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해외 OTT엔 ‘자유’ 국내 방송사엔 ‘족쇄’··· 한국만 때리는 방통위 규제
25,043 3
2025.05.08 12:49
25,043 3
iMDTNM

[이뉴스투데이 김진영 기자] “넷플릭스는 자유롭고, 우리는 족쇄를 찼다.”

국내 방송업계에서 나온 이 한마디는 방송통신위원회 규제 정책이 만들어낸 산업 불균형을 그대로 드러낸다. 국내 방송사는 광고 형식과 편성, 재승인 심사 등 여러 규제를 받는다. 반면, 글로벌 OTT 사업자는 막대한 수익을 올리면서도 사실상 ‘규제 프리존’에 머무르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해 3월 방송통신위원회가 발간한 ‘2024년도 방송시장 경쟁 상황 평가’에 따르면 2023년 기준 국내 넷플릭스는 이용자 점유율은 39%로 1위를 차지했다. 같은 해 국내 매출은 약 8233억원에 달했지만, 방송통신발전기금(방발기금) 납부 대상에서는 제외됐다.

국내 방송사와 OTT 플랫폼은 매출 일정 비율을 방발기금으로 납부한다. 2023년 전체 방발기금 수입 중 방송 사업자가 부담한 법정부담금은 총 6092억원으로 전체 48.63%를 차지했다. 방송광고의 경우 국내 방송사는 시간과 형식에 대한 상세한 규제를 준수해야 하고, 간접광고나 중간광고 일정 기준도 맞춰야 한다. 또 방송통신발전기금을 매년 납부, 일정 주기로 까다로운 재허가·재승인 심사를 거친다


이와 달리 글로벌 OTT는 광고 규제는 물론 방발기금 납부 의무가 없다. 방송 콘텐츠로 분류되지 않기 때문에 편성 제한이나 심의 부담도 존재하지 않는다. 결국 같은 영상 콘텐츠를 다루고 있지만 규제 강도는 플랫폼에 따라 갈리는 셈이다.

구조적 불균형은 단순한 법 적용 미비를 넘어 제도 전반의 이중구조에서 발생한다. 방송법은 전통 방송 플랫폼을 중심으로 설계됐다. 넷플릭스 같은 해외 OTT는 ‘방송’이 아닌 ‘부가통신사업자’로 간주해 주요 규제를 피할 수 있다.


이런 제도적 사각지대는 규제 회피를 넘어 국내 사업자에게 ‘역차별’로 작용한다. 웨이브·티빙·쿠팡플레이 등 국내 OTT는 방송사 출신이거나 광고 기반의 수익 구조를 택한 경우가 많아 방송 규제에 일정 부분 묶여 있다. 반면, 넷플릭스는 정액제 수익 모델과 자체 콘텐츠 중심 운영으로 관련 규제를 우회해 왔다.

방통위도 이 같은 불균형을 인식하고 제도 개선에 나서겠다고 밝혔지만 업계에서는 ‘규제 형평성 확보’가 실효성 있는 대책으로 보기에 미흡하다고 지적한다. 방송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기업에 대한 실질적 규제 권한이 부재한 상황에서 제도적 ‘일원화’만 외친다고 국내 기업의 부담이 줄어들지 않는다”고 말했다.

특히 국내 방송사는 콘텐츠 경쟁력보다 규제 위험 관리에 에너지를 더 쓰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광고 심의 리스크, 기금 납부 압박, 편성 제한 등 기획과 투자 단계부터 창의성이 제한되면서 전체 콘텐츠 생태계의 다양성에도 악영향을 주고 있다.

산업계에서는 플랫폼 국적이 아니라 ‘시장 내 영향력’을 기준으로 규제 체계를 재편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넷플릭스는 국내 유료 OTT 시장의 3분의 1 이상을 점유하고,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로 글로벌 흥행 수익을 내고 있어 국내 제작자들과 수직적 불균형 계약 구조를 유지하고 있다는 비판도 있다.

국내 케이블TV 관계자는 “핵심은 ‘규제 완화’나 ‘규제 강화’가 아니라 같은 기능을 수행하는 서비스에 동일한 규칙을 적용한다는 원칙”이라며 “국내외 사업자 간 법적 의무와 권한 균형을 어떻게 맞출 것인가에 대해 생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결국 방통위가 제재 권한 확보, 국외 사업자 기금 참여 유도, 국내 콘텐츠 생태계 보호를 위한 제도적 보완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규제는 공정한 시장을 위한 최소한의 장치”라며 “방통위가 진짜로 산업을 키우고 싶다면 누가 시장을 키우고 있고 누가 책임을 피해 가고 있는지부터 직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http://www.enews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2272736

목록 스크랩 (0)
댓글 3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아이레시피X더쿠💛] NMIXX 지우 PICK! 피부 고민을 지우는 아이레시피 클렌징오일 체험단 모집! 211 03.16 47,145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977,576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967,529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968,857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5,308,066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066,546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2 21.08.23 8,517,570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8 20.09.29 7,433,638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604 20.05.17 8,645,326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6 20.04.30 8,525,401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412,785
모든 공지 확인하기()
3024233 유머 자취생 냉장고 공감 22:52 6
3024232 이슈 보고 있음 밥땡기는 충주시 공무원 먹방 22:52 15
3024231 이슈 15년 전 오늘 발매된_ "멀리 점이 된다" 22:52 5
3024230 이슈 日 언론 "케이팝 데몬 헌터스 아카데미 2관왕 수상" 일본반응 3 22:49 483
3024229 유머 산책다녀와서 스스로 씻는 댕댕이 22:49 268
3024228 이슈 남성에 비해 사망률이 빠르게 늘고 있다는 여성 마약 중독자 2 22:49 614
3024227 이슈 르세라핌 HOT 뺨치는 뽕끼가 느껴진다는 남돌 신곡...twt (한성호 작곡) 1 22:48 334
3024226 이슈 아디다스 신상 입고 반응 좋은 키키 멤버 5 22:48 699
3024225 이슈 IVE 아이브 'BLACKHOLE' Recording BEHIND 녹음 비하인드 22:46 60
3024224 이슈 창억떡으로 터진 하말넘많 영상에 너무 귀여운 광주 사투리 댓글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7 22:39 2,969
3024223 이슈 알파드라이브원 김건우[ALD1 GEONWOO], 논란을 향한 팬들의 두가지 시선 3 22:37 609
3024222 이슈 춘봉이(고양이)가 앉아있는 게 너무 귀엽다 20 22:36 2,636
3024221 이슈 박지훈한테 수고 많았다고 말하는 유지태 10 22:35 2,110
3024220 이슈 류현진 왈 "95마일(153km) 공까지는 메이저리그 투수도 칠 만하다" 3 22:35 834
3024219 정보 3월 전국 봄 축제 8 22:35 1,383
3024218 이슈 ??? : 근데 소지섭은 영화 수입하고 투자하면 돈을 벌긴 하는 거임???.jpg 29 22:35 3,470
3024217 이슈 ‘이웃집 찰스’ 영덕 산불의 영웅! ‘산불 고립’ 주민 구한 인도네시아 선원 수기안토·비키 4 22:32 540
3024216 유머 ??? : 검도를 배우려는 이유가 뭔가? 6 22:30 1,099
3024215 이슈 자꾸 구독자들이 당뇨병 의심했던 유튜버 결말 ㄷㄷ.jpg 35 22:30 7,294
3024214 이슈 바이올린으로 다시 만난 세계 연주하는 서현 7 22:29 1,0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