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일화를 둘러싼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와 한덕수 무소속 후보 간 갈등이 격화하고 있는 가운데, 조속한 단일화를 요구해 온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이 김 후보를 비판하며 “70살이 넘으면 공직을 하면 안 된다”고 말해 논란이 일고 있다.
박 의원은 7일 국회에서 취재진과 만나 “(김 후보가) 맨날 도망 다니기만 한다. 내가 알던 김문수가 아니”라며 “70살이 넘으면 공직을 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김 후보가 경선을 거쳐 지난 3일 전당대회에서 대통령 후보로 선출된 뒤 단일화 작업이 지지부진하자 비판에 나선 것이다. 김 후보는 74살이다.
박 의원은 김 후보가 경기지사 재직시절 행정1부지사를 지냈고, 이번 국민의힘 대선 경선 과정에서 캠프 정책총괄본부장까지 맡았음에도 김 후보에 부정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다. 전날 국민의힘 의원들이 모인 단체 카카오톡 방에서 “(김 후보가) 전형적인 좌파식 조직 탈취 시도를 하고 있다”며 색깔론을 펴기도 했다.
하지만 정작 박 의원이 단일화를 요구하고 있는 한 후보도 76살로 박 의원이 공직을 맡아선 안 된다고 주장한 70살을 훌쩍 넘는다. 김 후보보다도 2살이나 더 많다. 의도치 않은 ‘팀킬’이 벌어진 셈이다. 게다가 박 의원의 이런 발언은 노인 폄훼 발언으로 읽힐 여지까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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