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오마이뉴스 이충재 칼럼] 이재명이 그리 못마땅한가
20,890 13
2025.05.09 09:33
20,890 13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재판이 줄줄이 연기됐지만 조희대 대법원의 선거 개입은 그냥 넘어갈 일이 아니다. 중차대한 대선을 불과 한 달 앞두고 가장 유력한 후보의 자격을 박탈하려한 소행은 어떤 이유에서도 용납하기 어렵다. 후보가 누구라도 마찬가지지만 당사자가 이재명이어서 더 고약하다. 만약 이재명이 아니라 국민의힘 후보였어도 대법원이 그랬을까.

'이재명 죽이기'는 검찰만 그러는 줄 알았다. 하지만 이재명 선거법 재판 1심의 과도한 형량이 의심을 키우더니, 대법원이 쐐기를 박았다. 이제 사법부가 내란 세력의 동조자라는 의심을 거둘 수 없게 됐다. 이재명을 서둘러 제거하려한 것도 그런 과정의 일환으로 볼 수 있겠다.

이재명은 절대로 안 된다는 정서는 검찰과 법원 등 법조 엘리트들에만 국한된 게 아니다. 보수정당 엘리트 집단인 국민의힘의 대선 캠페인은 오로지 '반이재명'에 맞춰져 있다. 진흙탕 싸움을 벌이고 있는 김문수, 한덕수가 단일화 회동에서 유일하게 합의한 게 "이재명이 집권하면 어떤 불행한 일이 있을 것인지 우려했다"는 거였다. 


대통령 권한대행을 했던 한덕수, 최상목 같은 보수 관료들의 행태도 다르지 않다. 헌법재판관을 임명해야 할 때는 하지 않고, 임명하지 말아야 할 때는 임명하면서 공공연히 헌법을 위반했다. 윤석열을 살리고, 이재명은 죽이자는 책략 아니었을까. 법원의 선거 개입에는 눈을 감던 보수 언론은 재판이 연기되자 이재명에 굴복한 사법부라고 비판한다. 이 정도면 이재명은 보수 기득권 세력의 '만능키'나 다름 없다. 보수 법관, 보수 정당, 보수 언론, 보수 관료 등 우파 기득권이 일치단결해 반이재명 전선에 똘똘 뭉친 모양새다.

이들이 하나같이 목소리를 높이는 건 이재명은 범죄자여서 안 된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엄밀히 말하면 이재명은 '만들어진 범법자'다. 윤석열 정권의 검찰이 이재명을 탈탈 털어 나온 게 고작 허위사실 공표와 배임 혐의다. 윤석열의 하명을 받은 검찰이 낙인을 찍어놓고 어떻게든 혐의를 찾아내려고 무리한 수사를 해서 나온 것이다.

이재명이 대통령이 되면 엄청난 '정치 보복'을 할 거라는 말도 한다. 정치 보복이란 정적을 제거하기 위해 없는 죄를 만들어 뒤집어 씌우는 걸 뜻한다. 윤석열이 이재명에게 했던 게 바로 정치 보복이다. 그들이 이재명을 겁내는 건 그만큼 이재명에게 못할 짓을 했음을 자인하는 것이다. 새 정부가 들어서면 내란 사태 종식을 위한 단죄는 불가피하다. 헌정질서를 파괴하고 민주주의를 퇴행시킨 이들에게 책임을 묻는 건 정치 보복이 아니라 당연한 사법적 조치다.

수구 기득권 엘리트들이 더 걱정하는 건 정권 연장 실패로 인한 권력의 상실이다. 오랜 기간 사회의 모든 분야에서 차곡차곡 쌓아온 기득권을 내려놓기가 두려운 것이다. 무능하고 이기적이며, 심지어 공동체에 해악을 끼쳐온 잘못을 인정하기는커녕 한 줌의 사익이라도 뺏기지 않으려는 몸부림이 집단 저항으로 표출되고 있는 것이다.

과거 보수 엘리트 세력은 상고 출신의 변두리 정치인 노무현이 대통령이 된 것을 못마땅하게 생각하고 취임 후에는 대통령 취급도 하지 않았다. 정권이 교체되면 보수 엘리트들은 이재명을 또 그렇게 대할 것이다. 우리 사회 기득권 세력의 뿌리깊은 반동을 어떻게 제어할 것인가가 차기 정권의 또하나의 숙제다.




이충재 


https://omn.kr/2dewl


https://n.news.naver.com/article/047/0002472569?sid=154

목록 스크랩 (2)
댓글 13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아이레시피X더쿠💛] NMIXX 지우 PICK! 피부 고민을 지우는 아이레시피 클렌징오일 체험단 모집! 232 03.16 61,639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978,592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973,006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974,078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5,313,416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066,546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3 21.08.23 8,518,903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8 20.09.29 7,437,152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604 20.05.17 8,648,059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6 20.04.30 8,525,401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412,785
모든 공지 확인하기()
3025048 기사/뉴스 이동휘, 품바옷 700만원설 해명 후 “그런 옷 자제중”(컬투쇼) 18:38 78
3025047 유머 어떻게 마을 이름이 18:38 87
3025046 이슈 <타임아웃> 선정 ‘세계 최고의 영화관 100’ 1 18:37 190
3025045 기사/뉴스 "이사 12번, 母 25만km 운전" 쇼트트랙 최민정, 국대 은퇴 심경[유퀴즈] 18:37 185
3025044 이슈 러시아인은 한국에 잘 적응하지만 미국인은 힘든 이유.jpg 3 18:36 640
3025043 정치 오늘 정성호 장관이 올린 친일재산귀속법 작년 11월 올해 1월에 부탁했는데 아직도 국회 계류중 10 18:36 88
3025042 정보 서울시, BTS 공연 전 안전 대책 최종 점검…“사고 우려시 행사 중단” 10 18:35 307
3025041 이슈 저눙 공부하고 있어서 상황을 모르지먄••• 비흡연자인데 담배피고 시픙기분이 들때 온라인 담타 사이트를 츄천합니따••• 18:35 169
3025040 이슈 스파이더맨 신작 티저에 나온 MJ(젠데이아)의 새로운 11 18:35 586
3025039 유머 케첩 케찹 케챂 6 18:34 231
3025038 이슈 스코틀랜드 양치기들이 입다가 전세계로 퍼진 하운즈투스 무늬 6 18:33 670
3025037 정치 김부겸, 이달 내 대구시장 출마 입장 밝힐 듯…‘김부겸 대 이진숙’ 매치 성사되나 7 18:32 122
3025036 이슈 데이식스 도운 유튜브 - 데이식스 드러머가 재즈 클럽 연주자로 데뷔한다면? [윤도운도윤] 18:32 86
3025035 이슈 80년대생 아줌마 아저씨들은 거의 다 안다는 히트곡 8 18:31 765
3025034 기사/뉴스 '前충주맨' 김선태 "박정민 꼬드겨 홍보대사 만들어..난 튀었다"(라스) 2 18:28 905
3025033 이슈 🐶 #리아초이 🐶 유튜브 시작하리아💜 | 있지(ITZY) LIA CHOI EP.01 집들이 [EN] 3 18:25 160
3025032 유머 많이 당황스러운 오스트리아군 수료식 사진 21 18:22 2,675
3025031 이슈 성인구몬 숙제 걸림 12 18:22 1,993
3025030 기사/뉴스 '42kg' 강수지, 러닝 후 "살 더 빠져" 고백…"갱년기 극복, 러닝 해야" (강수지tv) 9 18:22 2,103
3025029 이슈 정준일 최고히트곡이라 평가받는 곡 3 18:21 5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