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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새벽 입당 뒤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등록한 한덕수 후보는 강제 후보 교체 논란과 관련해 “어떤 사정이 있었든 누구의 잘못이든 국민들에 불편함을 드린 점에 송구하다”고 말했다.
한 후보는 이날 오후 연합뉴스 티브이(TV)에 출연해 “정치적 공방이나 줄다리기 같은 건 하는 사람에겐 재밌을지 몰라도 보는 국민에게는 큰 고통”이라고 말했다.
한 후보는 그러면서도 책임을 김문수 후보 쪽으로 돌렸다. 그는 “김문수 후보는 (경선 기간) 18일 간 (단일화하겠다고) 22번 약속했다. 4월27일에는 ‘5월10일 이내에 신속하게 단일화하겠다’고 약속했다”며 “그런 약속들이 지켜지지 않으면서 다소간의 혼란을 가져온 건 사실”이라고 했다.
그는 “단일화 논의 과정에서 역선택 방지 조항을 추진하자는 제 주장과 빼야 한다는 상대방 주장이 충돌해 합의 못 했고, 그 결과당이 단일화의 주도권을 가지고 추진하는 상황이 된 것 같다”며 “그 과정에서 물론 만족하지 않는 분도 있겠지만, 대선에서 국민의 선택을 받는 것에 비하면 사소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한 후보는 당내 경선이라는 민주적 절차를 훼손했다는 당내 비판이 나오는 데 대해서도 “22번이나 (단일화를) 약속했던 후보가 정작 후보가 되니까 신속한 단일화를 못 하신 데 대해 모든 국민에게 불편함을 끼치는 일이 생겼다”고도 했다. 그는 이어 “누가 (단일 후보가) 되느냐는 것은 중요한 게 아니고, 이번 대선에서 국민 선택을 받아서 누란 위기 처한 우리나라와 국민을 구하는 게 정말 중요한 거고 그게 시대정신”이라고 주장했다.
한 후보는 강제 후보 교체 과정에 ‘당 지도부와 교감이 있었던 게 아니냐’는 질문엔 “그런 일은 있을 수 없다고 생각한다. 단일화 문제도 처음부터 ‘모든 것은 당에 일임한다’는 입장을 일관되게 갖고 왔다”고 답했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김 후보와 한 후보가 단일화 협상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하자 10일 새벽 김 후보의 대통령 후보 자격을 취소하고 한 후보를 입당시켜, 대선 후보 등록 절차를 진행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까지 당원들을 대상으로 ‘한 후보로의 후보 변경에 찬성하는지’를 묻는 자동응답조사(ARS)를 진행 중이며, 이후 비상대책위원회를 열어 조사 결과를 추인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