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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되면 국회에 요청할 것…이재명, 산은 이전 안 되는 이유 말해야”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13일 부산을 찾아 “산업은행은 부산 이전 절차가 다 끝났는데 안 옮겨주는 정당은 부산사람들이 확 찢어버려야 하지 않겠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후보는 이날 오후 국민의힘 부산시당에서 열린 선대위 출정식에서 “한국전력도 나주로 옮기고 한국토지주택공사도 진주로 다 옮겼다. 산업은행도 못 옮길 이유가 하나도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앞서 이날 오후 부산 남구 부산국제금융센터 인근 산업은행 이전 부지에서도 “대통령이 되고 국회가 열리면 첫 번째로 산업은행 부산 이전 법안을 요청하겠다”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를 겨냥 “대통령실 옮기고 국회도 다 옮기고 대법원도 옮기자고 하면서 산업은행은 안 되는 이유를 말해야 한다”고 압박하기도 했다.
또 김 후보는 이날 “부산 인구가 줄고 공장 줄고 있는데 부산 면적의 34%가 그린벨트라더라. 제가 대통령이 되면 한 달 내로 부산 내 그린벨트를 푸는 것을 다 부산시장에게 넘기겠다”며 “가덕도 신공항은 반드시 세계적인 공항으로 완성해내겠다”고 약속하기도 했다.
김 후보는 부산 선대위 발대식 직후 기자들로부터 ‘산은 부산 이전에 대한 수도권 반대 여론을 어떻게 설득할 것인지’ 묻는 질문이 나오자 “산업은행 부산 이전을 두고 수도권이 반대한다는 것은 들어본 적이 없다”며 “산은노조, 금융노조가 반대하는 것이다. 모든 합의가 됐는데 왜 법을 통과 안 시키는지, 부산 시민에 대한 상당한 무시 아닌가”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이 숫자가 약하다보니 민주당에 이야기해서 설득하겠다”며 “산은을 옮기는 것은 법만 안 되어 있지 땅도 있고 정책 결정도 다 되어 있어서 (대통령실, 국회 이전보다) 훨씬 쉽고 간단하다. 법만 통과시키면 된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인 박성훈 의원도 이날 산은 부산 이전과 관련해 “수도권 경쟁력을 약화하는 게 아니라 수도권과 부산, 영남 2개 축을 기초로 각자 가진 경쟁력을 극대화한다는 것”이라며 “금융중심지인 서울과 부산의 인프라를 좀 더 확장하는 측면”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