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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대선 후보 교체를 위해 10일 하루동안 전 당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자동응답전화(ARS) 조사에서는 세 차례에 걸쳐 한덕수 전 국무총리로의 교체 여부를 물었다. “한 전 총리로 후보 변경에 찬성하냐” “한 전 총리로의 변경을 어떻게 생각하냐”며 두 차례 질문한 뒤 “찬성과 반대 의사를 밝혔는데 맞냐”면서 다시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이 8, 9일 양일간 국민과 당원을 상대로 실시했던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는 한 전 총리가 더 높은 표를 얻었지만 하루만에 후보 교체 반대여론이 절반을 넘은 것이다.
국민의힘이 10일 오전 10시에서 오후 9시까지 시행한 전당원 투표 결과 한덕수 전 총리로의 후보 교체 응답이 절반에 못 미쳐 한 전 총리 대선후보 등록 안건은 부결됐다.
이날 당원투표에서는 한 전 총리로의 후보 교체 여부를 세 번 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덕수 후보로의 후보 변경에 찬성하십니까’를 묻고 ‘한덕수 후보자로 변경하여 지명하는 것에 어떻게 생각하십니까’로 재차 물은 뒤, ‘지금 지명 의사에 대해서 찬반 의사 밝혔습니다 맞습니까’로 세 번째 확인했다고 한다. 당원 투표 결과는 수치는 발표되지 않았다. 다만 신동욱 수석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근소한 차이로 그동안 진행해 온 후보 재선출 과정이 부결됐다”고 했다.
이는 국민의힘 지도부가 8, 9일 당원과 국민을 상대로 한 김문수 한덕수 후보 적합도 조사 결과 한 전 총리가 승리한 것과 대조적이다. 10일 조사에서는 한 전 총리로의 교체 여론이 절반을 넘지 못했기 때문이다. 국민의힘이 지난 7일 당원을 대상으로 ‘단일화 필요성’ 여부를 묻는 여론조사에서도 당원 33.8%가 응답해 이 중 82.82%가 단일화에 찬성한다고 답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