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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을 탈당한 홍준표 전 대구시장의 지지자 모임인 홍사모·홍사랑·국민통합찐홍·홍준표캠프SNS팀 등 단체 회원들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에 대한 지지를 공식 선언했다.
홍준표 지지모임은 지난 13일 오전 민주당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념과 사상, 진영을 떠나 대한민국 경제 재도약을 위해 이재명 후보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김문수 후보가 선출된 뒤 국민의힘이 보여준 단일화 파행은 그간 대한민국의 앞날을 걱정하며 보수정당을 지지해 온 수많은 유권자의 마음에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남겼다"며 "국민의힘은 더 이상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보수 정당이라 불릴 자격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이 분열을 넘어 통합으로 나아가야 하는 길, 대전환의 길목에서 대한민국을 선진대국으로 이끌 정치인은 이재명 후보"라고 덧붙였다.
앞서 이 후보는 지난 12일 페이스북을 통해 홍 전 시장에 대해 "홍 선배님의 국가경영의 꿈, 특히 제7공화국의 꿈, 좌우 통합정부를 만들어 위기를 극복하고 전진하자는 말씀에 깊이 공감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 후보는 "홍준표 선배님은 상대 진영에 있는 분이지만 밉지 않은 분이셨다. 유머와 위트, 통합의 정신을 잊지 않는 진정한 정치가로서 많은 사람의 사랑을 받으셨다"며 "솔직히 이번 대선에서 제게는 홍 선배님 같은 노련한 정치가가 가장 부담스러운 상대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 잘 다녀오십시오. 돌아오시면 막걸리 한잔 나누시지요"라고 덧붙였다.
홍 전 시장은 같은 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재명 나라에서 한 번 살아봐라"라는 글을 올렸다가 삭제하기도 했다.
이는 지난 2022년 20대 대선 경선 패배에 이어 최근 21대 대선 경선 과정에서도 윤석 전 대통령의 영향으로 자신이 탈락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어 "니가 이재명에게 한 짓보다 열 배나 더 혹독한 대가를 받을 것"이라고도 적었다. 해당 게시글은 올라온 지 약 3시간 만에 삭제됐다.
아울러 홍 전 시장은 지난 7일 페이스북에서 국민의힘 경선 과정부터 후보 단일화를 염두에 둔 '용산과 당 지도부의 공작'이 있었다면서, "윤석열이 나라 망치고 이제 당도 망치고 있다"고 적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