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황들은 전통적으로 당선 후에
성목요일 의식을 치르는데 12명의 발을 씻겨주고 그 발에 입맞춤을 하는 의식임
예수가 죽기 전날 제자들의 발을 씻겨준 것에서 유례한것

사진은 베네딕토16세
예수의 제자 12명이 다 남자였기때문에
전통적으로는 교황이 바티칸에서 사제 12명의 발을 씻기는 행사였고 여성은 참여한 적이 한번도 없었음

12년 전, 2천년 넘은 전통이 깨짐
프란치스코 교황은 로마의 청소년 교도소로 가서
12명의 어린 죄수들의 발을 씻겠다고 결정했는데

여성 2명이 최초로 포함되었고
무슬림 신자 2명도 최초로 포함되었음
교황이 된지 겨우 2주 후에
전통을 깨고 또 깨고 또 깨서
전세계 가톨릭이 뒤집어 졌던 사건

프란치스코 교황의 파격 행보는 계속 되어
2016년 3월 24일 목요일에 교황은 난민 센터를 찾아가 난민 여성의 발을 씻겨주었고

2024년 3월 28일...

돌아가시기 바로 전해인 작년에는 전원을 여성으로 뽑아서 여성 12명의 발을 씻겨주고 입맞춤을 했음ㅠㅠ

2020년에 프란치스코 교황은
교황청에서 오래 일해온 변호사 프란체스카 디 조반니를 교황청 최초의 여성 차관으로 임명했고

2021년에는 알레산드라 스메릴리 수녀를 교황청의 온전한인간발전촉진부 차관으로 임명하면서
두번째 여성 차관도 탄생했음
같은 해에 가톨릭 미사에서 독서자(lector)와 복사(acolyte) 같은 역할을 최초로 여성에게도 허용했는데,
이것들도 전통적으로 남성에게만 허용된 역할들이었음

2025년, 올해 1월...
프란치스코 교황은 시모나 브람빌라 수녀를
교황청 축성생활회와 사도생활단부(약칭 수도회부) 장관으로 임명했고
전세계 남녀 수도회 전체를 감독하는 이 기관에 여성 장관은 최초였다고 한다
그래봤자 결국 여성 사제를 허용하진 않았잖아? 하는 비판도 물론 있지만...
프란치스코 교황은 최초와 파격이라는 수식어를 맨날 달고 다니며 지난 12년간 차근차근 전통을 깨온 분임
보수적인 가톨릭 내에서 온갖 비난을 들어가면서도 소신껏 개혁을 해오셨고
올해까지도 열심히 여성들을 챙겨주셨던, 끝까지 약자들을 챙겨주셨던 유일무이한 교황님...
앞으로 교황들이 어떨지 모르겠으나
프란치스코 교황님 만큼 좋은 분은 내생에 처음이었음 그립습니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