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단독]중국 정부는 왜 용산에 땅을 샀나…6년새 3배 올랐다
46,235 252
2025.05.13 08:17
46,235 252

中정부 이태원에 4162㎡ 규모 토지 매입


중국 정부가 서울 용산구 이태원 일대에 토지를 매입한 사실이 뒤늦게 확인돼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용산 일대는 외국인, 특히 중국계 자본의 부동산 매입이 꾸준히 이어져 온 지역이지만 이제껏 중국 정부 차원에서 직접 땅을 산 사례가 외부에 알려진 적은 없다.

 

13일 아시아경제 취재 결과, 중국 정부는 용산구 이태원동 262-13 등 11개 필지 4162㎡(약 1256평) 땅을 299억2000만원에 매수했다. 매수 시기는 2018년으로 12월 계약을 체결했으며, 이듬해 7월 말 잔금을 치렀다. 매수자는 중화인민공화국이다.

 

미국의 경우 안보 등을 이유로 35개 주가 중국인과 중국 기업의 토지 매입을 제한하는 법을 통과시켰거나 관련 입법을 추진하고 있다. 캐나다도 중국인 등 외국인에 대한 매수 금지 조치를 시행하고 있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제한이 전무한 상황이다.
 

 

미대사관 이전 부지·대통령실과도 가까워

 

중국 정부가 산 땅은 녹사평대로에서 남산 2·3호 터널로 진입하기 전 우측 남산자락에 있다. 개인 여러 명이 소유했던 땅으로 필지의 대부분이 1970년대 초부터 50년 가까이 실외골프연습장으로 사용됐었다. 골프연습장은 중국 정부로 소유권이 이전되는 시기에 맞춰 폐업했다. 주택은 6년째 빈집으로 남아 있다.

 

팔린 11개 필지 중 2개 필지는 우리 정부가 소유하던 땅이었다. 정부는 2017년 6월 대지와 임야 1필지씩을 개인에게 팔았는데 중국 정부가 개인 소유가 된 이 땅을 사들였다. 정부가 개인에게 땅을 넘긴 지 1년 6개월 만에 중국 정부로 소유권이 넘어간 것이다.

 

중국 정부가 매수한 토지는 주한미국대사관 이전 예정지인 옛 용산미군기지 내 캠프 코이너 부지와는 직선으로 1㎞ 남짓한 거리에 있다. 미대사관을 지하철 4호선 숙대입구역 인근 캠프 코이너 부지에 짓기로 확정한 건 2005년이다.

 

용산 대통령실, 한남동 대통령 공관과도 직선거리 1.5㎞ 정도로 멀지 않다. 해당 토지 지하로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A노선이 지난다. 국토교통부는 2020년 이 땅에 구분지상권을 설정하면서 중국 정부에 3093만원을 보상했다.

 

중국 정부는 2019년 용산구 이태원동 11개 필지 4162㎡의 토지를 매입한 이후 아직 사용하지 않고 있다. 사진은 실외골프연습장으로 사용했던 해당 토지의 현재 모습. 김민진 기자.

중국 정부는 2019년 용산구 이태원동 11개 필지 4162㎡의 토지를 매입한 이후 아직 사용하지 않고 있다. 사진은 실외골프연습장으로 사용했던 해당 토지의 현재 모습. 김민진 기자.

 


중국대사관 "코로나 때문에 사용 늦어지는 것"

 

중국 정부는 잔금을 치른 이후 토지 경계에 여러 대의 CCTV를 설치해 두고 해당 토지를 사용하지는 않고 있다. 이 땅에는 3층 규모의 실외골프연습장 건물과 담장이 철거되지 않은 채 있고, 서양식으로 멋을 낸 도로변 3층 주택도 빈집으로 남아 있다.

 

이와 관련해 주한중국대사관 관계자는 "해당 토지는 중국대사관 공무 용지"라면서 "코로나 때문에 사용이 늦어지고 있는 것"이라고 답했다. 구체적인 사용 용도에 대해서는 "내부 보고사항"이라며 밝히지 않았다.

 

6년 새 인근 땅값은 크게 올랐다. 이 땅의 올해 1월1일 기준 공시지가는 320억원(3.3㎡당 2548만원) 정도지만 주변 비슷한 땅의 최근 법원 감정평가 가격은 3.3㎡당 8800만원을 기록했다. 이 감정가격을 중국 정부가 매수한 토지에 적용하면 땅값은 3배 이상 오른 1000억원대다.

 

우리 정부와 국민들은 중국에서 토지를 소유할 수 없다. 반면 국내에서 외국인과 외국 정부의 토지매입을 막을 법적 장치는 없다. 중국인은 물론 중국 정부까지도 우리 땅을 마음대로 살 수 있다. 

 

-생략

 

중국 정부가 매입한 용산구 이태원동 토지와 주택. 담장 여러 곳에 폐쇄회로(CC)TV가 설치돼 있다. 김민진 기자.

중국 정부가 매입한 용산구 이태원동 토지와 주택. 담장 여러 곳에 폐쇄회로(CC)TV가 설치돼 있다. 김민진 기자.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277/0005591238?sid=102

 

목록 스크랩 (1)
댓글 252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닥터지X더쿠 체험단💚 두피 가려운 적 있던 분 주목! <닥터지 두피랩 쿨 솔트 스케일링 샴푸> 더쿠 체험단 모집! 533 06.19 17,784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2,432,961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7,919,044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0,520,196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 금지관련 공지 상단 내용 확인] 20.04.29 30,967,492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67 21.08.23 7,190,040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47 20.09.29 6,156,566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15 20.05.17 7,056,562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01 20.04.30 7,225,340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2,599,397
모든 공지 확인하기()
2755177 이슈 한국은 종교자유가 있고 정교분리국가입니다 12:21 0
2755176 기사/뉴스 [속보] 주한 미대사관 "유학비자 신청 곧 재개…SNS 공개 설정해야" 12:21 23
2755175 이슈 애니 <캐릭캐릭 체인지> 더빙판 재방영 ꒰ঌ🥚໒꒱ 💖 2 12:19 110
2755174 이슈 ??? : 이재명이 재정 푼다니까 주식 오르는거겠지 4 12:18 939
2755173 기사/뉴스 "日 AV배우 성매매, 더보이즈 탈퇴 못해"…주학년 의혹, 경찰서 밝힌다 19 12:17 1,790
2755172 기사/뉴스 장성철 "김건희 엄마, 평택항에 이상한 거 들여오다 걸렸다더라" 8 12:16 860
2755171 기사/뉴스 국민의힘, 전국민 소비쿠폰 두고... "당선 파티하나? 동의 못 해" 66 12:14 995
2755170 이슈 요즘 학교에서는 애들 사용하는 어플도 관리하는구나;;.jpg 22 12:14 1,497
2755169 기사/뉴스 자녀 둔 부부 60% 맞벌이…“차라리 혼자 살래” 1인가구 ‘최대’ 12:14 274
2755168 이슈 태국 여성 관광객에게 택시비 몸으로 때우라고 한 한국 택시기사.jpg 17 12:14 1,363
2755167 기사/뉴스 신이 난 대통령, 코피 쏟는 참모들...나라가 정상화되고 있다 6 12:13 973
2755166 유머 이거 강훈식이 쓴거 아니녜 7 12:12 1,412
2755165 기사/뉴스 검찰 수사권 배제 결정… 이재명 정부의 강력한 변화의 신호 2 12:12 285
2755164 기사/뉴스 이 대통령, 국무회의 공개 검토 지시…‘노무현처럼’ 2 12:11 380
2755163 이슈 [데식이들] 원필 x KIA 타이거즈 시구 비하인드 1 12:09 344
2755162 이슈 묘하게 터프가이 같은 통닭 9 12:09 1,246
2755161 기사/뉴스 [단독] '尹동기' 유철환 권익위원장, '한삼석 징계 철회' 국정위 요구 거부 7 12:08 678
2755160 유머 속보) 대왕고래 또 발견 122 12:07 11,036
2755159 이슈 검찰의 권한 확대=노무현정권 시절 검찰은 노무현 대통령에게 인사권을 요구함. 7 12:06 879
2755158 이슈 그정도로 정해진 게 없으면 발표하지를 마세요 9 12:06 1,7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