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마포구의 홍대 거리에서 20대 외국인 남성이 길거리에서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8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마포경찰서는 지난 4일 오전 2시30분쯤 서울 마포구 서교동의 클럽 거리에서 숨진 채 발견된 방글라데시 남성 A(29)씨의 사망 원인을 수사 중이다. 당시 A씨는 한 클럽에서 춤을 추다가 쓰러졌는데, 이후 길거리에 쓰러진 채 발견됐다. 소방당국은 “홍대 클럽에 쓰러진 외국인이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지만, A씨는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다.
당시 상황을 목격한 인근 상인 김모씨는 “길가에 누워있는 A씨를 보고 지나가던 사람들이 심폐소생술을 십여 분 동안 시도했다”며 “경찰이 불러 구급차가 왔고 산소호흡기를 단 채로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증언했다.
세계일보 취재 결과 A씨는 2년여 전 취업비자로 한국에 들어와 공업회사에 근무한 것으로 파악됐다. 현장에 함께 있던 방글라데시 국적의 남성들은 ‘A씨를 모른다’고 했지만 일행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사고 당시 A씨 주변에서 자리를 지키며 주위의 차량 통행을 유도하는 등 2차 사고를 막으려 한 것으로도 전해졌다. 일행들은 모두 취업비자로 한국에 들어온 상태로 조사됐다. 경찰 조사에서 일행은 마약이나 음주 상태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생략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2/0004033721?sid=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