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youtu.be/TRK-ahra_ww?si=IKKzRBNBNLcb5jwW
경남 하동 우방산 언덕에서 9백 년을 살아온 은행나무입니다.
경상남도 기념물, 두양리 은행나무가 지난 3월말 산청·하동 산불을 피하지 못하고 새카맣게 타버렸습니다.
나무의 80%가 소실되고 허리는 꺾여 버렸습니다.
그런데 나무가 살아나길 간절히 바라던 주민들의 소원이 닿았을까, 한 달여 만에 숯덩이 몸통과 가지에서 연초록 새순을 피워 냈습니다.
망자를 떠나 보내려 준비하던 사십구재는 취소됐고 부활 기원제가 열렸습니다.
작은 줄기와 뿌리 일부만 살아 있기에 높이 27미터, 둘레 9.3미터의 옛 수형을 되찾을 순 없습니다.
그래도 영양제 투입 등의 조치를 한다면 충분히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봤습니다.
[김재은/나무의사]
"한 200년 된 수관이 두 개가 있는데 그 부분은 아직 조금 희망이 보입니다. 복원은 안 되겠지만 기대를 해봐야 될 것 같아요."
산불 피해 복구에 여념이 없는 주민들을 위로하듯, 나무는 9백 년 전 첫 마음의 새순으로 다시 살아 태우고도 살길 바라는 우리 곁을 지키고 있었습니다.
MBC뉴스 서윤식 기자
https://n.news.naver.com/article/214/0001423553?sid=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