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tv.naver.com/v/75940828
이 한진택배 기사는 최근 소속 대리점으로부터 내용증명 한 통을 받았습니다.
"휴일근무로 대리점 운영 비용이 늘어 수수료를 건당 70원 씩 깎겠다"는 내용으로, 월 수입으론 평균 35만 원 줄어듭니다.
지난달 말부터 주 7일 배송이 시작됐는데, 휴일근무를 거부했더니 벌어진 일입니다.
▶ 인터뷰 : 한진택배 기사
- "깎은 다음에 그거 갖다가 용차(외부 기사)를 쓴다는 거죠. 그 돈을 충당하기 위해서 깎는다고…."
한진택배는 휴일에도 배송하는 쿠팡 등에 대응하기 위해 주 7일 배송에 뛰어들었습니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택배기사들과 충분한 소통도 없었고, 거부하면 이런 식으로 불이익을 준다는 점입니다.
심지어 계약해지를 통보한 경우도 있었습니다.
▶ 인터뷰 : 한진택배 기사
- "우리가 알아서 할 테니까 못 하겠으면 나가라 이런 대리점도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대리점들도 본사 압박 때문에 어쩔 수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한 대리점주는 MBN 취재진에게 "불참하면 대리점 계약을 취소한다고 해서 방법이 없다"고 털어놓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김찬희 / 택배노조 한진택배 지부장
- "이전에 택배 노동자들이 과로사로 많이 쓰러지셨거든요. 분명히 그런 사건이 벌어질 수밖에 없는 현장이 돼 버린다."
회사 측은 "앞으로 대리점·택배기사와 충분한 논의를 통해 참여를 유도하겠다"고 해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