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단독] 동대구역 박정희 동상 불침번 진즉에 '철수', 초소 철거는 '하세월'
18,588 8
2025.05.08 08:58
18,588 8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재임 시절 논란 속에 건립한 '박정희 동상' 불침번 근무가 중단된 것으로 확인됐다. 대구시는 동상을 지킨다는 명목으로 아직 감시초소를 운영하고 있지만 홍 전 시장이 물러나며 초소 철거 및 동상 설치의 근거가 된 조례 폐지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7일 한국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대구시와 대구공공시설관리공단은 지난해 8월 광복절에 맞춰 동대구역광장을 '박정희광장'으로 명명하고, 높이 5m에 폭 80㎝ 크기의 표지판을 설치했다. 이어 같은 해 12월 23일 높이 3m의 박정희 전 대통령 동상을 제막했다.

대구시는 동상 제막식을 앞두고 일부 시민단체 회원 등이 동상에 욕설이 담긴 낙서를 하자 올 1월 8일 감시초소를 설치했다. 동시에 시 공무원과 시설공단 직원 등이 오후 6시부터 다음 날 오전 6시까지 12시간 동안 불침번을 서게 했고, 동상 근처에 폐쇄회로(CC)TV 4대를 추가 설치했다.

사실상 홍 전 시장의 의지가 반영된 동상 불침번은 채 한 달도 안 돼 유야무야됐다. 공무원과 공단 직원들은 1월 말부터 불침번 근무를 중단했다. 대구시설공단 관계자는 "현재 감시 직원을 별도로 투입하지 않고 광장 야간 경비 직원이 동상과 초소를 함께 관리한다"고 말했다.

불침번 근무 중단 이후 동상이 훼손된 사례가 없는데도 위화감을 조성하는 감시초소는 지금도 그대로다. 한 대구시민은 "동상을 지키기 위해 불침번을 세우는 발상도 이해가 되지 않지만 흉물스러운 초소 때문에 대구 관문의 이미지만 훼손된다"고 말했다.

7일 동대구역 광장의 박정희 전 대통령 동상 앞에 'CCTV 촬영 중' 안내문이 세워져 있다. 대구=김재현 기자

7일 동대구역 광장의 박정희 전 대통령 동상 앞에 'CCTV 촬영 중' 안내문이 세워져 있다.

불침번 근무 당시 "연말연시 가족과 행복하게 보내야 할 시간에 동상을 지키기 위해 근무 계획을 세운 대구시는 각성하라"고 직격한 대구시 새공무원노조 장재형 위원장은 "동상 하나 지키자고 밤새 불침번 근무를 선 공무원들이 큰 자괴감을 느꼈다"며 "홍 전 시장 재임 기간 일방통행식 행정으로 많은 직원들이 피해를 입었다"고 말했다.

대구시는 남구 대명동에 짓고 있는 대구대표도서관 앞 공원에도 올 연말까지 2m짜리 기단 위에 6m 높이의 박정희 동상을 추가로 세울 계획이었지만 공사 지연에 따라 설치를 잠정 보류했다.

지난해 12월 23일 동대구역 광장에서 홍준표 대구시장과 이만규 대구시의장, 강은희 대구시교육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박정희 동상 제막식이 열리고 있다. 대구=김재현 기자

지난해 12월 23일 동대구역 광장에서 홍준표 대구시장과 이만규 대구시의장, 강은희 대구시교육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박정희 동상 제막식이 열리고 있다. 

박정희 동상 철거 여론도 상당하다. 지역 시민단체들로 구성된 '박정희우상화반대 범시민운동본부'는 올 1월까지 1만4,485명의 서명을 받아 대구시의회에 '대구시 박정희 대통령 기념사업에 관한 조례'를 폐지해 달라며 주민조례청구안을 냈고, 시의회는 지난달 28일 '수용' 결정을 내렸다. 홍 전 대구시장 주도로 지난해 5월 제정된 조례 폐지 청구안은 시의회 상임위와 본회의를 남겨 놓고 있다.

지난해 12월 23일 동대구역광장에서 박정희 동상 설치에 반대하는 시민단체 회원들이 손팻말을 들고 강력히 항의하고 있다. 대구=김재현 기자


https://naver.me/FTXC313S

목록 스크랩 (0)
댓글 8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영화이벤트] <프라이메이트> 강심장 극한도전 시사회 초대 이벤트 32 00:05 4,244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412,385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187,752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451,502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494,145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024,076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2 21.08.23 8,471,844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7 20.09.29 7,390,959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93 20.05.17 8,594,420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4 20.04.30 8,474,814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310,583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56570 이슈 한때 '주류계의 허니버터칩' 이라 불릴 정도로 엄청난 열풍이었던 소주 3 13:44 226
2956569 유머 루이바오💜🐼 둉탱아 이제 그만 먹고 들어가자!!! 들어가자고!!🩷🐼 6 13:43 233
2956568 정치 윤석열 주변에 바른말 하는 사람이 없던 이유 3 13:43 292
2956567 정치 이번에 미이민단속국이 시민에게 발포후도 문제가 있었다는 이야기가 나옴 13:42 114
2956566 유머 여성들이 주식판에서 돈버는 이유는 따로있다 17 13:42 717
2956565 기사/뉴스 [강원문화, 이제는 하드웨어다] 문화예술 랜드마크가 없다…첫 삽도 못 뜬 강원 1 13:41 74
2956564 기사/뉴스 ‘흑백요리사2’ 최강록 셰프 뜬다… ‘식덕후’ 12일 첫 공개 [공식] 13:41 114
2956563 이슈 난 구미호 넌 인ㄱ 챌린지 | 김혜윤, 로몬 3 13:40 170
2956562 기사/뉴스 [단독] "콘크리트 둔덕 없었다면 전원 생존"…비공개 정부 보고서 입수 31 13:39 1,611
2956561 이슈 사람들이 깨끗한 물을 보고 흔히 하는 착각 1 13:39 584
2956560 이슈 두바이 붕어빵을 먹기위해 1시간 반을 기다렸다면 믿기시나요•••? 2 13:39 550
2956559 기사/뉴스 김수용, 생명 살린 김숙 임형준 “양부모지만 갈비뼈 상해 고소, 선처 호소해 잘 매듭”(철파엠) 10 13:38 874
2956558 기사/뉴스 황정음, 지난해 11월부로 소속사와 계약 해지…"입장 표명 일절 없어" [TEN이슈] 2 13:38 386
2956557 기사/뉴스 유재석, 나경은 휴대폰 저장명은 '하트' 이모티콘…"사랑하는 마음 담았다" ('유퀴즈') [순간포착] 2 13:37 336
2956556 기사/뉴스 [브런치 경제] 1만원 넘어도 오픈런하는 ‘두쫀쿠’ 인기 비결 3가지 1 13:37 245
2956555 유머 대전시민의 권력 7 13:36 567
2956554 기사/뉴스 내란 우두머리 재판 내일 마무리…사형 구형할까 16 13:36 233
2956553 유머 불안형 여친과 안정형 남친 13:35 454
2956552 유머 x에서 반응 뜨거운 에픽하이 Fan 안무 (?) 11 13:35 800
2956551 이슈 역대급 주작 피해자인데 악착같이 업계 남아서 대표된 여자 19 13:34 2,7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