제 추진 ▲펫푸드 산업 육성, 반려동물 식품 안전성 관리 강화 등을 구체 실행 공약으로 내놨다.
또 동물학대 예방 및 재발 방지를 위해서는 ▲경찰서에 동물학대범죄 전담팀 설치, 지방정부에 동물복지 전담부서 확대 ▲동물학대 방지를 위한 학대행위자 동물양육금지 및 수강명령 추진 ▲길고양이 학대 방지 및 공생제도 확립 등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이번 10대 공약에 직접 포함되지는 않았지만, 대선 후보들 중에는 추가적인 반려동물 공약을 내놓는 이도 나올 수 있다.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의 경우 10대 공약에 직접 언급된 동물 정책은 없지만, 최근 대구에서 동물병원을 방문하는 등 반려인 유권자 공략에 나서기도 했다.
지난 13일 김 후보는 자신의 SNS을 통해 전날 대구 동구 한 동물병원을 찾았다고 밝히면서 사진을 게재했다. 김 후보는 구체적인 반려동물 정책은 언급하지 않고, “유기견과 반려동물 보호의 현장을 바라보며, 국민과 함께 할 수 있는 정책적 방향도 더욱 모색할 예정”이라고 했다.

김 후보는 과거 반려동물에 대해 부정적 인식을 보인 적 있다. 지난 2023년 9월 ‘대구 청년 경청 콘서트’에서 “애를 낳아서 키울 줄 알아야지 개를 안고 다니는 것이 어떻게 행복일 수 있냐”, “젊은이들이 서로 사랑하지 않고 개만 사랑하고 결혼도 안 하고 애를 안 낳는다” 등의 발언으로 비판을 받은 적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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