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www.kookje.co.kr/news2011/asp/newsbody.asp?code=0100&key=20250507.99099001353
국민의힘 지도부와 지역구로부터 거취 압박을 받고있는 김상욱(울산 남갑) 의원이 결국 탈당한다. 대선 출마 가능성도 거론된다.
7일 국제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김 의원은 8일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에서 탈당 기자회견을 연다. 그는 별도의 언론 공지를 통해서도 “당내 쇄신과 혁신의 가능성이 있는지를 면밀히 고심했고, 이제 제 거취에 대한 입장을 말씀 드려야 할 때가 됐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지난해 4월 총선에서 ‘한동훈표’ 국민추천제를 통해 울산 남구갑에 공천된 법조인 출신 초선 의원이다. 12·3 비상계엄 계기로 김 의원은 비상계엄해제 요구결의안 찬성표결과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소추 1·2차 표결에 모두 참여하는 등 당론과 맞지 않는 행동과 발언 등으로 당 지도부와 동료의원들의 비판을 받았다.
그는 마지막으로 자신의 거취를 걸고 이른바 ‘4대 요구’를 했으나 당 지도부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 즉시 제명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대국민 사과와 재발 방지 ▷경선에 참가하지 않은 한덕수 국무총리와 추후 야합 없음 ▷12·3 비상계엄 사태로 촉발한 민생의 어려움을 해결할 추가경정예산의 조속한 합의·대책 제시 등에 대한 당 지도부 답변을 요구해 왔다.
오히려 권성동 원내대표는 김 의원이 더불어민주당 이적설이 나도는 것을 “해당행위”로 규정하며 거취를 압박했다. 당 지도부는 김 의원을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서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로 강제 사보임하고, 여성가족위원회 간사직을 내리도록 하는 등 노골적인 불이익도 줬다. 지역구 당원협의회도 김 의원에게 등을 돌렸고, 울산시당 위원장직에서도 사실상 쫓겨났다.
그가 탈당 기자회견 장소로 국립현충원을 선택한 것은 대선 출마를 염두에 두고 있기 때문이란 해석이 나온다. 실제 김 의원은 현재까지 대선 출마를 비롯한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겠다는 입장으로 알려졌다. 이에 김 의원이 민주당이나 개혁신당으로의 이적 보다는 일단은 무소속으로 잔류하는 방향에 무게를 뒀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 의원은 탈당 뒤 오는 11일 대선 후보 등록 마감일까지 최종 거취를 고심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