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버이날인 지난 8일 오후 서울 성동구에 위치한 한 다이소 매장. 가로세로 1.5m 안팎의 3단짜리 매대는 1000원짜리 조화 카네이션 몇 송이를 제외하곤 텅 비어 있었다. 이 매대엔 5000원짜리 생화 카네이션이 진열돼 있었지만 이미 동났다. 카네이션을 사러 매장을 방문한 고객 일부는 빈 매대를 보고 아쉬움을 표하며 발길을 돌렸다.
이 매장 직원은 “이번 어버이날 시즌에 들어온 물량 500개가 오늘 오후 1시쯤 완판됐다”라며 “가격에 비해 퀼리티가 좋아서 그런지 학생부터 중년층까지 손님들이 많이 사갔다”고 말했다.

다이소는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지난달 말부터 전국 주요 매장에서 생화 카네이션을 5000원에 판매했다. 1000~5000원대 합리적 가격에 조화, 생화, 브로치형 등 선택지도 다양해 온·오프라인 가리지 않고 수요를 끌어모았다. 실제 지난 8일 기준 다이소몰에서도 카네이션 관련 상품 35종 중 31종이 품절 상태였다.
소비자들은 기존 꽃집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날 부모님께 드릴 카네이션을 사러 온 직장인 김모 씨(40대)는 “카네이션은 기분내기용이라 다이소에서 저렴하게 사려 한다”며 “어차피 용돈이나 선물을 따로 드리기 때문에 꽃에 많은 돈을 쓸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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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림 한경닷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