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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단독] ‘다이아 목걸이’ 건넨 통일교 전 간부 행사에 권성동 참석해 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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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5.07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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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1196273.html

 

‘건진법사’ 전성배씨에게 김건희 여사 선물 명목으로 다이아몬드 목걸이 등을 건넨 혐의로 수사를 받는 윤아무개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이 세운 사단법인이 설립 2개월 만인 지난해 서울시와 여성가족부 후원을 받아 대규모 행사를 진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행사에 친윤석열계 핵심으로 꼽히는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여가부 장관 대행이 직접 참석해 축사를 한 사실도 확인돼, 윤 전 본부장이 윤석열 정부 정·관계 인사들과 밀접한 관계를 형성했던 정황이 드러났다.

윤 전 본부장은 지난해 4월19일 ‘지피디 리더스 어소시에이션’(GLA·지엘에이)을 설립했고, 법인 등기 두달 만인 지난해 6월22일 서울 광진구 세종대에서 ‘코리아 드리머 페스티벌, 청춘뉴런 2024’라는 행사를 열었다. 청년들이 꿈에 도전하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이 행사에 여가부와 서울시가 후원했다.

당시 행사에 참석했던 한 통일교 관계자는 7일 한겨레에 “권성동 원내대표와 여가부 장관 직무대행인 신영숙 차관이 본행사 전 무대에 나와 직접 축사를 했다”고 말했다. 이들의 ‘축사 참석’은 당시 언론 보도를 통해서도 확인된다. 당시 행사에는 권 원내대표뿐 아니라 같은 당 나경원·윤상현 의원도 영상으로 축사를 보냈다. 행사가 열린 세종대가 지역구인 이정헌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윤 전 본부장이 개발 사업을 추진했던 캄보디아의 훈 마니 부총리도 영상으로 축사를 보냈다. 한겨레는 권 원내대표에게 이 행사에 왜 참석해 축사를 했는지 물었지만 답을 하지 않았다. 여가부 쪽은 “축사는 당시 장관 대행 일정 등을 고려해 절차에 따라 이뤄졌다”며 “청년 대상 문화예술 행사여서 여가부 후원을 승인했고 별도 후원금은 없었다”고 밝혔다. 서울시 관계자도 “서울시 후원 명칭만 지원하고 별도의 후원금은 없었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어떤 경위로 축사 영상을 보냈는지 기억이 안 난다. 윤 전 본부장과는 모르는 사이”라고 했다. 이 의원은 “지역구 행사라 세종대 쪽에서 연락을 받아 축사를 보냈을 것 같다”고 답했다.

앞서 검찰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집을 압수수색하며 영장에 윤 전 본부장이 2022년 4~8월 전성배씨에게 김 여사 선물을 전달하며 통일교 행사에 장관 참석을 청탁했다고 적시했다. 이 때문에 신생 사단법인이 주도한 행사에 여가부 장관 대행이 직접 참석한 것 역시 청탁의 결과가 아니냐는 의심이 제기된다. 실제 윤 전 본부장은 2023년 12월14일부터 지난해 12월13일까지 1년 동안 전씨와 336차례 통화와 문자 등으로 연락을 주고받는 등 밀접하게 교류했다. 앞서 검찰 수사 과정에선 전씨가 2022년 봉화군수 후보 공천과 관련해 권 원내대표에게 청탁을 한 정황이 드러나기도 했다.

윤 전 본부장의 횡령 의혹도 제기됐다. 한겨레가 입수한 통일교 내부 자료 등을 보면 윤 전 본부장은 자신이 이사장으로 있던 통일교 계열 재단에서 2019~2022년 사이 신생 법인과 150억원가량의 투자 계약 등을 체결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법인들은 모두 재단 관계자들이 설립에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해당 법인들에 이체된 자금 중 30억원 이상이 회계장부 등에서 누락됐다는 의혹도 나오고 있다. 이 때문에 이렇게 조성된 자금이 김 여사에게 청탁 용도로 사용됐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경기북부경찰청 반부패수사대는 윤 전 본부장의 횡령 혐의를 수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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