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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명품 두른 채 노동자 배경으로 '찰칵'…"인간 동물원이냐" 뭇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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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5.08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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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 상타이당 당원이자 톤부리헬스케어그룹의 전무이사인 수와디 푼트파니치가 한 카페에서 노동자들을 배경으로 찍은 사진을 올려 입길에 올랐다. 푼트파니치 인스타그램

 

태국의 한 기업 임원이 공장 노동자들이 일하는 모습을 배경으로 찍은 사진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려 온라인상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8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태국 치앙마이에 거주하는 타이 상타이당 당원이자 톤부리헬스케어그룹의 전무이사인 수와디 푼트파니치는 지난달 23일 자신의 SNS에 태국의 한 유명카페에서 찍은 사진을 올렸다.

사진에서 푼트파니치는 테이블에 올려진 커피와 디저트를 즐기며 시간을 보내는 모습이다. 그의 뒤편으로는 커다란 유리창 너머로 담배 공장 노동자들이 바닥에 앉아 일하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푼트파니치는 사진과 함께 "이 카페는 담뱃잎 분류 공장의 한 구역을 카페로 만들었다. 그들의 생활 방식을 엿볼 수 있다"고 적었다.

하지만 게시글이 공개된 후 푼트파니치에 대한 비판이 빗발쳤다. 일부 네티즌들은 이 카페를 "인간 동물원"에 비유하며 그가 가난한 사람들의 고통을 이해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유리창으로 계층이 나뉘었다. 부자들은 에어컨이 나오는 곳에 앉아 커피를 마시지만 가난한 사람들은 부자들을 즐겁게 하기 위해 고생한다"고 짚었다.

논란이 거세지자 푼트파니치는 "인간 동물원이라는 지적은 얕은 사고방식을 보여주는 것이고 오히려 공장 노동자의 명예를 떨어뜨렸다"고 했다. 그는 또 자신의 할머니가 담뱃잎을 분류하는 일을 했으며 이 카페의 풍경이 어린 시절 담배 공장에서 뛰어놀던 추억을 떠올리게 한다고 덧붙였다.

카페 측도 이 공장은 카페 주인의 가족이 대대로 운영해온 곳이라고 설명했다. 카페 측은 SNS를 통해 "공장 공간 일부를 카페로 개조했으며 담배 공장에 담긴 이야기와 노동자의 작업 모습을 공유하기 위해 유리창을 설치했다"고 전했다. 이어 "역사 깊은 직업에 대한 이야기를 전달하며 모든 근로자의 존엄성을 존중하는 장소가 될 수 있도록 만들었다"며 "공장 직원들은 공정한 보상을 받고 있으며 단지 '쇼'를 위해 고용된 것이 아니다"라고 했다.

이같은 해명에도 여전히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 누리꾼들은 "사람들이 노동자를 지켜보고 동의 없이 사진을 찍어 온라인에 올리는 건 인권을 침해하는 것", "생계를 위해 존엄성까지 희생한 점이 더욱 잔인하다" 등의 비판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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