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퍼스널리티] '귀궁' 육성재, 근사한 다중주로 일군 배우로서 승천
25,843 3
2025.05.09 13:53
25,843 3

 

[iZE 한수진 기자]

 

떠나는 마음의 미련, 돌아오는 마음의 원망. 귀신 이야기의 공식은 단순하지만 그 안에 감정을 품게 하는 건 오직 사람 때문이다. SBS 금토 드라마 '귀궁'은 이 같은 귀신(귀물)을 소재로 하면서 죽은 존재와 살아 있는 사람의 충돌을 보여준다. 그 안에서 육성재는 '죽은 존재'이면서 '살아 있는 사람'으로서 '귀궁'의 중심축을 단단히 붙든다.

육성재는 '귀궁'에서 지금 윤갑이라는 이름의 몸에, 강철이라는 혼을 담고 있다. 다시 말해 그는 살아생전 얌전했던 남자의 죽은 육체와, 인간 세상에서 천 년 동안 똬리를 튼 성질 고약한 이무기의 혼을 동시에 연기한다. 조합이 낯설다. 하지만 육성재는 이 이질적인 조합을 충돌 없이 품어내 장르적 상상력을 감정의 현실로 끌어내린다. 대척점에 선 감정들을 섞고 조화시키고 품어 안는다. 

윤갑의 존재를 기억하는 이들에겐 그가 단정하고 애틋한 첫사랑으로 보이고, 강철이로서 그는 날이 선 에너지와 초현실적 힘을 품은 존재로 읽힌다. 상반된 두 인물 사이에서 무게 중심을 무너뜨리지 않고 감정을 밀도 있게 견디는 연기. 육성재는 바로 그 균형감으로 '귀궁'의 축을 단단히 지탱하고 있다.

 

강철이가 윤갑의 몸에 깃들어 인간의 오감을 경험하는 장면은 유머와 함께 그 자체로 감정적 진입을 매끄럽게 유도한다. 육성재는 표정과 몸짓만으로 생경한 감각의 순간을 그려낸다. 눈동자에 한가득 담은 황홀감, 한없이 승천하는 입꼬리. 그러다 여리(김지연)와의 관계에선 또 다른 감정적 요소를 보여준다. 여리 앞에서 무장 해제되는 강철이의 모습은 로맨스 장르로 오묘한 설렘을 안기고, 여리가 위협받을수록 그를 지키고자 하는 마음의 애틋함을 피워낸다. 

'귀궁'은 판타지다. 귀신이 등장하고 몸과 혼이 갈라지며 로맨스와 액션이 엮인다. 하지만 그 한가운데 있는 건 결국 사람이다. 강철이는 용이 되지 못하고, 인간은 그를 두려워하지만 여리(김지연)와 마주하는 순간 그는 다시 사람처럼 느껴진다. 육성재가 해내는 건 바로 그 순간이다. 괴물도 신도 아닌 그냥 사랑 앞에서 고동치는 한 사람의 얼굴. 무섭지도 않고 위대하지도 않지만 애틋하게 캐릭터를 발현한다.

 

놀라운 건 자칫 유치해질 수 있는 드라마 소재에 육성재는 그 무게를 잃지 않도록 인물의 감정을 지나치게 끌어올리거나 흔들지 않는다는 점이다. 극적인 사건 속에서도 그의 연기는 극단으로 흐르지 않는다. 정확한 온도로 감정을 전달한다.

특히 6부작이 방송되는 동안 시청률이 8~9%대로 유지되고 있다. SBS 금토 드라마가 프라임 시간대 편성 덕을 어느 정도 받았다고 평가되지만, 꾸준한 반응과 시청률 유지는 극의 재미와 배우들의 호연에 힘입은 바가 크다. '귀궁'의 첫 번째 타이틀롤이자 극 서사의 가장 많은 지분을 차지하고 있는 육성재의 몫이 크다고 볼 수 있다.

https://m.entertain.naver.com/article/465/0000011094

 

목록 스크랩 (0)
댓글 3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영화이벤트] 탈출 불가! 극한의 공포! <살목지> SCREENX 시사회 초대 이벤트 283 03.19 54,547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989,501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2,003,399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981,164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5,330,885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071,392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3 21.08.23 8,522,561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8 20.09.29 7,440,079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604 20.05.17 8,648,059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8 20.04.30 8,529,435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425,215
모든 공지 확인하기()
3028836 유머 댕댕이 약 쉽게 먹이기 with집사 연기력 23:18 52
3028835 이슈 방탄소년단 경복궁, 근정전, 숭례문, 광화문 앞사진 23:18 503
3028834 이슈 역대급 저예산으로 찍어서 역대급 수익률 낸 영화........jpg 3 23:16 1,126
3028833 유머 예전 사극 남주들의 아버지 .jpg 5 23:15 663
3028832 유머 투바투 수빈 친형 가족들 저장명 4 23:15 783
3028831 팁/유용/추천 나 에에올 그렇게 추천하지도않고 그렇게 사랑하는영화도 아닌데...twt 11 23:14 731
3028830 유머 일단 난 이렇게 하긴 함 23:14 163
3028829 유머 베리 키오건: 외모 악플 때문에 집밖에 나가기 힘들다 27 23:12 1,829
3028828 이슈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팬들 난리난 소식.twt 5 23:11 1,854
3028827 유머 ?? : 방탄 비교군이 하하인거 언제 안 웃겨지지 12 23:11 1,665
3028826 이슈 펄어비스 붉은사막 유저 불만사항 피드백 관련 공지 11 23:10 955
3028825 이슈 한창 언론에서 엄청 띄워주면서 요란하니까 뭐 얼마나 잘하길래 궁금해하던 사람들 다 충격받았던 무대 19 23:10 2,544
3028824 이슈 홍매화가 서울을 이렇게 예쁘게 꾸며줄 수 있다니 27 23:08 2,859
3028823 이슈 주커만 클래스 강의듣는 바이올리니스트 김민겸 1 23:08 338
3028822 기사/뉴스 테일러 스위프트보다 BTS…“광화문 공연 한번으로 2666억 경제효과” 50 23:08 1,361
3028821 이슈 성범죄 피해자에게 가해지는 2차 가해 수준.jpg 10 23:06 1,251
3028820 이슈 [KBO] 야구 코치에게 필름 카메라를 맡겼더니 14 23:06 1,774
3028819 이슈 현재 오타쿠들한테 극찬받고 난리난 애니...jpg 8 23:06 1,249
3028818 정보 광화문에서 열리는 각종집회 공연 참가자 숫자의 기준이 될 수 있는 사진 88 23:05 8,475
3028817 유머 해외 축구팬들 사이에서 화제 된 영상 11 23:04 9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