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달걀 속 달걀은 노른자 없이 흰자만 있는 상태였다.
조 씨는 "어릴 때부터 시골에서 자라 달걀을 많이 봤고 쌍란도 심심찮게 봤지만, 달걀 속에 달걀이 또 들어 있는 것은 60여 년 평생에 처음 봤다"고 놀라움을 전했다.
그는 7년 전 고향 칠성면 비도리로 귀향했다. 닭은 청계 8마리를 키우고 있다. 이번에 '이중달걀'을 낳은 닭은 3년 전 부화한 어미 닭이다.
산란계 농장 증평영농조합법인 김동회 대표는 "달걀 속에 또 하나의 달걀이 들어 있는 '이중달걀' 사례가 아주 드물게 있다. 2011년 전북 진안군의 한 식당 주인은 노른자가 없는 달걀 속에 또 다른 달걀을 발견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산란계 농장을 하다보니 수 차례 이중달걀을 봤다"고 전했다.
김 대표는 "학계에서는 닭이 달걀을 만드는 과정에서 외부 압력으로 체외로 배출하지 못한 상태에서 또다시 계란을 만들면서 나타나는 현상으로 보고 있다. 또 다른 측면에서는 닭 속에서 달걀은 마치 풍선처럼 자라며, 자라다가 서로 합쳐져 이중달걀이 생길 수 있고, 최종적으로 낳을 무렵에 껍질이 완성되는 데 그때 안쪽 달걀도 껍질이 완성된다고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쌍란이 나오는 사례는 심심찮게 있다. 쌍란은 암탉이 노른자 두 개를 배란했기 때문이다. 난포가 과다 생성돼 일어나는 현상으로 산란 초기인 암탉에서 많이 나온다. 쌍란 생성 확률은 0.1% 정도라고 알려져 있다"고 덧붙였다.

이성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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