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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13일 집주변 여유롭게 거닐며 이웃과 대화, 지지자와 사진 촬영도
윤석열 전 대통령이 내란 우두머리 혐의 형사재판 다음날 자택인 서울 서초구 아크로비스타 아파트 단지 내에서 여유롭게 산책하는 모습을 일요신문이 포착했다.

5월 12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부장판사 지귀연)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내란 우두머리 혐의’ 3차 공판이 진행됐다. 법원·검찰의 구속취소 결정에 불구속 상태로 형사재판을 받고 있는 윤 전 대통령은 공판기일 때마다 자택이 있는 서울 서초구 아크로비스타에서 차량을 타고 법원으로 이동했다. 이날도 오전 오후 총 4차례 법원과 아크로비스타 자택을 오갔다.
3차 공판 다음날인 5월 13일 윤석열 전 대통령이 서울 서초구 아크로비스타 아파트 단지 내에서 산책하는 모습이 목격됐다. 윤 전 대통령은 평소 사석에서 즐겨 입는 회색 경량 패딩에 검은색 바지 차림이었다.
윤 전 대통령은 오후 4시 40분쯤 자택이 있는 동·호수 건물 쪽에서 나와 단지 뒤편으로 향했다. 윤 전 대통령은 단지 내 40m 길이의 녹지공간을 원형으로 계속 돌았다. 몸을 풀려는 듯 두 팔을 크게 휘젓기도 했다.
5~6명의 대통령 경호처 직원들을 대동한 상태였다. 3명 정도는 윤 전 대통령과 근접해 함께 걸었다. 나머지 직원들은 앞서 걷거나 경호 지점에 서서 주변을 살폈다.
윤 전 대통령은 여유 있는 모습이었다. 산책하고 있는 개를 만나자 상체를 숙여 관심을 보이더니, 견주에게 말을 걸기도 했다. 또 다른 주민과 대화를 나누기도 하고, 지지자로 보이는 남성과 함께 사진을 찍어주기도 했다.
윤 전 대통령은 약 30분 후인 오후 5시 5분쯤 경호처 직원들과 함께 다시 자택이 있는 동·호수의 1층 출입구 쪽으로 향했다. 윤 전 대통령이 산책하는 영상은 일요신문 유튜브 채널 ‘신용산객잔’에서 확인할 수 있다.

민주당에서는 내란 우두머리 혐의를 받고 있는 윤 전 대통령이 불구속 상태로 자유롭게 외부활동을 하는 것에 대해 질타하고 있다. 이성윤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5월 7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천대엽 법원행정처장에게 “지난 어린이날 윤석열이 개 산책을 했다”며 “윤석열이 한가롭게 한강을 거닐었다는 거 어떻게 생각하느냐”며 “이게 다 윤석열을 법원에서 구속취소했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https://www.youtube.com/watch?v=683L0q774o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