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음이를 보면 어릴 때부터 좋아했던 유구한 스타일 뮤즈들이 떠오른다. 90년대의 아무로 나미에, 2000년대 초반 케이트 모스와 데본 아오키, 끌로에 셰비니와 김민희. 늘 덕질했던 대상은 단순히 외모를 넘어서 어떤 아 우라와 태가 얼굴보다 앞섰는데 (이 단어를 정말 쓰고 싶진 않지만) 나는 그걸 '간지'라고 생각했다. 고유의 간지와 태, 아무도 더하거나 뺄 수 없는 타고난 멋. 그런 걸 2006년생 어린 친구한테서 매일 엿본다. 얼마 전 피팅을 보다 나도 모르게 "아이고 하음인 진짜 간지가 난다"라고 말해버렸는데 실장님 스타일링이 쿠~울해서 그래요"라고 받아칠 줄 아는 귀여운 생명체여... 케이트와 알라이아에 갑자기 셀린콴 같은 걸 집어 넣어놔도 말이되게 하는 소화력. 샤넬은 또 어떠한가. 새큼한 뚱냥이 같지만 세상 순둥한게 웃기고 ㅎㅎ 사람이 할퀴고 상황이 숨도 못 쉬게 할지언정 요즘 유일한 성취가 있다면 이 아이☆ 입혀보고 싶은 옷이 너무 많다
"이 아이 입혀보고 싶은 옷이 너무 많다" << ㅇㅈ
하음이 올라오는 사진들만 봐도 진짜 담당하는 재미가 있을거 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