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판 마냥 황량한 자갈밭에 라면 박스들이 굴러다닙니다.
전 세계 다양한 라면을 한자리에서 맛볼 수 있다며 지난 2일부터 열리고 있는 세계라면 축제, 하지만 진열돼 있는 라면들은 태국 등 동남아 라면들뿐입니다.
[박영재/부산 기장군 기장읍 (오늘 방문)]
"라면은 세계박람회라고 해놓고 세계라면이 거의 없어요. 거의 뭐 국산 라면만 있고…"
심지어 축제가 시작된 지난 연휴엔 국산 컵라면 등 달랑 세 종류만 있었습니다.
주최 측은 당초 전 세계 15개 나라의 2천200여 개 라면을 선보이겠다고 홍보했지만, 실제 준비된 건 10개 남짓에 그쳤습니다.
라면은 참가자들이 선택한 뒤 알아서 자리를 잡고 직접 끊여 먹어야 하는 데, 그마저도 뜨거운 물이 잘 안 나와 아예 못 먹고 돌아간 참가자도 있었습니다.
https://n.news.naver.com/article/214/0001422764
참가비 만원
[세계라면축제 관계자 (음성변조)]
"통관이 50%밖에 안 됐는데 이게 진행하다 보니까 2천 개 라면 그건 사실은 그렇게 설계는 했는데 라면 수급이 힘들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