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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이 아프다’ 혼잣말만 하더니”…60대 5·18 시민군, 자택서 홀로 숨진 채 발견

무명의 더쿠 | 05-12 | 조회 수 13785
45년 전 옛 전남도청에서 계엄군에 맞서 최후 항쟁을 벌인 5·18 시민군이 5·18민주화운동 45주년 기념식을 며칠 앞두고 숨졌다.


계엄군으로부터 당한 구타와 고문으로 한평생 후유증에 시달렸고, 번번하지 않은 생활에 지켜주는 이 없이 생을 마감했다.


12일 광주 북부경찰서에 따르면 1964년생 김모(61) 씨가 지난 9일 오후 10시 45분께 북구 용봉동 한 빌라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김씨와 연락이 닿지 않은 지인이 경찰에 신고했고, 이렇다 할 외상없이 주거지에 홀로 쓰러져 있는 김씨를 경찰이 발견해 수습했다.


5·18 유공자인 김씨는 1980년 5월 27일 옛 전남도청을 사수하던 기동타격대 7조원 중 1명으로 이름을 알렸다.


당시 고교 2학년생이었던 그는 정권 찬탈을 목적으로 비상계엄이 확대 조처되자 군사 정권에 맞서 싸워야 한다며 목소리 내던 의로운 시민군이다.


같은 해 5월 21일 광주역 앞에서 계엄군의 집단 발포가 처음으로 시작됐고, 인근에서 총상을 입은 시민군과 시신을 리어카에 실어 나르는 모습을 보자 곧장 시민군 대열에 합류했다.


무자비한 계엄군의 진압에도 선두에서 민주화를 위한 투쟁을 이어갔고, 27일 옛 전남도청에서 일어난 최후항쟁을 벌이다가 계엄군이 쏜 총탄에 왼손을 다치기도 했다.


결국 상무대 영창으로 끌려가 징역형을 선고받았고, 5개월간의 수감 생활을 거쳐 1980년 10월 30일 석방됐지만, 그날의 상처는 그의 몸 구석구석에 남았다.


고등학교를 졸업하지 못한 탓에 건설 현장에서 일용직 근로자로 일하며 생계를 꾸리는 힘겨운 생활을 반복했다.


하지만 나이가 들수록 몸은 쇠약해졌고, 5·18 당시 상흔은 여전히 가슴 한편에 남아 그를 괴롭혔다.


“몸이 아프다”는 혼잣말은 그의 일상이 됐고, 고통을 잊기 위해 하루가 멀다고 술에 기대어 살았다고 동료 기동타격대원은 김씨를 회상했다.


양귀남 5·18 민중항쟁 기동타격대동지회장은 “젊었을 땐 민주화에 대한 사명감이 넘치고 의리 많은 동료였다”며 “하지만 40여년이 흐르면서 외롭고 몸이 아프다는 하소연을 늘려놨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화를 위해 헌신한 이들이 하나둘 떠나가는 모습을 보니 마음 아프다”며 “당사자들의 생계를 지원하는 방안이 강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https://naver.me/FXk2Lww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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