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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83세 배우 박정자 부고장..“장례식에 꽃 대신 기억 들고 오길”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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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5.14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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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박정자(83)가 최근 가까운 지인 150여 명에게 특별한 초대장을 보냈다.


'부고(訃告): 박정자의 마지막 커튼콜'이라는 제목의 초대장에는 "꽃 대신 기억을 들고 오세요. 마지막으로 들었던 나의 목소리를, 내가 좋아했던 대사를, 오래된 이야기와 가벼운 농담을, 우리가 함께 웃었던 순간을 안고 오세요." '2025년 5월 25일 일요일 오후 2시 강릉시 사천면 산대월리 순포해변', 장례식 시간과 장소까지 박혀 있다. "사랑과 환호를 담아 연극배우 박정자 올립니다"라는 글이 담겼다.

지난 13일 박정자는 '조선일보'와의 통화에서 "요즘 한 여자 배우를 중심으로 늙어감과 죽음에 관해 이야기하는 영화를 찍고 있는데, 강릉 해변에서 촬영할 극중 장례, 상여 나가는 마지막 장면에 함께해 달라고 친구들을 초대한 것"이라고 했다.

이어 "25일 순포해변에서 찍는 그 장면이 영화의 하이라이트가 될 거예요. 이런 구경은 평생 못 할걸요. 누구도 안 한 짓거리를 내가 하는 거니까, 하하"라고 웃었다. 박정자는 지인들에게 영화 촬영을 겸해 열리는 '사전 장례식'에 초대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배우로 더 잘 알려진 유준상(56) 감독의 다섯 번째 장편영화 '청명(淸明)과 곡우(穀雨) 사이'에 출연 중이다.

박정자는 "지난봄부터 거의 매일 통화하면서 유준상 감독이 내가 살아온 이야기를 듣고 직접 시나리오를 썼는데 정말 잘 썼더라. 이제 80%쯤 촬영한 것 같다"며 "실화는 아니지만 나를 연상시키는 이야기가 많이 담겼다"고 설명했다.

이날 강릉 해변에서 촬영 중에 전화를 받은 유준상 감독은 "죽음을 앞둔 배우의 다양한 감정과 죽음의 순간까지 표현해보고 싶었는데, 겨울에 지인 분을 통해 처음 박정자 선생님과 연락이 닿았다"며 "한길로 정말 꾸준히 쉼 없이 걸어오신 선생님을 통해서라면 한마디 한마디가 많은 이들에게 큰 울림을 줄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평생 기억하며 살아온 배우가 기억을 잃고 또 잊혀져가는 이야기이기도 해요. '살아있는 이들을 위하여 건배!' 하실 땐 정말 삶의 소중함을, 또 잘 준비해 맞이하는 죽음에 관해 얘기하실 땐 그 절절함을 느끼게 되죠"라고 전했다.

박정자는 영화인 김동호, 정지영, 연출가 손진책, 프로듀서 박명성, 소리꾼 장사익, 배우 강부자·손숙·송승환·양희경 등 30대부터 80대까지 다양한 문화계 인사들을 장례식에 초대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음은 전문
NulxDC

https://m.entertain.naver.com/now/article/076/0004276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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