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포착] “가슴 만지게 해줘”…‘동상 접촉 금지령’에 관광객 반응 모아보니
19,503 14
2025.05.07 15:24
19,503 14

아일랜드 더블린 시의회가 관광객들이 도시의 상징으로 꼽히는 몰리 말론 동상(사진)의 가슴 부분을 만지지 못하도록 감시하는 인원을 배치했다. 게티 이미지 / 멀티비츠

아일랜드 더블린 시의회가 관광객들이 도시의 상징으로 꼽히는 몰리 말론 동상(사진)의 가슴 부분을 만지지 못하도록 감시하는 인원을 배치했다. 게티 이미지 / 멀티비츠

아일랜드 더블린의 상징 중 하나인 ‘몰리 말론’ 청동상에 대한 관광객의 ‘터치 금지령’이 전격 시행됐다.

1988년 세워진 몰리 말론 동상은 ‘가슴을 만지면 행운이 찾아온다’는 속설로 명성을 얻으면서 이곳의 상징이 됐다. 예술가 잔 린하르트가 만들었으며, 18세기 당시 아일랜드에서 생선을 팔던 생선 장수의 아내라는 전설이 있다.

과거 한 여행 가이드가 몰리 말론 동상의 가슴을 만지면 행운이 찾아오는 동시에, 더블린을 다시 방문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지어냈고 이후부터 수많은 관광객이 동상의 가슴을 만지며 인증 사진을 남겼다.

이에 동상 가슴 부분의 색이 변했고, 더블린 주민들은 지역을 상징하는 조각상이 훼손되고 있다며 당국에 조치를 요구했다. 결국 더블린 시의회는 관광객들이 동상의 가슴을 만지지 못하도록 전담 직원을 배치해 감시하기 시작했다.

영국 가디언은 6일(현지시간) 몰리 말론 동상 ‘접근 금지령’ 첫날이던 이날, 관광객들의 다양한 반응을 살폈다.

노르웨이 출신의 관광객 안데르스 오우스티드가 아일랜드 더블린의 몰리 말론 청동상 앞에 서 있다. 가디언 제공

노르웨이 출신의 관광객 안데르스 오우스티드가 아일랜드 더블린의 몰리 말론 청동상 앞에 서 있다. 가디언 제공

(중략)

가디언은 “관광객이 조각상으로 다가가 가슴 부분에 손을 뻗을 때마다 ‘만지지 마세요’라는 공무원의 목소리가 울렸다”며 “이날 시의회에서 나온 담당자 두 명은 동상 주변에서 경계 근무를 하며 ‘잠재적 성추행’을 하지 말라고 알렸다”고 전했다.

더블린 시의회 예술 담당관은 BBC에 “몰리 말론 조각상을 만지거나 문지르는 것이 전 세계 여행객 사이에서 유행이긴 했지만, 일각에서는 바람직하지 않은 행동을 모방하는 것이 문제라고 느낀다”라면서 “동상의 가슴을 만지면 안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공공장소에서 (타인의 가슴을 만지는 것은) 불법인데, 이런 불법적인 행동을 (동상을 대상으로) 꼭 모방해야 하는지 의문을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탈리아 베로나에 있는 줄리엣 동상의 가슴에 손을 얹은 관광객들. 자료사진

이탈리아 베로나에 있는 줄리엣 동상의 가슴에 손을 얹은 관광객들. 자료사진

한편, 이탈리아에도 비슷한 ‘사연’을 가진 동상이 있다.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로미오와 줄리엣’의 배경이 된 이탈리아 북부 베로나에는 줄리엣 청동상이 있는데, 지난해 이 청동상의 오른쪽 가슴 부위에 큰 구멍이 생겼다. 몰리 말론 조각상과 마찬가지로, 지나치게 사람의 손길을 탄 탓이다.

줄리엣 동상의 오른쪽 가슴을 만지면 사랑이 이뤄진다는 소문이 돌았고, 전 세계에서 몰려든 수많은 관광객의 손길이 결국 동상에 구멍을 냈다.

애초 1972년에 만들어진 줄리엣 청동상의 원본에 같은 이유로 구멍이 생긴 뒤, 베로나 당국은 2014년 현재의 복제본으로 교체했다. 그러나 10년 만에 같은 문제로 동상에 문제가 생기자 현지 주민 사이에서는 특별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쏟아졌다.

https://v.daum.net/v/20250507140202276

목록 스크랩 (0)
댓글 14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캔메이크X더쿠🎀] 40주년 감사의 마음을 담아! 💗무치푸루 틴트 NEW 컬러💗 체험단 445 12.26 37,962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370,478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088,594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413,018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411,401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07.22 1,016,362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1 21.08.23 8,456,576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6 20.09.29 7,383,731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91 20.05.17 8,583,647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2 20.04.30 8,470,072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296,040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45948 유머 근거있는 자신감 독단적 스트라이커 1 13:54 80
2945947 기사/뉴스 주사이모 논란…입짧은햇님 구독자 5만명 손절 1 13:54 323
2945946 이슈 홍명보 감독이랑 한국 축구대표팀 팬들한테 자신을 증명하고 싶다고 말한 옌스 카스트로프 13:52 102
2945945 이슈 생각보다 많다는 사람들의 발 상태 26 13:52 1,504
2945944 팁/유용/추천 나만 몰랐던 메모장 꿀팁 13 13:49 1,118
2945943 팁/유용/추천 올해 재밌게 본 취향 드라마 3개만 써보고 가자 ~ 27 13:48 313
2945942 이슈 프랑스에서 기술을 도입해서 독자적인 시스템으로 발전한 한국 KTX, 해외반응 20 13:48 1,125
2945941 이슈 오늘자 가요대제전 사녹에서 에스파가 준 역조공.jpg 17 13:46 1,859
2945940 이슈 박서준♥원지안, 격렬 키스로 하룻밤 …전남편 재청혼에 '질투 폭발' ('경도를') [종합] 2 13:46 942
2945939 기사/뉴스 ‘대홍수·메이드인코리아·흑백2’…K-콘텐츠, 영화·드라마·예능 모두 ‘글로벌 돌풍’ 13:45 155
2945938 유머 일본인눈에 비친 한국인의 아아사랑 13 13:44 1,477
2945937 유머 김풍이 새우반죽에 달걀 흰자만 사용하는 이유 3 13:42 1,843
2945936 이슈 2025년 미국 유튜브에서 가장 많이 검색된 케이팝 남녀아이돌그룹 멤버 TOP50 3 13:41 819
2945935 기사/뉴스 윤지성, 알고보니 대학원과 워너원 병행했다…"군대 미루려고 입학했다는 말 억울해" [인터뷰①] 2 13:39 1,158
2945934 이슈 25년째 우정을 이어오고 있다는 2세대 아이돌 3 13:38 1,671
2945933 이슈 삼성전자 vs 하이닉스 내년 예상 성과급 차이.jpg 12 13:38 1,688
2945932 이슈 오은영이 최초로 범죄 가능성까지 언급했다는 금쪽이편 98 13:36 9,181
2945931 유머 강레오와 김풍의 차이..jpg 17 13:35 2,790
2945930 이슈 모든 F1 팬들이 그리워하는 10기통 엔진 시절 사운드 8 13:33 640
2945929 유머 안성재: 방송 봤어요? 어땠어요? 쓰리스타킬러: 어 일단 화면발이 잘 받는다고 안성재: 지금 화면발을 물어본게 아니고ㅡㅡ 쓰리스타킬러: 그럼요...? 주변 반응이요...? 7 13:32 2,183