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이슈 급식실이 멈추자 일그러진 얼굴이 드러났다
6,604 13
2025.05.11 13:32
6,604 13
qVLkjC


지난 4월 초 대전 둔산여고에서는 등굣길 학부모들의 피켓 시위가 한동안 이어졌다. 배경은 저녁 급식 중단이다. 피켓 시위에 나선 학부모들은 “아이들 볼모로 하는 쟁의행위 철회하라”, “금년 수능 계획 무너졌다. 조리사들은 각성하라”라며 조리사들을 비판했다. 며칠 뒤에는 학교 학생회가 “학생들의 건강권을 위협하는 행위는 절대 바람직하지 않다”는 내용의 대자보를 붙였다. 학생회는 이 글에 전교생 740여명 중 640명의 서명을 받아 조리사들에게 전달했다. 교사단체인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는 “학생들의 급식을 볼모로 한 집단행위가 반복된 데 대해 개탄스럽고, 즉각적인 중단을 촉구한다”고 했다.

이 사태를 두고 교육의 3주체인 교사·학생·학부모는 일치된 태도를 보였다. 이들에게 최대 피해자는 학생, 원인 제공자는 조리사였다. 무엇보다 이들 모두 어떠한 경우에도 학생의 건강권은 침해될 수 없다는 데 동의했다. 이런 상황 인식에 조리사들이 파업에 나선 배경이나 맥락에 대한 고려는 설 자리가 없었다.


bzZHLG


조리사들의 요구는 업무 강도 완화다. 조리사들은 개별 학교 차원에서 급식실의 업무 강도를 낮추기 위해 학교가 할 수 있는 일들을 요구했다. 학교는 수용하지 않았고, 언론은 “고기 삶기·달걀 깨기 거부한 조리원들”이라 매도했다.

이들의 파업을 덮어놓고 비판하는 것은 급식실의 문제를 은폐하는 것이자, 이들을 ‘밥하는 아줌마’로 취급하는 분위기와 무관치 않다. 교육의 주체들이 파업을 노동자의 떼쓰기로 인식하는 것은 장차 일하는 사람으로 자라날 학생들을 위해서도 교육적이지 않다.


둔산여고 조리사들은 지난 3월 17일 여섯 가지 요구사항을 영양교사에게 전달했다. ①교직원을 위해 따로 차리던 배식대를 차리지 않고 ②냉면 용기를 사용하지 않으며 ③덩어리 고기를 포함해 뼈나 사골을 삶는 행위를 거부한다는 내용이었다. 또 ④전·구이·튀김은 주 2회까지만 ⑤반찬은 김치 포함 3찬까지만 만들고 ⑥손이 많이 가는 복잡한 데커레이션은 하지 않겠다고 했다. 조리사들은 급식실 업무 강도가 버틸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섰다고 했다.


이 학교는 조리사 10명이 한 끼에 약 800인분의 식사를 만든다. 조리사 1인당 80인분을 만드는 것으로 대전시 학교 평균(1인당 102명)에 비하면 많은 수준은 아니다. 단 이 학교 급식실은 복층으로 조리사들이 무거운 음식이나 식판을 들고 2층까지 이동해야 해 동선이 길다. 둔산여고 관계자는 “학생 수가 작년 대비 4학급 줄어 교사도 감원했는데 조리 인원은 작년과 같다. 학생 수에 비해 조리 인력이 많은 편”이라고 했다.


다만 급식실 노동 강도는 드러난 숫자만으로 판단할 수 없다. 영양교사가 짜는 식단과 조리법, 급식실로 들어오는 식재료의 손질 여부 등이 노동 강도를 좌우한다. 예컨대 닭 다리를 사용하는 요리를 한다면 핏물을 빼고 밑간을 한 염지된 닭 다리를 사용할 수도 있다. 그러나 둔산여고 조리사들은 염지가 안 된 닭 다리를 요리했다. 일단 닭 다리가 들어오면 조리사들은 개수를 일일이 확인해 흐르는 물에서 핏물을 빼고 솥에서 염지를 해 애벌구이를 한 후, 양념을 넣고 다시 조리하는 방식으로 하나의 요리를 완성했다. 이것이 이 학교가 정한 방식이기 때문이다. 과일을 준비할 때도 800인분의 딸기 꼭지를 따고, 오렌지 껍질을 모두 까서 배식했다. 같은 800인분을 만드는 학교라도 일하는 방식에 따라 업무 강도는 천차만별일 수밖에 없다.


둔산여고 조리사들은 이 학교 식단에 유독 튀김요리가 많다고 했다. 급식실 조리 10여 년 경력의 A씨는 “(둔산여고에서는) 하루에 중식도 튀기고 석식도 튀겼다”고 했다. 20년 경력의 B씨는 “요리에 따라 기름에 튀길 수도 있고 오븐에서 구울 수도 있는데 이 학교는 튀김을 선호했다”고 했다. 고온 가열한 기름을 사용해 요리하면 ‘조리흄’이라는 세계보건기구 지정 2A군 발암물질이 나온다. 조리흄은 폐에 혹이 생기는 폐 결절이나 폐암을 유발한다. 기름을 대량 사용하는 급식실에서 폐암 발병은 드문 일이 아니다. 2021년 2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급식실 조리사 중 폐암으로 산재를 신청한 사람은 214명에 달했다. 이중 169명이 산재 인정을 받았고, 13명이 사망했다. 둔산여고도 예외는 아니어서 조리사 10명 중 폐 결절이 확인된 사람은 6명에 달했다. 폐 결절은 폐암으로 이어질 수 있어 확진자들은 경과를 관찰하면서 일하고 있다.


조리사들의 요구는 교육당국이 정한 기준에 부합하는 측면도 있다. 교육부는 2023년 조리사들의 폐암 산재 인정이 잇따르자 튀김류를 주 2회 이내로 최소화하고 오븐을 적극 사용할 것을 권고했다. 시교육청은 기본계획에서 “교직원 전용 배식대 및 별도 메뉴 편성 등 조리 종사자 업무부담 가중 지양”을 권고했다.


조리사들은 자신들의 요구가 수용이 어려운 것들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추가 비용이 드는 것도 아니고, 일하는 방식을 바꾸는 것만으로도 환경이 나아질 것이라 본다. 학교의 생각은 다르다. 둔산여고 관계자는 “냉면 용기를 안 쓰면 냉면이나 잔치국수를 어떻게 배식할 수 있나. 아이들 안전도 고민해야 한다”고 했다. 일부 요구는 급식의 질 저하 및 안전 문제와 연결돼 있어 수용할 수 없다는 얘기다.


냉면 용기를 쓰는 날은 설거짓거리가 늘고 국물이 많아 잔반통이 넘쳐흐르는 일이 잦다. 지난해 1학기 냉면 용기에 칼국수가 나가던 날, 잔반통에서 넘친 국물을 닦으려던 조리사가 뒤로 넘어져 뇌진탕 진단을 받았다. 해당 조리사는 중환자실에 나흘간 입원했고, 6개월간 산재 요양 후 복귀했다. 조리사의 사고는 4일 연속 냉면 용기로 배식하는 와중에 발생했다.


2006년 각급 학교에서 직영 급식이 의무화되고 약 20년, 조리사들은 열악했던 급식실의 환경이 점점 개선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것이 노동 강도가 낮아졌음을 의미하진 않는다. 까다로운 학생들 입맛을 사로잡기 위해 ‘돈코츠라멘’, ‘수제햄버거’, ‘붐바치킨면’ 등으로 식단은 이전과 비교할 수 없이 복잡해졌고, 일부 학교에서는 자연 재료를 들여와 정성껏 조리함으로써 ‘아이들에게 밥을 준다’는 사명감을 고취했다. 찹쌀떡에 크림을 짜고 꼭지를 딴 딸기를 보기 좋게 올리는 수제 데커레이션까지 더하며 학교 급식실은 집단급식의 질을 최대치로 끌어올렸다. 이는 학생·학부모의 까다로운 급식 민원을 잠재우기 위한 학교 측의 몸부림이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걸 해내야 하는 사람은 학교도, 식단을 짜는 영양교사도 아닌 조리사들이었다. 대전 글꽃중은 지난 4월 ‘달걀 지단 없는 오므라이스’, ‘미역 없는 미역국’으로 유명해졌다. 지난 4월 11일 이 학교 조리사 8명은 배식 후 설거지를 하지 않고 조퇴했고, 이어 15일간의 병가를 냈다.이들의 요구는 액상란, 자른 미역 등 손질된 식재료를 사용하게 해달라는 것이었다. 2월 말부터 요구했지만 4월이 돼도 상황은 달라지지 않았고, 조리사들은 손질 안 된 식재료의 조리를 거부했다.


달걀 요리라면 일일이 1000개 가까운 달걀을 깨야 하고, 미역을 쓴다면 물에 불어 잘 썰리지 않는 미역을 일일이 잘라야 한다. 손질 안 된 식재료를 쓰면 조리사들이 한 번에 들어야 하는 중량도 늘어나고 손질을 위한 반복 작업도 증가할 수밖에 없다. 한 조리사는 “전에 있던 학교에서 액상란과 자른 미역을 썼다. 여기 온 지 6개월 만에 몸이 아프기 시작했다. 손과 팔꿈치 염증으로 주사를 맞고 있다”고 했다. 근골격계 질환을 달고 사는 대부분의 급식실 조리사들처럼, 이들 8명도 크고 작은 질환을 앓고 있다. 방아쇠수지증후군, 팔꿈치 통증인 엘보, 각종 관절의 연골이 닳는 퇴행성관절염 등이다. 이들은 병가를 쓰고 미뤄온 치료를 받았다.


반면 학교는 이들의 업무강도가 특별히 높지 않다고 본다. 글꽃중 관계자는 “특별히 다른 학교에 비해 노동 강도가 강하다거나, 다른 학교는 하지 않는 일을 하기 때문에 (파업이) 발생했다고 보지 않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다른 학교들이 손질된 식재료를 쓴다는 이야기를 들어본 바 없고, 손질된 식재료는 기존 식재료보다 단가가 비싼 데다 위생상 문제도 있다고 주장했다. 사실이 아니다. 가깝게는 둔산여고조차 자른 미역을 쓴다. 손질된 식재료의 단가가 비싼 건 사실이나 예산에 무리가 가는 수준이라 보긴 어렵다. 급식실에도 미역을 납품하는 수산물 도소매 업체 관계자는 “자른 미역 단가 차이는 1㎏당 3000~4000원 수준”이라고 했다. 다른 학교 급식실에서 사용되는 액상란 역시 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HACCP)을 통과한 제품들로 위생 우려가 크다 할 수 없다. 조금만 들여다봐도 사실관계를 가릴 수 있는 주장을 하는 것은 학교가 조리사들의 요구를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않았다는 방증이다.


학교와 학부모들의 주장대로 자연 재료를 정성껏 조리해 다양한 식단을 제공할 수 있다면 좋을 것이다. 그러나 급식실 현장 상황에 비추면 과도한 바람이다. 지표가 말해준다. 올해 3월 기준 전국 학교 급식실은 정원 약 4만4000명에서 약 1800명(4%)이 미달했다. 무기계약직으로 고용 안정이 보장된다지만 정년이 되기 전에 퇴직하는 사람이 많다. 지난해 1~11월 학교 급식실 퇴직자 중 60.4%(3198명)는 정년 이전에 사표를 냈다. 특히 일을 시작하고 6개월 이내에 그만두는 사람이 많은데, 지난해 상반기 기준으로 6개월 내 퇴사자가 22.8%에 달했다(이상 정혜경 진보당 의원실 자료). 막상 일해보니 못 버틸 수준이었다는 얘기다. 노동 강도에 비해 보상은 박하다. 1년차 신입 조리사의 기본급은 월 206만6000원으로 똑같이 주 40시간 일하는 최저임금 노동자의 월급(209만6000원)보다 적다. 수당이 붙으면 최저임금을 웃돌지만 방학엔 임금이 없다.


학교 급식실에서 일할 사람을 구하기는 나날이 어려워지고 있다. 이는 다시 근무환경을 악화시킨다. 글꽃중의 조리사 C씨는 국 배식을 하다 손에 2도 화상을 입었지만, 대체 인력을 구하지 못해 붕대를 감고 장갑을 낀 채 일했다. 당시 글꽃중은 다른 조리사가 급식실에서 넘어지는 산재를 당해 이미 한 명의 대체 인력을 쓰고 있었다. 


(중략)


인력 충원을 둘러싼 시교육청과 노조의 협상이 결렬되고, 개별 학교마저 노동 강도 완화를 위한 요구를 수용하지 않았을 때 이들에게 파업 이외의 선택지는 달리 없었을 것이다. 적어도 학교가 보인 태도는 조리사들에 대한 존중과는 거리가 있다. 둔산여고는 조리사들이 ‘교직원 전용 배식대’를 거부하고 교직원도 학생과 같이 낮 12시부터 급식을 시작하겠다고 알리자, 조리사도 교직원이니 낮 12시부터 밥을 먹으라고 지시했다. 한창 바쁠 시간에 밥을 먹으라는 지시에 조리사들은 한동안 제대로 식사를 하지 못했다. 준법투쟁에 대한 보복성 대응으로 부당노동행위 소지도 있다. 글꽃중학교는 조리사들의 쟁의행위를 노동 강도에 대한 문제 제기가 아니라 ‘쟁의를 주도하는 일부 조리사의 문제’로 인식했다.

더 암울한 것은 교육 주체들이 조리사들의 쟁의행위를 바라보는 방식이다. 파업이 노동자의 정당한 권리라는 사실, 파업이라는 행위가 노사 타협 실패의 결과라는 사실에 눈감고 조리사 일방으로 책임을 전가했다. 대전 지역에서 8년간 학교장을 지내다 지난해 퇴직한 김동춘씨는 “다른 곳도 아닌 학교에서 이런 일이 벌어지는 건 교육적이지 않다. 학생 중에 누군가는 일하는 사람이 되고, 누군가는 관리자가 될 텐데 이런 상황을 보고 자란다면 노사 타협이 이뤄질 수 없다”고 했다. 그는 학교장을 지내면서 급식실의 노동환경을 가까이서 들여다볼 수 있었다. 예산 항목에는 없지만 남는 예산으로 추경을 편성해 급식실에 단시간 아르바이트 인력을 충원하기도 했다. 그는 “조리사들이 학교에 와서 10년을 못 버틴다. 그 이상 버틴 분 중에는 수술을 받아야 하는 등 정상적인 몸 상태를 가진 분이 한 분도 없다. 급식 현장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관심을 두지 않기에 이런 일이 벌어지는 것이다. 조리사들의 노고에 눈감고 학생들에게 밥을 줘야 한다는 사명만 강조하면서 힘든 것을 참으라고 말하는 건 잔인한 일이다”라고 했다.


둔산여고의 한 학생은 조리사들의 쟁의행위를 냉소하는 학내 분위기를 비판하며 지난 4월 13일 학교에 대자보를 붙였다. 그는 “우리가 지금껏 누려왔던 ‘정상적인 급식’이 과연 정상적인 노동환경에서 나온 결과였을까요? 만약 그렇지 않았다면, 지금 우리가 겪는 불편은 누군가의 과로와 고통 위에 세워진 것이었을지 모릅니다”라며 “부끄러운 건, 이틀간의 파업과 진행 중인 쟁의가 아니라 그 앞에서 우리가 보인 냉소와 조롱입니다”라고 했다. 학교가 곱씹어볼 대목이다.



https://naver.me/x4GWzZff

목록 스크랩 (0)
댓글 13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순수한면X더쿠💗] 압도적 부드러움 <순수한면 실키소프트 생리대> 체험단 모집 (100인) 347 12.18 70,377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363,268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072,818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404,105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384,957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07.22 1,013,081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1 21.08.23 8,454,380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6 20.09.29 7,382,360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90 20.05.17 8,579,020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2 20.04.30 8,469,417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287,610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42516 이슈 그림러들 경악하고 있는 트위터 업데이트 근황...........twt 3 21:50 422
2942515 이슈 4명의 감독이 촬영한 해리포터 시리즈 15 21:50 327
2942514 유머 아까 친구랑 전화하는데 친구가 본인커플도 좀 토끼상 여자 여우상 남자지 않냐는거임 2 21:49 420
2942513 이슈 회사 개발자분이 크리스마스라고 강강쥐냥냥이🐶😺 산타옷 입히는 페이지 만들어 주셨는데 2 21:48 228
2942512 이슈 [PLANET C : HOME RACE(홈레이스)] 데뷔의 꿈을 이루게 될 소년은 누구? 4회 예고 21:47 44
2942511 이슈 이번주 더시즌즈 출연진 중 혼자만 그림체가 확 튀는 분... 1 21:46 673
2942510 유머 해리포터 볼때마다 웃긴 점 1 21:46 538
2942509 이슈 월남쌈 근본 소스 논쟁 35 21:46 867
2942508 이슈 엠씨몽 차가원 카톡에 등장한 세븐틴 8 21:46 1,562
2942507 기사/뉴스 "토종 OTT 합병 서두르고 글로벌 유통망 개척" 21:45 96
2942506 기사/뉴스 유재석, 소개팅서 차은우 가명에 부작용 걱정 “괴리 심하면 마이너스”(유퀴즈) 21:45 365
2942505 이슈 이게 맞나 싶긴한데 커피보다 더 끌리는 우지커피 신메뉴 5 21:45 932
2942504 유머 해리포터 론은 해리가 자길 얼마나 좋아하는지 좀 알아야 됨 8 21:44 599
2942503 이슈 맛없게 느끼는 사람들이 많은 술.jpg 14 21:44 1,166
2942502 이슈 제니 인스타 업뎃 + MMA 무대 소감 6 21:43 808
2942501 이슈 [구글 제미나이] 신우석의 도시동화 | 'The Christmas Song' Part.3 (박희순, 문소리, 변우석, 카리나, 장원영) 15 21:41 370
2942500 유머 엑소 세훈을 향한 팬들의 광기 8 21:40 805
2942499 유머 🎄크리스마스 이브에 듣는 키노피오가 부르는 "고요한 밤"🍄🍄 21:40 58
2942498 이슈 후배 아이돌이 커버 못할거 같은 여돌 노래 4 21:40 445
2942497 유머 대한민국 전국민이 참여한 어워즈 5 21:39 6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