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경선에서 탈락한 후 국민의힘을 탈당한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당과 지도부를 강하게 비난하고 나섰다.
홍 전 시장은 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초유의 단일화 내홍을 겪고 있는 국민의힘 상황에 대해 "3년 전 두 놈이 윤석열을 데리고 올 때부터 당에 망조가 들더니 또다시 엉뚱한 짓으로 당이 헤어날 수 없는 수렁으로 빠진다"면서 "윤통(윤석열 전 대통령)과 두 놈은 천벌 받을 것"이라고 질타했다.
홍 전 시장이 언급한 '두 놈'이 누구인지 실명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에게 무소속 한덕수 예비후보와의 단일화를 압박하고 있는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내 이럴 줄 알고 더러운 밭에서 빠져나오긴 했지만 한국 보수진영은 또 한번 궤멸될 것"이라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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