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사설] 법관대표회의, ‘대법원장 사퇴가 신뢰 회복 출발점’ 직시해야
18,994 32
2025.05.09 23:33
18,994 32

https://www.hani.co.kr/arti/opinion/editorial/1196692.html

 

전국법관대표회의가 오는 26일 법원의 정치적 중립 문제를 의제로 회의를 열기로 했다. 조희대 대법원장이 주도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 상고심 ‘속도전’으로 사법부에 대한 국민 신뢰가 무너진 사태를 법관들도 심각하게 받아들였기 때문이다. 조 대법원장이 자리를 지키고 있는 한 사태 해결은 요원하다. 국민의 신뢰 훼손과 이로 인한 사법부의 상처가 더 깊어지기 전에 조 대법원장은 스스로 물러나야 할 것이다.

전국 법원의 대표 판사 126명으로 구성된 법관대표회의는 9일 “구성원의 5분의 1 이상이 법원의 정치적 중립에 대한 의심과 사법에 대한 신뢰 훼손 문제에 대해 논의하고 입장을 정리할 필요가 있다는 이유로 임시회의 소집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앞서 이 후보에 대한 대법원의 파기환송 판결 이후 법원 내부망에 현직 판사들의 비판 글이 잇따랐다. 김주옥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는 지난 7일 “조 대법원장 사퇴 권고를 포함해 국민적 신뢰 회복 방안을 논의해야 한다”며 법관대표회의 개최를 요구했다.

이 같은 내부 비판 속에 법관대표회의가 열리게 됐지만, 전체 법관들이 지금 사태의 심각성을 제대로 인식하고 있는지는 여전히 의문이다. 판사 대표들이 지난 8일부터 이날 오전까지 진행한 투표에서 임시회 개최에 찬성한 이는 정족수를 겨우 채운 26명이었다고 한다. 반대 의견이 더 많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국민들은 일부 법관들이 일반인의 상식과 법감정에 미치지 못하는 판결을 내놓더라도 사법부의 권위를 존중하며 인내해왔다. 사법권을 법원에 귀속시킨 헌법 질서를 최대한 존중하기 위해서다. 그러나 이번에 대법원은 주권자의 민주적 권력 창출 과정을 왜곡하려는 노골적인 시도로 헌법 질서 자체를 훼손하기에 이르렀다. 지금 국민들이 사법부에 가하는 질타는 헌정을 수호하려는 주권자의 준엄한 명령이다. 이를 직시하지 못하는 법관은 민주국가의 사법관으로서 자격이 없다.

법관대표회의는 조 대법원장의 사퇴와 대법관들의 대국민 사죄를 강력히 요구해야 한다. 사법부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최소한의 조처다. 이번 사태를 어물쩍 넘어가서는 사법부의 독립이란 가치도 껍데기만 남게 될 것이란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법관대표회의는 윤석열 전 대통령 재판에서 드러난 법원의 극명한 편향성과 박약한 헌정 수호 의지도 돌아봐야 한다. 사법부 독립은 국민 위에 군림하며 멋대로 판결을 내리라고 주어지는 특권이 아니다.

이번 법관대표회의는 진정한 의미의 사법부 독립은 무엇이며 이를 실현할 방안은 무엇인지 치열하게 논의하는 자리가 돼야 할 것이다. 그에 앞서 조 대법원장은 더 늦기 전에 사죄하고 물러나는 게 국민과 사법부 구성원에 대한 도리다.

목록 스크랩 (0)
댓글 32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아워글래스 X 더쿠✨ 6초에 1개씩 판매되는 육각형 컨실러 '배니쉬 에어브러쉬 컨실러' 체험 이벤트 272 00:05 3,217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5,141,674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2,359,686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3,115,016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5,652,143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111,737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5 21.08.23 8,565,656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70 20.09.29 7,468,957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619 20.05.17 8,680,601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20 20.04.30 8,570,949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520,631
모든 공지 확인하기()
3059415 유머 킥플립) 노래 가사가 그게 아닐텐데 06:51 177
3059414 유머 생각해보니 서러워서 눈물 맺힘 2 06:45 703
3059413 정보 신한플러스/플레이 정답 4 06:33 177
3059412 이슈 개인 유투브 첫 영상으로 미발매곡 직접 기타치며 스포한 아이돌 2 06:26 1,158
3059411 이슈 나영석・신우석・구글 사장 ‘세 리더의 백반 회동’ | 리더스런치 YOUTUBE ADS 06:11 843
3059410 팁/유용/추천 한번 맛보면 멈출수 없는 고추장 스팸 8 06:09 1,712
3059409 이슈 현실판 달려라하니 등장 1 06:07 916
3059408 이슈 칸 영화제 공식 홈페이지에 올라온 나홍진 <호프> 정보.jpg 10 05:56 2,948
3059407 이슈 5월에는 꼭 알아두자 ㅎㅎ 26 05:39 4,247
3059406 기사/뉴스 [단독] "사은품 여기서 만들라"… 예스24 직원, 모친 업체에 일감 몰아주기 12 05:20 4,034
3059405 기사/뉴스 [단독] 국민연금 1700조 돌파…넉달만에 지난해 수익금 벌었다 [시그널] 4 05:16 1,200
3059404 이슈 똥 싸러가는 강아지 5 05:09 1,060
3059403 기사/뉴스 [속보][뉴욕증시] '이란 종전' 기대감에 이틀째 사상 최고…AMD, 18% 폭등 5 05:07 1,524
3059402 유머 부르면 대답하는 고양이 6 05:04 659
3059401 이슈 인스타그램 봇 계정 삭제 작업 중 26 04:56 4,910
3059400 유머 새벽에 보면 등골 서늘해지는 괴담 및 소름썰 모음 3편 2 04:44 298
3059399 정보 액정 보호필름 완벽 붙이기 23 03:44 2,136
3059398 이슈 7년 전 포켓몬 카드를 중고나라에서 15만원에 팔았던 사람 24 02:41 6,008
3059397 유머 머리 자르고 일남력 MAX된 어떤 남돌...jpg 19 02:38 3,950
3059396 유머 엔믹스 해원 레드레드 반응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twt 7 02:36 2,6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