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악마(사탄)
공포영화에서 분위기 고조되고 긴장감 유지되면서
앞으로 무슨 일이 벌어질까 두근두근 보고 있는데...

갑자기 이런 사람들 등장하거나...

몇몇 등장인물들이 갑자기 이런 옷을 입고 나오면 갑자기 짜게 식기 시작...

진짜 뿔달린 악마까지 등장하면 탄식....
사실 사탄과 악마라는 문화적 공감대가 없는 많은 한국인들에게

이런 악마나

이런 악마나...

이런 악마나 별반 다를바 없기 때문...
사실 미국은 깊은 기독교적 문화 배경을 가진 것과 동시에
사탄과 사탄숭배 관련 공포가 실제 상당히 큼
이를 잘 보여주는 사례가 1980~90년대에 있었는데

1980년에 출간된 '미쉘 리맴버'
미쉘이라는 여성이 어느 사탄숭배 집단에 들어가
'사탄 숭배자들은 이렇게 사람을 꾀어내고 이런 끔찍한 의식을 치른다!' 라는 이야기가 담겨있는 책이다
근데 당시에 이 책이 미친 히트를 치면서
1980년대에서 1990년대 미국에서 사탄 패닉이라는 도덕적 공황 현상을 일으켜버림
그 중 대표적인 사건이 맥마틴 유치원 아동학대 사건

'이렇게 사탄숭배자들이 사회에 숨어들어서
아이들을 꾀어내고 사탄 의식에 데려가서
피를 마시고 제물 의식을 치르는 악마적 행위를 한다'
이걸 미국 사회가 진심으로 믿고 80~90년대 통으로 12,000건이 넘는 악마 의식 의심 고발이 미친듯이 생겨남..
사탄 숭배자다! 하면서 마녀사냥식 고발을 진짜로 했던 거임

그러니 한국 사람이 이런 걸 보면 그냥 종교에 심각하게 빠져계신 분인가보다.. 하지만
미국에서는 그냥 너무 역사가 깊고 문화적으로 와닿는 이슈인 것

그래서 공포영화에 있어서는 이렇게 되어버리는 거...

그래서 한국 공포영화팬 입장에서는
이렇게 대놓고 제목이나 예고부터 대놓고 사탄과 악마를 써놓고 들어가면 차라리 나은데(악마와의 토크쇼 꿀잼임 꼭 보세요)
이런 힌트 없이 전개 잘 하고 있다가..


증거라고 이런 거 나오기 시작하면 아... 하면서 감정이 식기 시작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