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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단독] 김문수 후보, 한덕수 후보에게 ‘사퇴 요구’ 못하고 헤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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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5.07 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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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ilyoseoul.co.kr/news/articleView.html?idxno=502150

 

-. 김 후보 이날 회동서 ‘한 후보 사퇴’ 요구 못해...다시 만나도 달라질 것 없어
-. 당원 여론조사 결과, 후보 단일화 82.8% - 후보 등록 전 단일화 86.7%
-. 권성동·당 상임고문 ‘후보단일화까지 단식 농성’...“누가 이재명 꺾을 수 있냐가 중요”
-. 김 후보 ‘내일 만나자’ 회동 제안...한 후보, ‘일정 조정후 다시’...당 안팎 지연 꼼수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후보는 7일 오후 6시 한덕수 무소속 예비후보와의 회동이 ‘단일화 협상’이 아니라 ‘한덕수 후보 사퇴’ 요구를 위해 만났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 후보의 한 핵심 측근 인사는 한 후보와의 회동 직전 기자와 만나 “김 후보가 오늘 만나 한 후보 사퇴를 요구할 것”이라며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회동 이후 다시 “김 후보가 차마 후보 사퇴 요구를 하지 못하고 한 후보 얘기만 듣고 헤어진 것 같다”며 “다시 만나도 김 후보 입장은 달라질 것은 없다”고 밝혔다.

김·한 후보 두 사람은 이날 서울 종로구 한 식당에서 배석자 없이 1시간 15분가량 대화를 했으나 아무 결론도 내지 못하고 헤어졌다.

김 후보는 회동 이후 “제 나름대로 생각하는 단일화 방안에 대해 말씀드렸는데, 한 후보께서는 ‘아까 하신 긴급 기자회견대로다. 거기서 조금도 보태거나 더 진척할 것은 없다. 그리고 모든 것은 당에 다 맡겼다. 본인은 당이 하자는 대로 하겠다’는 말씀을 확고하고도 반복적으로 계속하셨다”고 밝혔다.

한 후보 캠프의 이정현 대변인도 회동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특별하게 합의된 사안은 없다”면서 ‘두 후보가 다시 만날 날짜는 정했나’라는 질문에 “제가 (한 후보에게) 여쭤봤는데 ‘없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한 후보는 회동 1시간30분 전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후보 등록 시한인 오는 11일까지 단일화를 마무리하자”며 “11일까지 단일화되지 않으면 후보 등록을 하지 않겠다”고 배수진을 쳤다.

한 후보는 “본후보 등록 기한을 넘겨 투표용지 인쇄 기한까지 정치적 줄다리기를 이어가는 것은 국민들에게 고통을 드리는 행동이며, 국민에 대한 도리가 아니다”라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 김 후보는 “한 후보는 ‘본인도 무소속 출마할 생각도 없고 (후보) 등록 자체에 대한 어떤 계획이나 그런 것을 준비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씀하셨다”면서 “전혀 후보 등록할 생각도 없는 분을 누가 끌어냈느냐” “어떻게 후보 간에 만나서 서로 대화하고 근접시킬 수 있는 기회를 완전히 다 막아놓고 이렇게 하는 사람이 누구냐” 등 한 후보 출마와 후보단일화 무산 책임을 당에 돌리는 듯한 발언을 쏟아냈다.

회동 후 2시간여가 지난 오후 9시경 김 후보는 입장문 공지를 통해 “단일화 논의의 불씨를 이어가기 위해, 한덕수 후보께 내일 추가 회동을 제안드린다”고 밝혔으나 한 후보 측은 “김 후보자가 내일 회동을 제안한다면, 사전에 약속을 잡은 분들께 정중히 양해를 구한 뒤 최대한 기존 일정을 조정하여 시간이 되는 대로 김 후보자를 만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당 안팎에서는 “김 후보 측이 공식 후보등록일인 11일까지 최대한 시간을 끌며 단일화 무산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 꼼수를 부리고 있다”는 반응이 나왔다.

11일까지 최대한 시간 끌어  단일화 무산 책임 회피 꼼수

한편 이날 국민의힘이 당원들을 대상으로 대선 후보 단일화 관련 ARS조사를 실시한 결과, 대선 후보 등록 전 단일화가 필요하다는 응답이 86.7%로 집계됐다고 신동욱 수석대변인은 밝혔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이날 오전 9시부터 12시간 동안 당원 75만8801명을 대상으로 단일화 필요성에 대한 ARS 조사 결과, 조사 대상자 중 25만6549명(33.8%)이 응답, 82.8%(21만2477명)이 '후보 단일화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후보 단일화가 필요하지 않다'는 응답은 17.2%(4만4072명)에 그쳤다.

후보 단일화가 필요하다고 답한 응답자 중 후보 단일화 시점을 묻는 질문에는 답변자 21만 206명 중 86.7%(18만2256명)가 '후보 등록 전'을 선택했고 '후보 등록 이후'는 13.3%(2만 7950명)에 불과했다.

한편 이날 김-한 후보 단일화가 무산됨에 따라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당 상임고문단은 단일화 촉구 단식농성에 돌입했다.

권 원내대표는 김문수 대선 후보와 한덕수 무소속 예비후보 간 후보 단일화 논의가 결렬되자 국회에서 열린 심야 의원총회에서 “저는 오늘부터 단식에 돌입한다”고 선언한 뒤 동료 의원들을 향해 “이제 행동할 시간이다. 부디 함께해달라”고 단식 동참을 호소했다.

이어 권 원내대표는 “경선 당시 김 후보는 신속한 단일화를 약속했다”면서 “단일화 없이는 승리 없고 자유도 없다. 지금 결단 안 하면 우리는 미래세대에게 용서받지 못할 것”이라며 김 후보의 신속한 단일화 결단을 다시 한번 촉구했다.

당 상임고문단도 당사 앞 단식 농성에 돌입했다.

김무성, 신경식, 신영균, 유준상, 유흥수 고문 등 8명은 이날 오후 만나 "10여 명이 모여 얘기를 하다가, 우리가 이렇게 말로 할 게 아니고 노인들이 행동으로 보여주자는데 의견을 모았다“면서 ”일단 단일화를 해라, 단일화가 관철될 때까지 우리는 단식 농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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