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3년 인터뷰)
‘‘호프’는 고립된 항구마을 호포항에 정체를 알 수 없는 외부 사람이 찾아오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영화다. 마을 외곽에서 미지의 존재가 목격된 후 그 실체를 수색하다가 마을이 파괴될 위기에 놓이자 주민들이 사투를 벌이는 이야기다. 나홍진 감독이 ‘곡성’ 이후 처음 연출하는 작품으로, 여느 SF영화와는 궤를 달리는 하는 이야기다. 한 줄 설명으로 담을 수 없는 다양하고 잔혹하고 슬픈 이야기가 녹아있다.
나홍진 감독은 ‘호프’ 소식이 세상에 알려진 30일 일간스포츠에 “2017년인가, 2018년인가 한 장면이 머리 속에 그려지면서 이 이야기가 시작됐다”고 소개했다.
“식당에서 밥을 먹는데 갑자기 기이한 일이 벌어져요. 환한 빛과 함께. 그런데 그 기이한 일이 조금 있다가 TV 뉴스에서 소개되는 거죠. 그 장면이 머리 속에 떠오르면서 이 이야기를 구상하기 시작했어요.”
‘호프’는 지난해부터 황정민과 조인성이 탑승하기로 하면서 알음알음 영화계에 소식이 전해지기 시작했다. 당초 미국에서 이 영화 작업을 구상했던 나홍진 감독은 여러 이유로 ‘호프’ 프로젝트를 한국에서 하기로 결정했고, 그 뒤 국내 굴지의 메이저 투자배급사들과 의견을 교환했다. 업계에서는 ‘호프’가 3부작으로 총 1000억원이 넘는 제작비가 투입될 것이란 말들도 떠돌았다. 실제 ‘호프’ 1편 제작비는 역대 한국영화 최고 제작비가 투입된 최동훈 감독의 ‘외계+인’ 1부보다 많을 전망이다.
나홍진 감독은 구체적인 제작비는 공개할 수 없다면서도 “3부작이 될 수도, 아니면 더 확장 될 수도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원래는 모든 이야기를 한 편에 넣을 생각이었다”면서 “그런데 그렇게 모든 이야기를 한 편에 넣다 보니 장면만 나열되는 것 같더라”고 설명했다.“그래서 이야기를 좀 더 세밀하게 가다듬고 전개 하다보니 3부작으로 구상되긴 했는데, 그렇다고 3부작으로 결정된 건 아니에요. 각 이야기마다 디테일하게 머리 속 구상을 정리하다보니 이야기가 더 확장되고 더 펼쳐질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아직 1편 외에는 시나리오를 쓴 건 아니에요. 1편이 잘 되야죠.(웃음)”
‘호프’ 프로젝트가 몇 편이 될지는 알 수 없지만 나홍진 감독은 “시리즈물이 아닌 영화로 만든다”고 확언했다. 한국 뿐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시네마의 위기가 거론되고, OTT 시리즈물이 대안으로 부상되는 현실이지만 그는 ‘호프’를 영화로, 시네마로,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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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정민, 조인성, 정호연, 알리시아 비칸데르, 마이클 패스벤더, 테일러 러셀 등 출연
곡성 홍경표 촬영감독과 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