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조희대발 사법파동 터지나…“전국대표법관회의 소집 논의 중”
18,902 44
2025.05.07 20:53
18,902 44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의 파기환송심 재판부가 공판 일정을 대선 이후로 미루면서 한발 물러섰지만, 대법원 전원합의체의 무리한 상고심 진행으로 촉발된 사법부발 후폭풍은 계속되고 있다. 조희대 대법원장 사퇴 요구 등이 이어지면서 전국 판사들의 회의체인 전국법관대표회의는 소집 여부 검토에 들어갔다.

7일 이 후보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의 파기환송심 재판부인 서울고법 형사7부(재판장 이재권)가 오는 15일로 지정했던 공판기일을 다음달 18일로 미룬 건 법원 안팎의 비판 여론도 그 배경으로 추정된다. 서울고법 형사7부는 대법원 전원합의체의 이 후보 파기환송 판결 다음날인 지난 2일 곧바로 공판기일을 지정했고, 소송서류 전달을 위한 우편송달 절차를 생략한 채 곧바로 집행관 송달을 결정했다. 대법원의 ‘이 후보 신속 재판’ 기조에 따라 초고속 속도를 유지한 것이었다. 예정대로라면 소송서류를 지참한 법원 집행관은 국회 의원실이나 이 후보 유세 현장을 찾아 소송서류를 전달해야 했으나 파기환송심 재판부는 이 후보의 공판기일 변경 신청을 받아들이는 형식으로 재판 연기를 결정했다.

재판부의 ‘한발 후퇴’ 배경에는 ‘사법부가 대선에 개입하려 한다’는 민주당이나 시민사회의 반발뿐만 아니라 법원 내부의 비판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법원 내부 통신망(코트넷)에는 대법원의 파기환송 결정 이튿날인 지난 2일부터 “대법원의 ‘이례성’은 결국 정치적으로 편향되었다는 비판을 초래할 수 있는 것이고, 이러한 비판 자체가 법원의 신뢰와 권위를 잠식하게 될 것”(김도균 부산지법 부장판사), “과거에는 디제이(DJ) 정치자금 수사와 같이 선거철이 되면 진행 중이던 수사나 재판도 오해를 피하기 위해 중단했다”(송경근 청주지법 부장판사)며 대법원을 비판하는 글이 올라왔다. 연휴가 끝난 7일 오전에도 조희대 대법원장이 ‘이재명 재판 속도전’을 주도하고 다수의 대법관들이 이에 동조하면서 사법부의 정치적 중립성을 의심받는 상황이 됐다는 비판이 이어졌다. 김주옥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는 “대법원이 후보자에 대해 유죄 판결을 한다고 해서 다수의 유권자들이 지지를 철회할 거라고 믿는 것은 오판이고 오만”이라며 “독선과 과대망상에 빠져 안이한 상황인식으로 승산 없는 싸움에 나선 대법원장과 이에 동조한 대법관들의 처신이 정말 실망스럽다”고 적었다. 노행남 부산지법 동부지원 부장판사는 과거 노동법률사무소에서 일하던 시절 해고 노동자로 만났던 이숙연 대법관과의 인연을 언급하며 “회사의 부당한 해고조치에 맞서 홀로 싸우던 20대의 그 사람은 지금 어디에 있냐”며 “이러고도 당신이 대법관입니까? 지연된 정의는 정의가 아니라니…”라고 했다. 지난 1일 대법원 상고심에서 “지연된 정의는 정의가 아니다”라는 보충의견을 낸 이 대법관을 강도 높게 비판한 것이다. 반면 남준우 의정부지법 부장판사는 “결론의 당부를 떠나 판결에 참여한 대법원장님과 대법관님들의 고뇌에 찬 판결에 존중과 경의를 표한다”며 “법관의 재판 진행, 판결의 결론에 따른 유불리에 따라 법관에 대한 탄핵, 국정조차, 청문회 등을 언급하는 것 자체에 대해 단호히 반대하고 깊은 우려를 표한다”는 반박성 글을 올리기도 했다. 수도권의 한 부장판사는 이날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판사들이 다른 판사의 재판에 왈가왈부하는 것은 금기시 되는 일이지만 이번 사건은 중대한 결론을 번갯불에 콩 볶듯이 낸 것에 대해 밖에서 보기에 사법부의 정치적 중립성에 오해를 받을 수 있다는 위기의식이 판사들에게 있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재판 속도전’을 계기로 조희대 대법원장 사퇴 요구가 나오면서 전국법관대표회의가 소집돼 이 문제를 논의할지 관심이 쏠린다. 각급 법원의 대표 판사들이 모이는 전국법관대표회의는 사법행정과 법관 독립 등에 대한 의견을 표명하는 회의체다. 1980~1990년대엔 사법부 독립을 위해 소장 판사들이 모여 집단적인 목소리를 내면서 김용철·김덕주 대법원장이 물러나는 사법파동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전국법관대표회의 의장인 김예영 서울남부지법 부장판사는 이날 법원 내부 통신망에 “임시회 개최 여부 및 안건에 대해서는 전국법관대표회의 단톡방에서, 의장 소집권한을 행사할지 여부에 대해서는 운영위원회에서 각각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28/0002744682?sid=102

목록 스크랩 (0)
댓글 44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니베아X더쿠💙 니베아 선 프로텍트 앤 라이트 필 선세럼 체험단 30인 모집 83 00:05 1,839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5,141,674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2,359,686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3,113,828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5,652,143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111,737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5 21.08.23 8,565,656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70 20.09.29 7,468,957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619 20.05.17 8,680,601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20 20.04.30 8,570,949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520,631
모든 공지 확인하기()
3059412 이슈 개인 유투브 첫 영상으로 미발매곡 직접 기타치며 스포한 아이돌 06:26 144
3059411 이슈 나영석・신우석・구글 사장 ‘세 리더의 백반 회동’ | 리더스런치 YOUTUBE ADS 06:11 360
3059410 팁/유용/추천 한번 맛보면 멈출수 없는 고추장 스팸 2 06:09 538
3059409 이슈 현실판 달려라하니 등장 1 06:07 407
3059408 이슈 칸 영화제 공식 홈페이지에 올라온 나홍진 <호프> 정보.jpg 9 05:56 1,623
3059407 이슈 5월에는 꼭 알아두자 ㅎㅎ 16 05:39 2,264
3059406 기사/뉴스 [단독] "사은품 여기서 만들라"… 예스24 직원, 모친 업체에 일감 몰아주기 7 05:20 2,322
3059405 기사/뉴스 [단독] 국민연금 1700조 돌파…넉달만에 지난해 수익금 벌었다 [시그널] 2 05:16 768
3059404 이슈 똥 싸러가는 강아지 2 05:09 674
3059403 기사/뉴스 [속보][뉴욕증시] '이란 종전' 기대감에 이틀째 사상 최고…AMD, 18% 폭등 4 05:07 1,001
3059402 유머 부르면 대답하는 고양이 6 05:04 404
3059401 이슈 인스타그램 봇 계정 삭제 작업 중 21 04:56 3,320
3059400 유머 새벽에 보면 등골 서늘해지는 괴담 및 소름썰 모음 3편 2 04:44 210
3059399 정보 액정 보호필름 완벽 붙이기 21 03:44 1,781
3059398 이슈 7년 전 포켓몬 카드를 중고나라에서 15만원에 팔았던 사람 23 02:41 4,942
3059397 유머 머리 자르고 일남력 MAX된 어떤 남돌...jpg 15 02:38 3,181
3059396 유머 엔믹스 해원 레드레드 반응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twt 7 02:36 2,020
3059395 이슈 진수는 어버이날 선물로 뭐 준비했어? 9 02:27 4,097
3059394 기사/뉴스 어린이날 흉기로 아내 위협하고 6살 아들 밀친 50대 검거 9 02:26 1,582
3059393 유머 고여서 썩어버린 과정을 지나 이제 경이로운 단계에 이르렀다는 요즘 겟앰프드 유저들 수준 7 02:16 2,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