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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장르가 없다? 한계도 없다!"…보넥도, '노장르'의 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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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5.13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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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코 PD님이 녹음 때 '나쁜데?'라고 이야기하셨어요. 한 번 꼬이니까 풀리지 않았죠." (리우)


"작업할 때 전처럼 좋은 게 나오지 않는다는 느낌이 듭니다. 지금이 슬럼프인 것 같아요." (태산)


자신의 약점을 이 정도로 가감 없이 말하는 아이돌이 있을까. 보이넥스트도어. 이름대로 옆집 소년들처럼 친근하다. 편안하고 솔직한, 꾸미지 않은 청춘.


닿지 않을 것 같은 아이돌의 이미지를 깨부쉈다. 고초도 숨기지 않고 드러냈다. 그래서 더 가깝게 느껴졌다. 무엇보다 마음이 가는 이유는, 노력형 가수라는 점이다.


태산은 한 소절을 놓고 8~9시간씩 녹음했다. 여러 버전으로 불러 베스트를 찾아 나섰다. 명재현은 스케줄이 끝나면 작업실로 출근했다. 새벽마다 자작곡을 만들어 피드백을 받았다. 


그렇게 탄생한 미니 4집 '노장르'(No Genre). 아이돌의 틀을 넘어 장르의 한계까지 깨부술 준비를 마쳤다.



◆ NO IDOL


최근 가요계의 대세는 여자 아이돌이었다. 보이넥스트도어는 친근함을 무기로 틈새시장을 노렸다. 남자 아이돌 특유의 칼각 안무, 고유의 세계관 등을 모두 버렸다.


안무는 프리하게, 가사는 솔직하게, 일상 속 자연스러운 소년의 이미지를 강조했다. 새로운 시도가 통했다. 3번째 미니앨범은 107만 장 판매고를 올리며 자체 최고 기록을 남겼다.


무엇보다, 직접 곡을 만든다는 점이 '보넥도'의 강점이다. 명재현, 태산, 운학은 데뷔 때부터 꾸준히 곡 작업에 참여하고 있다. 또래들이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를 이끌어냈다. 


그 결과 지난 1월 발매한 디지털 싱글 '오늘만 아이 러브 유'(오늘만 I LOVE YOU)는 멜론 '톱 100' 4위까지 올랐다. 엠넷 '엠카운트다운'에서 첫 음악방송 1위도 차지했다.


태산은 "투어로 공백기가 길어지니까 선물 같은 마음으로 준비한 곡이었다. 성적을 바라고 한 활동은 아니었는데 너무 뿌듯했다"며 "노래가 좋아서 잘 된 것 같다"고 말했다.


디지털 싱글의 성공과 투어의 경험을 담아 새 앨범을 완성했다. 명재현은 "받은 사랑을 어떻게 해야 배로 돌려드릴 수 있을지 생각했다. 감사한 마음으로 많은 준비를 했다"고 자신했다.




◆ NO Genre


미니 4집 '노 장르'는 보이넥스트도어의 포부를 녹인 앨범이다. 장르의 틀을 뛰어넘어, 지금 느끼는 감정 그대로를 음악으로 표현하겠다는 자유분방함을 노래한다.


명재현은 "저희가 틀에 박힌 음악을 해오진 않았다. 이번에 전하는 메시지는 좀 더 강하다"며 "장르에 구애받지 않는 모습을 보여드린다. 앨범의 메시지가 잘 전달되길 바란다"고 소망했다.


총 7개 트랙을 담았다. 타이틀곡 '아이 필 굿'(I Feel Good)을 비롯해 '123-78', '스텝 바이 스텝'(Step By Step), '장난쳐?', '넥스트 미스테이크'(Next Mistake) 등이다.


"'123-78'은 재즈 사운드를 가미해서 캐럴 느낌이 나요. '스텝 바이 스텝'은 시티팝, '장난쳐?'는 펑키한 리듬, '넥스트 미스테이크'는 미디엄템포 알앤비 보컬로 풀어냈습니다." (태산)


'노장르'라는 메시지에 걸맞은 음악을 만들기 위해 부딪히고, 또 부딪혔다. 틀을 깨부수겠다는 마음으로 시작했는데, 오히려 틀에 갇혀 헤매기도 했다. 


"지코PD님께 연락드렸습니다. 앨범 작업을 많이 하다 보면 누구나 겪게 되는 일이라며 격려해 주셨어요. 음악적으로 성장하기 위해 노래도 많이 듣고 어떤 노래가 좋은지 등 음악적 교류를 많이 했습니다." (명재현)



 "틀을 깨부수기까지…."


한계에 갇히지 않기 위해 선택한 방법은, 오직 노력이었다. 명재현은 "활동을 안 하는 시간에 쉼 대신 새로움을 보여드리기 위해 배움을 택했다"고 강조했다.


멤버들은 각 분야의 선생님을 직접 찾아 레슨을 받았다. 성호는 "보컬적으로 다양한 포인트를 줘야 했다. 외부 선생님께 수업을 받으면서 기량을 늘리는 것에 집중했다"고 털어놨다.


그 결과 이한은 지코의 극찬을 받기도 했다. "곡마다 테크닉이 달라 연구와 노력을 많이 했다. PD님이 '네가 이번 앨범의 효자다'라고 말해주셔서 뿌듯했다"고 말했다. 


모두가 순탄했던 건 아니었다. 리우는 "타이틀곡 녹음 때는 엄청나게 꼬였다. 저는 지코PD님께 '나쁜데?'라고 들을 정도였다. 박자가 맞으면 음정이 꼬이고, 음정이 되면 감정을 놓쳤다"고 토로했다.


태산은 '아이 필 굿' 한 소절만 8~9시간 녹음하기도 했다. "특정 부분이 너무 어렵게 느껴졌다. 혼자 녹음해 보고 PD님께 조언을 구하기 위해 매일 연락드렸다"고 전했다.


명재현은 곡 작업에서 부딪혔다. "지코 PD님께 랩 써서 보내드려도 되냐고 여쭤봤다. 언제든 연락하라고 해주셨다. 자정쯤 스케줄이 끝나면, 작업을 시작했다"고 떠올렸다.


"새벽마다 작업물을 보냈습니다. PD님이 '나도 잠은 자야지'라고 하시면서도, 항상 바로 피드백을 해주셨어요. 그러면서 '진짜 넌 좀 지독하다'고 해주셨던 기억이 납니다." (명재현)



 I Feel Good


지독한 고민으로 탄생한 곡이, '아이 필 굿'이다. 그룹의 정체성을 담았다. 창작의 주체가 되겠다는 각오를 전한다. "의미? 주제? 그딴 걸 왜 찾니? / 내일이 없다는 마음으로" 등 직관적인 가사로 완성했다.


퍼포먼스도 역동적이고 자유로운 에너지로 가득하다. 마이크 스탠드를 잡는 듯한 동작과 기타를 치는 이미지를 형상화해 펑키한 분위기를 살렸다. 마이클 잭슨의 '빌리 진' 퍼포먼스를 차용하기도 했다.


명재현은 "그동안 해왔던 퍼포먼스 중 가장 빡세고, 가장 힘들고, 가장 강렬한 퍼포먼스"라며 "재미있는 요소가 많다. 눈과 귀로 함께 즐길 수 있는 음악을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익숙한 동요도 샘플링했다. "날 따라 해봐요. 이렇게"가 등장한다. 막내 운학의 아이디어다. 그는 "관객과 같이 뛰어놀고 싶었다. 어떻게 하면 팬분들과 '보넥도'스럽게 즐길 수 있을까 생각했다"고 말했다.


명재현은 "그때 같이 작업실에 있었다. 운학이가 프리스타일로 해보자고 하더니 '날 따라 해봐요. 이렇게'처럼 다 같이 할 수 있는 게 없냐고 묻더라. 그래서 그걸 해보자고 했다. 굉장히 즐기면서 만든 파트"라고 떠올렸다.


"월드투어를 하면서 팬분들과 함께 뛰어놀 수 있는 곡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아이 필 굿' 무대를 보러오시는 분들은 긴장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안 뛸 수 없을 거예요!" (운학)



후략



https://m.entertain.naver.com/now/article/433/00001163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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